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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6] 효제를 먼저 행하고 힘이 남거든 선왕의 글을 배워라 / 입즉효 출즉제(入則孝 出則悌)

by मोक्ष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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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而親仁.(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行有餘力, 則以學文."(행유여력 즉이학문) 馬曰: "文者, 古之遺文."

子曰: "젊은이는(弟子) <집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밖에> 나가면 공경하고(出則悌), <행실을> 삼가고(謹而) <말을> 믿음직스럽게 하고(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행함에(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글을 배워라(以學文)."라고 했다. 馬曰: "문이란(文者), 옛사람이 남긴 글이다(古之遺文)."라고 했다.

 

【疏】'子曰弟子'至'學文'. ○正義曰:此章明人以德爲本, 學爲末. 男子後生爲弟. 言爲人弟與子者, 入事父兄則當孝與弟也, 出事公卿則當忠與順也. 弟, 順也. 入不言弟, 出不言忠者, 互文可知也.

【疏】자왈제자부터 학문까지('子曰弟子'至'學文'). ○正義曰:이 장은(此章) 사람이(人) 덕을 근본으로 삼고(以德爲本), 배움을 말단으로 삼는 것을(學爲末) 밝혔다(明). 남자가(男子) 뒤에 태어난 사람이(後生) 동생이 된다(爲弟). 동생 된 사람과 자식 된 사람이(爲人弟與子者), 들어가면(入) 부모와 형을 모신다면(事父兄則) 마땅히(當) 효성스럽고 공경해야 하며(孝與弟也), 나가서(出) 공경을 모시면(事公卿則) 마땅히(當) 충성스럽고 순종해야 한다는(忠與順) 말이다(也). 제는(弟), 순종함이다(順也). 들어가서(入) 공손함을 말하지 않고(不言弟), 나가서(出) 충성스러움을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忠者), 호문임을 알 수 있다(互文可知也).

 

下孔子云: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孝經》云: "事父孝, 故忠可移於君, 事兄弟, 故順可移於長." 是也.

아래에서(下) 공자가 말하길(孔子云): "나가면(出則) 공경을 모시고(事公卿), 들어가면(入則) 부형을 모신다(事父兄)."라고 했다. 효경에서 이르길(《孝經》云): "부모를 모시고(事父孝), 그러므로(故) 충성을 임금에게 옮길 수 있고(忠可移於君), 형제를 모시고(事兄弟), 그러므로(故) 순종을 어른에게 옮길 수 있다(順可移於長)."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謹而信'者, 理兼出入, 言恭謹而誠信也. 

근이신이란('謹而信'者), 도리가(理) 나갔을 때와 들어왔을 때를 겸한 것이니(兼出入), 공근하고 성신한다는 말이다(言恭謹而誠信也).

 

汎'愛衆'者, 汎者, 寬博之語. 君子尊賢而容衆. 或博愛衆人也.

범애중이란(汎'愛衆'者), 범은(汎者), 넓다는 말이다(寬博之語). 군자는(君子) 어진 사람을 존중하고(尊賢而) 대중을 받아들인다(容衆). 많은 사람을 널리 사랑한다(或博愛衆人也).

 

'而親仁'者, 有仁德者則親而友之. 能行上諸事, 仍有間暇餘力, 則可以學先王之遺文. 若徒學其文而不能行上事, 則爲言非行僞也. 注言'古之遺文'者, 則《詩》·《書》·《禮》·《樂》·《易》·《春秋》六經是也. 

이친인이란('而親仁'者), 인과 덕이 있는 사람라면(有仁德者則) 가까이하고(親而) 벗으로 삼는다(友之). 이상의 일을 행할 수 있고(能行上諸事), 이에( 仍) 한가한 시간과(間暇) 남은 힘이 있으면(餘力, 則) 선왕이 남긴 글을 배울 수 있다(可以學先王之遺文). 만약(若) 단지(徒) 그 글을 배우고(學其文而) 위의 일을 행하지 않는다면(不能行上事, 則) 말이 그릇되고(爲言非) 행실이 거짓이다(行僞也). 주에서(注) 고지유문을 말한 것은(言'古之遺文'者, 則) 시, 서, 예, 악, 역, 춘추의(《詩》·《書》·《禮》·《樂》·《易》·《春秋》) 6 경이 이것이다(六經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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