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肹召, 子欲往.(필힐소 자욕왕)
필힐이 부르자(佛肹召), 선생님이 가려고 했다(子欲往).
○ 佛肹, 晉大夫趙氏之中牟宰也.
○ 필힐은(佛肹), 진나라 대부(晉大夫) 조씨의(趙氏之) 중모 읍재다(中牟宰也).
子路曰:(자로왈)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不善者, 君子不入也.(석자유야문저부자왈 친어기신위불선자 군자불입야)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필힐이중모반 자지왕야 여지하)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옛날(昔者) 저는(由也) 선생님이 말한 것을 들었는데(聞諸夫子曰): 몸소(親) 그 몸에(於其身) 옳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은(爲不善者), 군자가(君子) 들어가지 않는다(不入也)라고 했습니다. 필힐이(佛肹) 중모로써(以中牟) 반란을 일으켰는데(畔), 선생님이 가시는 것은(子之往也), 어찌할 것인가요(如之何)!”라고 했다.
子路恐佛肹之浼夫子, 故問此以止夫子之行. 親, 猶自也. 不入, 不入其黨也.
자로는(子路) 필힐이(佛肹之) 공자를 더럽힐까(浼夫子) 두려웠고(恐), 그러므로(故) 이것을 물어서(問此以) 부자가 가는 것을 막았다(止夫子之行). 친은(親), 스스로와 같다(猶自也). 불입은(不入), 그 당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不入其黨也).
子曰: “然. 有是言也.(연유시언야) 不曰堅乎, 磨而不磷;(불왈견호 마이불린) 不曰白乎, 涅而不緇.(불왈백호 날이불치)
子曰: “그러나(然). 이런 말도 있다(有是言也). 견고하다고 말하지 않겠는가(不曰堅乎), 갈아도(磨而) 얇아지지 않고(不磷); 희다고 하지 않겠는가(不曰白乎), 물들여도(涅而) 검어지지 않는다(不緇).
○ 磷, 薄也. 涅, 染皁物. 言人之不善, 不能浼己.
○ 린은(磷), 얇음이다(薄也). 날은(涅), 물건을 물들여 검게 하는 것이다(染皁物). 다른 사람의 불선은(人之不善), 자기를 더럽힐 수 없다는(不能浼己) 말이다(言).
楊氏曰: “磨不磷, 涅不緇, 而後無可無不可. 堅白不足, 而欲自試於磨涅, 其不磷緇也者, 幾希.”
楊氏曰: “마이린과 날불치 이후에야(磨不磷, 涅不緇, 而後) 옳은 것도 없고(無可) 옳지 않은 것도 없다(無不可). 견고하고 흰 것이(堅白) 부족한데(不足, 而) 갈고 물들이는 것을(於磨涅) 스스로 시험하려고 하면(欲自試), 그 엷어지고 검어지지 않는 것이(其不磷緇也者), 거의 드물다(幾希).”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오기포과야재 언능견이불식)
내가(吾) 어찌(豈) 조롱박 이겠는가(匏瓜也哉)? 어찌(焉) 매달려서(能繫而) 먹지 못하는가(不食)?”
○ 匏, 瓠也. 匏瓜繫於一處而不能飮食, 人則不如是也.
○ 포는(匏), 박이다(瓠也). 포과는(匏瓜) 한 곳에 매달려서(繫於一處而) 먹고 마시지 못하지만(不能飮食), 사람이라면(人則) 이와 같지 않다(不如是也).
○ 張敬夫曰: “子路昔者之所聞, 君子守身之常法. 夫子今日之所言, 聖人體道之大權也. 然夫子於公山ㆍ佛肹之召皆欲往者, 以天下無不可變之人, 無不可爲之事也. 其卒不往者, 知其人之終不可變而事之終不可爲耳. 一則生物之仁, 一則知人之智也.”
○ 張敬夫曰: “자로가(子路) 예전에(昔者之) 들은 것은(所聞), 군자가(君子) 몸을 지키는(守身之) 떳떳한 법이다(常法). 부자가(夫子) 오늘(今日之) 말한 것은(所言), 성인이(聖人) 도를 체득한(體道之) 큰 권도다(大權也). 그러나(然) 부자가(夫子) 공산불요와 필힐의 부름에 대해(於公山ㆍ佛肹之召) 모두(皆) 가려고 한 것은(欲往者), 천하에(天下) 변화시킬 수 없는(不可變之) 사람이 없고(無人), 할 수 없는 일이 없는 것이라고(無不可爲之事) 여겨서이다(以也). 그(其) 마침내(卒) 가지 않은 것은(不往者), 그 사람이(其人之) 끝내(終) 변할 수 없고(不可變而) 일이(事之) 끝내(終) 할 수 없는 것을(不可爲) 알았을 뿐이다(知耳). 하나는(一則) 사물을 낳는(生物之) 인이고(仁), 하나는(一則) 사람을 아는(知人之) 지혜다(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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