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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미자(微子) 18-8] 무가무불가(無可無不可) / 나는 이들과 다르다

by मोक्ष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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逸民: 伯夷ㆍ叔齊ㆍ虞仲ㆍ夷逸ㆍ朱張ㆍ柳下惠ㆍ少連.(일민 백이숙제우중이일주장유하혜소련)

일민은(逸民): 백이와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이다(伯夷ㆍ叔齊ㆍ虞仲ㆍ夷逸ㆍ朱張ㆍ柳下惠ㆍ少連).


○ 逸, 遺逸. 民者, 無位之稱. 虞仲, 卽仲雍, 與大伯同竄荊蠻者. 夷逸ㆍ朱張, 不見經傳. 少連, 東夷人.

○ 일은(逸), 유일이다(遺逸). 민은(民者), 지위가 없는 것을(無位之) 일컫는다(稱). 우중은(虞仲), 곧 중옹이고(卽仲雍), 태백과 함께(與大伯) 같이(同) 형만으로 은둔한 사람이다(竄荊蠻者). 이일, 주장은 (夷逸ㆍ朱張), 경전에 보이지 않는다(不見經傳). 소련은(少連), 동이 사람이다(東夷人).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ㆍ叔齊與!”(불항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子曰: “그 뜻을(其志) 굽히지 않고(不降),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것은(不辱其身), 백이와 숙제인가(伯夷ㆍ叔齊與)!”

謂: “柳下惠ㆍ少連, 降志辱身矣.(위 유하혜소련 항지욕신의)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언중륜 행중려 기사이이의)

평하시길(謂): “유하혜와 소련은(柳下惠ㆍ少連), 뜻을 굽히고(降志) 몸을 욕되게 했다(辱身矣). 말이(言) 윤리에 맞았고(中倫), 행실이(行) 사려에 맞았으니(中慮), 그 이러했을 뿐이다(其斯而已矣).”


○ 柳下惠事見上. 倫, 義理之次第也. 慮, 思慮也. 中慮, 言有意義合人心. 少連事不可考. 然記稱其 “善居喪, 三日不怠, 三月不解. 朞悲哀, 三年憂” 則行之中慮, 亦可見矣.

○ 유하혜의 일은(柳下惠事) 위에 보인다(見上). 륜은(倫), 의리의 차례다(義理之次第也). 려는(慮), 사려다(思慮也). 중려는(中慮), 뜻과 의가(意義) 사람 마음에 맞는 것이(合人心) 있음을(有) 말한다(言). 소련의 일은(少連事) 상고할 수 없다(不可考). 그러나(然) 기록에(記) 그를 일컬어서(稱其) “초상을 잘 치르고(善居喪), 삼일 동안 게을리하지 않았고(三日不怠), 삼 개월 동안 해이하지 않았다(三月不解). 한 해를 슬퍼했고(朞悲哀), 삼 년 동안 걱정했다(三年憂)”라고 했으니( 則) 행실이(行之) 사려에 맞았음을(中慮), 또한(亦) 알 수 있다(可見矣).

謂: “虞仲ㆍ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위우중이일 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

평하시길(謂): “우중과 이일은(虞仲ㆍ夷逸), 은거해서(隱居) 말을 멋대로 했다(放言). 몸은(身) 깨끗함에 맞았고(中淸), <자기를> 폐한 것은(廢) 권도에 맞았다(中權).


仲雍居吳, 斷髮文身, 裸以爲飾. 隱居獨善, 合乎道之淸. 放言自廢, 合乎道之權.

중옹은(仲雍) 오나라에 살았는데(居吳), 머리를 자르고(斷髮) 몸에 문신을 하고(文身), 맨몸으로(裸) 꾸밈을 삼았다(以爲飾). 은거해서(隱居) 홀로 선했고(獨善), 도의 맑음에 맞았다(合乎道之淸). 방언자폐는(放言自廢), 도의 권에 맞은 것이다(合乎道之權).

