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曰: "疇咨若時登庸?" 放齊曰: "胤子朱啟明." 帝曰: "吁! 嚚訟可乎?"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누가(疇咨) 이 등용에(時登庸) 맞겠는가(若)?"라고 했다.
방제가 말하길(放齊曰): "맏아들(胤子) 단주가(朱) 열려 있고 밝습니다(啟明)."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아(吁)! 어리석고(嚚) 다투기만 하니(訟) 되겠는가(可乎)?"라고 했다.
* 若(약): '좇다, 따르다(順)'란 뜻으로 쓰였다.
帝曰: "疇咨若予采?" 驩兜曰: "都! 共工方鳩僝功." 帝曰: "吁! 靜言庸違, 象恭滔天."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누가(疇咨) 나를 따르겠는가(若予采)?"라고 했다.
환두가 말하길(驩兜曰): "아(都)! 공공이(共工) 사방으로(方) 모으고 갖추어(鳩僝) 공을 이룹니다(功)."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아(吁)! 고요할 때는(靜) 말을 잘하지만(言) 등용되었을 때는(庸) 어그러지고(違), 모양은 공손하지만(象恭) 하늘에 넘친다(하늘을 업신여긴다)(滔天)."라고 했다.
* 都(도): 어떤 물음에 대해 알고 있다는 뜻으로 내뱉는 감탄사다.
帝曰: "咨! 四岳, 湯湯洪水方割, 蕩蕩懷山襄陵, 浩浩滔天. 下民其咨, 有能俾乂?" 僉曰: "於! 鯀哉." 帝曰: "吁! 咈哉, 方命圮族." 岳曰: "异哉! 試可乃已."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아(咨)! 사악이여(四岳), 세차게 흐르는(湯湯) 홍수가(洪水) 바야흐로(方) 해를 끼치고(割), 세차게 흘러서(蕩蕩) 산을 감싸고(懷山) 언덕에 차오르니(襄陵), 질펀하게(浩浩) 하늘까지 퍼진다(滔天). 백성들이(下民) 한탄하고 있으니(其咨), 능력자가 있다면(有能) 다스리도록(乂) 시킬 텐데(俾)!"라고 했다.
모두 말하길(僉曰): "아(於)! 곤이 있습니다(鯀哉)."라고 했다.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아(吁)! 좋지 않으니(咈哉), 명을 어기고(方命) 종족을 망칠 것이다(圮族)."라고 했다.
악이 말하길(岳曰): "그만두더라도(异哉)! 가능한지를 시험하고(試可) 이에(乃) 그만둘 수 있습니다(已)."라고 했다.
* 湯湯(상상): 물이 세차게 흘러서 넘실대는 모양, 이때의 음은 '상상'이다.
* 滔天(도천): 높은 하늘에 널리 퍼짐, 세력이 널리 퍼짐.
* 方命(방명): 명령을 어기다.
帝曰, "往, 欽哉!" 九載, 績用弗成。
요임금이 말하길(帝曰), "가서(往), 공경하여 행하라(欽哉)!"라고 했다.
9년이 지나도록(九載), 공적이(績用) 이루어지지 않았다(弗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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