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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진심 하(盡心 下) 31 인개유소불인장(이언첨장)[人皆有所不忍章(以言餂章)]] 인과 의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by मोक्ष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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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人皆有所不忍, 達之於其所忍, 仁也;(인개유소불인 달지어기소인 인야) 人皆有所不爲, 達之於其所爲, 義也.(인개유소불위 달지어기소위 의야)

孟子曰: “사람에게 모두(人皆)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有所不忍), 그 차마 할 수 있는 것에 도달한다면(達之於其所忍), 인이고(仁也); 사람들에게 모두(人皆) 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有所不爲), 그 하는 것에 도달한다면(達之於其所爲), 의다(義也).


惻隱羞惡之心, 人皆有之, 故莫不有所不忍不爲, 此仁義之端也. 然以氣質之偏, 物欲之蔽, 則於他事或有不能者. 但推所能, 達之於所不能, 則無非仁義矣.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은(惻隱羞惡之心), 사람들이(人) 모두(皆) 가지고 있고(有之), 그러므로(故) 누구도(莫) 차마 하지 못하는 것과(所不忍) 하지 않는 것을(不爲) 가지고 있지 않음이 없으니(不有), 이것이(此) 인과 의의 단서다(仁義之端也). 그러나(然) 기질의 치우침과(以氣質之偏), 물욕의 가림 때문에(物欲之蔽, 則) 다른 일에(於他事) 혹(或) 할 수 없는 것이 있다(有不能者). 다만(但) 할 수 있는 것을 미루어(推所能), 할 수 없는 것에 도달한다면(達之於所不能, 則) 인의가 아닌 것이 없다(無非仁義矣).

人能充無欲害人之心, 而仁不可勝用也;(인능충무욕해인지심 이인불가승용야)

사람이(人) 남을 해치려는 것이 없는 마음을(無欲害人之心) 채우면(能充, 而) 인을(仁) 이루 다 쓸 수 없고(不可勝用也);


○ 充, 滿也.

○ 충은(充), 가득 채움이다(滿也).

人能充無穿踰之心, 而義不可勝用也.(인능충무천유지심 이의불가승용야)

사람이(人) 담을 뚫고 넘으려는 것이 없는 마음을(無穿踰之心) 채우면(能充, 而) 의를(義) 이루 다 쓸 수 없다(不可勝用也).


穿, 穿穴; 踰, 踰牆, 皆爲盜之事也. 能推所不忍, 以達於所忍, 則能滿其無欲害人之心, 而無不仁矣; 能推其所不爲, 以達於所爲, 則能滿其無穿踰之心, 而無不義矣.

천은(穿), 구멍을 뚫는 것이고(穿穴); 유는(踰), 담을 넘는 것이니(踰牆), 모두(皆) 도둑질하는 일이다(爲盜之事也).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能推所不忍, 以) 차마 할 수 있는 것에 도달하면(達於所忍, 則) 남을 해치려는 것이 없는 마음을 채워서(能滿其無欲害人之心, 而) 불인한 것이 없고(無不仁矣); 하지 않는 것을 미루어(能推其所不爲, 以) 하려는 것에 도달하면(達於所爲, 則) 도둑질하려는 것이 없는 마음을 채워서(能滿其無穿踰之心, 而) 불의가 없을 것이다(無不義矣).

人能充無受爾汝之實, 無所往而不爲義也.(인능충무수이여지실 무소왕이불위의야)

사람이(人) 너라는 부름을 받음이 없을(無受爾汝之) 실질을(實) 채운다면(能充), 가는 곳마다(所往而) 의를 하지 않음이(不爲義) 없을 것이다(也).


此申說上文充無穿踰之心之意也. 蓋爾汝人所輕賤之稱, 人雖或有所貪昧隱忍而甘受之者, 然其中心必有慚忿而不肯受之之實. 人能卽此而推之, 使其充滿無所虧缺, 則無適而非義矣.

이것은(此) 윗글의(上文) 충무천유지심의 뜻을(充無穿踰之心之意) 다시 말한 것이다(申說也). 대개(蓋) 너라는 부름은(爾汝) 사람이(人) 가볍고 천하게 여기는(所輕賤之) 호칭이니(稱), 사람이(人) 비록(雖) 혹(或) 탐욕에 어두워(所貪昧) 속으로 참으면서(隱忍而) 달게 받는 경우도(甘受之者) 있지만(,) 그러나(然) 그 마음에(其中心) 반드시(必) 부끄럽고 분노하며(慚忿而) 달게 받지 않으려는(不肯受之之) 실질이 있다(實). 사람이(人) 이것에 즉해서(能卽此而) 미루어(推之), 그 채워서(其充滿) 이지러짐이 없도록 한다면(使無所虧缺, 則) 가는 곳마다 의가 아닌 것이 없다(無適而非義矣).

士未可以言而言, 是以言餂之也;(사미가이언이언 시이언첨지야) 可以言而不言, 是以不言餂之也, 是皆穿踰之類也.”(가이언이불언 시이불언첨지야 시개천유지류야)

사가(士) 말할 수 없는데(未可以言而) 말하면(言), 이것은(是) 말로써(以言) 핥는 것이고(餂之也); 말할 수 있는데(可以言而) 말하지 않으면(不言), 이것은(是) 말하지 않는 것으로(以不言) 핧는 것이니(餂之也), 이것이(是) 모두(皆) 천유의 부류다(穿踰之類也).”


○ 餂, 探取之也. 今人以舌取物曰:餂, 卽此意也. 便佞ㆍ隱黙, 皆有意探取於人, 是亦穿踰之類. 然其事隱微, 人所易忽, 故特擧以見例. 明必推無穿踰之心, 以達於此而悉去之, 然後爲能充其無穿踰之心也.

○ 첨은(餂), 찾아서 취하는 것이다(探取之也). 지금(今) 사람들은(人) 혀로(以舌) 물건을 취하는 것을(取物) 첨이라 하고(曰:餂), 곧(卽) 이런 뜻이다(此意也). 편녕과 은묵은(便佞ㆍ隱黙), 모두(皆) 남에게(於人) 탐취하려는데(探取) 뜻이 있으니(有意), 이것도(是) 또한(亦) 천유의 부류다(穿踰之類). 그러나(然) 그 일이(其事) 은미하고(隱微), 사람들이(人) 쉽게 소홀히 여기는 것이고(所易忽), 그러므로(故) 다만(特) 들어서(擧以) 사례를 보인 것이다(見例). 반드시(必) 천유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미루어(推無穿踰之心, 以) 여기에 도달하고(達於此而) 모두 없애고 나서(悉去之, 然後) 그 천유하지 않으려는 마음을其無穿踰之心) 채운 것이 됨을(爲能充) 밝혔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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