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아즉이어시 무가무불가)

나는(我則) 이들과 다르니(異於是), 가한 것도 없고(無可) 불가한 것도 없다(無不可).”


孟子曰: “孔子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所謂無可無不可也.

孟子曰: “공자는(孔子) 벼슬할만하면(可以仕則) 벼슬하고(仕), 그만둘만하면(可以止則) 그만두고(止), 오래 할만하면(可以久則) 오래 하고(久), 빨리 떠날만하면(可以速則) 빨리 떠났다(速).” 이른바(所謂) 무가무불가다(無可無不可也).


○ 謝氏曰: “七人隱遯不汙則同, 其立心造行則異. 伯夷ㆍ叔齊, 天子不得臣, 諸侯不得友, 蓋已遯世離群矣, 下聖人一等, 此其最高與! 柳下惠ㆍ少連, 雖降志而不枉己, 雖辱身而不求合, 其心有不屑也. 故言能中倫, 行能中慮. 虞仲ㆍ夷逸隱居放言, 則言不合先王之法者多矣. 然淸而不汙也, 權而適宜也, 與方外之士害義傷敎而亂大倫者殊科. 是以均謂之逸民.”

○ 謝氏曰: “일곱 사람은(七人) 은둔해서(隱遯) 더럽히지 않은 것은(不汙則) 같지만(同), 그 마음을 세우고(其立心) 행동에 나아간 것은(造行則) 다르다(異). 백이와 숙제는(伯夷ㆍ叔齊), 천자가 신하로 삼지 못하고(天子不得臣), 제후가 벗으로 삼지 못하고(諸侯不得友), 대체로(蓋) 이미(已) 세상을 등지고(遯世) 무리를 떠난 것이다(離群矣), 성인보다(聖人) 한 등급(一等) 아래로(下), 이들이(此) 아마(其) 가장 높을 것이다(最高與)! 유하혜와 소련은(柳下惠ㆍ少連), 비록(雖) 뜻을 굽혔지만(降志而) 자기를 굽히지 않았고(不枉己), 비록(雖) 몸을 욕되게 했지만(辱身而) 영합을 구하지 않아서(不求合), 그 마음에(其心)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이 있었다(有不屑也). 그러므로(故) 말은(言) 윤리에 맞을 수 있고(能中倫), 행실은(行) 사려에 맞을 수 있었다(能中慮). 우중과 이일은(虞仲ㆍ夷逸) 은거해서(隱居) 말을 함부로 했으니(放言, 則) 말이(言) 선왕의 법도에(先王之法) 맞지 않는 것이(不合者) 많았다(多矣). 그러나(然) 깨끗하게 하고(淸而) 더럽혀지지 않아서(不汙也), 권도를 쓰고(權而) 마땅함에 적합해서(適宜也), 방외의 선비가(與方外之士) 의를 해하고(害義) 가르침을 손상시켜(傷敎而) 큰 윤리를 어지럽힌 것과(亂大倫者) 다른 등급이다(殊科). 이 때문에(是以) 다 같이(均) 일민이라고 했다(謂之逸民).”


尹氏曰: “七人各守其一節, 而孔子則無可無不可, 此所以常適其可, 而異於逸民之徒也.”

尹氏曰: “일곱 사람이(七人) 각자(各) 그 한 가지 절개를 지켰고(守其一節, 而) 공자라면(孔子則) 무가무불가였으니(無可無不可), 이것은(此) 늘(常) 그 가함에 적합한 것이고(所以適其可, 而) 일민의 무리와 달랐다(異於逸民之徒也).”


揚雄曰: “觀乎聖人則見賢人. 是以孟子語夷ㆍ惠, 亦必以孔子斷之.”

揚雄曰: “성인을 보면(觀乎聖人則) 현인을 알 수 있다(見賢人). 이 때문에(是以) 맹자가(孟子) 백이와 유하혜를 말했고(語夷ㆍ惠), 또한(亦) 반드시(必) 공자로(以孔子) 단정지었다(斷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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