浩生不害問曰: “樂正子, 何人也?”(호생불해문왈 악정자 하인야) 孟子曰: “善人也, 信人也.”(맹자왈 선인야 신인야)
호생불해가(浩生不害) 묻기를(問曰): “악정자는(樂正子), 어떤 사람인가요(何人也)?”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선한 사람이고(善人也), 믿음직한 사람이다(信人也).”라고 했다.
趙氏曰: “浩生, 姓; 不害, 名, 齊人也.”
趙氏曰: “호생은(浩生), 성이고(姓); 불해는 이름이고(不害, 名), 제나라 사람이다(齊人也).”
“何謂善? 何謂信?”(하위선 하위신)
“무엇을(何) 선이라고 합니까(謂善)? 무엇을(何) 믿음직하다고 합니까(謂信)?”
不害問也.
불해가 물었다(不害問也).
曰: “可欲之謂善,(가욕지위선)
曰: “욕심낼만 한 것을(可欲之) 선이라 하고(謂善),
天下之理, 其善者必可欲, 其惡者必可惡. 其爲人也, 可欲而不可惡, 則可謂善人矣.
천하의 이치가(天下之理), 그 선한 사람은(其善者) 반드시(必) 욕심내고(可欲), 그 악한 사람은(其惡者) 반드시(必) 미워한다(可惡). 그 사람됨이(其爲人也), 욕심낼만하고(可欲而) 미워하지 않을 만하면(不可惡, 則) 선인이라고 할 수 있다(可謂善人矣).
有諸己之謂信.(유저기지위선)
자기에게 그것이 있도록 하는 것을(有諸己之) 신이라 한다(謂信).
凡所謂善, 皆實有之, 如惡惡臭, 如好好色, 是則可謂信人矣.
무릇(凡) 이른바 선이란(所謂善), 모두(皆) 실제(實) 가진 것이고(有之),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고(如惡惡臭),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如好好色), 이것은(是則) 신인이라고 할만하다(可謂信人矣).
○ 張子曰: “志仁無惡之謂善, 誠善於身之謂信.”
○ 張子曰: “인에 뜻을 두고(志仁) 악이 없는 것을(無惡之) 선이라 하고(謂善), 진실로(誠) 몸을 선하게 하는 것을(善於身之) 신이라 한다(謂信).”
充實之謂美,(충실지위미)
충실하게 하는 것을(充實之) 아름다움이라 하고(謂美),
力行其善, 至於充滿而積實, 則美在其中而無待於外矣.
그 선을 힘써 행하고(力行其善), 충만한 것에 이르고(至於充滿而) 실제를 쌓으면(積實, 則) 아름다움이(美) 그 안에 있고(在其中而) 바깥에서 기다릴 것이 없다(無待於外矣).
充實而有光輝之謂大,(충실이유광휘지위대)
충실해서(充實而) 빛남이 있는 것을(有光輝之) 대라고 하고(謂大),
和順積中, 而英華發外; 美在其中, 而暢於四支, 發於事業, 則德業至盛而不可加矣.
화순이(和順) 마음에 쌓이고(積中, 而) 영화가 밖에 드러나니(英華發外); 아름다움이(美) 그 가운데 있어서(在其中, 而) 사지에 드러나고(暢於四支), 사업에 드러나면(發於事業, 則) 덕업이 지극히 풍성하고(德業至盛而) 더할 것이 없다(不可加矣).
大而化之之謂聖,(대이화지지위성)
크면서 변하는 것을(大而化之之) 성이라 하고(謂聖),
大而能化, 使其大者泯然無復可見之迹, 則不思不勉, 從容中道, 而非人力之所能爲矣.
크면(大而) 변화시킬 수 있고(能化), 그 큰 것으로 하여금(使其大者) 자취가 없이(泯然) 다시 볼만한 자취가 없도록 한다면(無復可見之迹, 則) 생각하지 않고(不思) 힘쓰지 않아도(不勉), 차분하게(從容) 도에 맞고(中道, 而) 사람의 힘이(人力之) 할 수 있는 것이(所能爲) 아니다(非矣).
張子曰: “大可爲也, 化不可爲也, 在熟之而已矣.”
張子曰: “큰 것은(大) <억지로> 할 수 있지만(可爲也), 변화는(化) <억지로> 할 수 없으니(不可爲也), 익숙히 하는 것에 달렸을 뿐이다(在熟之而已矣).”
聖而不可知之之謂神.(성이불가지지위신)
성스러워서(聖而) 알 수 없는 것을(不可知之之) 신이라 한다(謂神).
程子曰: “聖不可知, 謂聖之至妙, 人所不能測. 非聖人之上, 又有一等神人也.”
程子曰: “성스러워서 알 수 없는 것을(聖不可知), 성의 지극한 신묘함이라 하고(謂聖之至妙), 사람이(人) 잴 수 없는 것이다(所不能測). 성인의 위에(聖人之上), 또(又) 한 등급의 신인이 있는 것은(有一等神人) 아니다(非也).”
樂正子, 二之中, 四之下也.”(악정자 이지중 사지하야)
악정자는(樂正子), 두 가지가 중간이고(二之中), 네 가지가(四之) 하급이다(下也).”
蓋在善信之閒, 觀其從於子敖, 則其有諸己者或未實也.
대체로(蓋) 선과 신의 사이에 있을 것이고(在善信之閒), 그가(其) 자오를 따른 것을(從於子敖) 본다면(觀, 則) 그에게(其) 자기에 있는 것이(有諸己者) 혹(或) 충실하지 못하다(未實也).
張子曰: “顔淵, 樂正子皆知好仁矣. 樂正子志仁無惡而不致於學, 所以但爲善人信人而已; 顔子好學不倦, 合仁與智, 具體聖人, 獨未至聖人之止耳.”
張子曰: “안연과(顔淵), 악정자가(樂正子) 모두(皆) 인을 좋아할 줄(好仁) 알았다(知矣). 악정자는(樂正子) 인에 뜻을 두고(志仁) 악이 없지만(無惡而) 배움을 다하지 않았고(不致於學), 이 때문에(所以) 다만(但) 선인과 신인이 될 뿐이고(爲善人信人而已); 안자는(顔子) 배움을 좋아하고(好學) 게으르지 않고(不倦), 인과 지를 하하여(合仁與智), 성인의 체를 갖추었는데(具體聖人), 다만(獨) 성인의 그침에(聖人之止)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未至耳).”
○ 程子曰: “士之所難者, 在有諸己而已. 能有諸己, 則居之安, 資之深, 而美且大可以馴致矣. 徒知可欲之善, 而若存若亡而已, 則能不受變於俗者鮮矣.”
○ 程子曰: “사 되기가(士之) 어려운 것은(所難者), 자기에 있음에 달렸을 뿐이다(在有諸己而已). 자기에 잘 있도록 하면(能有諸己, 則) 거처함이 편안하고(居之安), 이용하는 것이 깊어서(資之深, 而) 아름다움과(美且) 큼이(大) 이를 수 있다(可以馴致矣). 다만(徒) 욕심낼만한 선을 알아서(知可欲之善, 而) 있는 듯하고(若存) 없는 듯할 뿐이라면(若亡而已, 則) 세속에(於俗) 변화를 받지 않을 사람이(能不受變者) 드물다(鮮矣).”
尹氏曰: “自可欲之善, 至於聖而不可知之神, 上下一理. 擴充之至於神, 則不可得而名矣.”
尹氏曰: “가욕지선부터(自可欲之善), 성이불가지지신까지(至於聖而不可知之神), 상하가 같은 이치다(上下一理). 그것을 넓히고 채워서(擴充之) 신에 이르면(至於神, 則) 이름을 붙일 수 없다(不可得而名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