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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五經) 읽기/서경(書經-尙書)

[상서(尙書) 우서(虞書) 순전(舜典) 2-2] 순임금이 제도를 정비하고 문물을 일으켰다

by मोक्ष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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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月上日, 受終于文祖, 在璿璣玉衡, 以齊七政,(정월상일 수종우문조 재선기옥형 이제칠정) 肆類于上帝, 禋于六宗, 望于山川, 徧于羣神,(사류우상제 연우육종 망우산천 편우군신)  輯五瑞, 旣月, 乃日覲四岳羣牧, 班瑞于羣后.(집오서 기월 내일근사악군목 반서우군후)

정월(正月) 첫날에(上日), 문조에서(于文祖) 주고받고서(受終), 선기옥형을 살펴(在璿璣玉衡, 以) 칠정을 고르게 하고(齊七政), 드디어(肆) 상제에게 류 제사를 지내고(類于上帝), 육종에게 연 제사를 지내고(禋于六宗), 산천에 망 제사를 지내고(望于山川), 여러 신에게 두루 제사 지냈으며(徧于羣神), 다섯 개의 서옥을 거두어(輯五瑞), 한 달이 다 지나가고(旣月), 바로(乃) 날마다(日) 사악과 군목을 둘러보고(覲四岳羣牧), 여러 제후에게(于羣后) 서를 돌려주었다(班瑞)

 

* 正月(정월): 일 년(一年) 열두 달 중()의 첫째 달. 곧 일월(一月)을 달리 일컫는 말.

* 上日(상일): 초하룻날(---). 매달(-) 첫째 날. 

* 受終(수종): 受는 순임금이 제위를 받은 것이고 終은 요임금이 자기 일을 마친 것이다. 오늘날 인수인계와 같다. 

* 文祖(문조): 요임금 시조의 사당 또는 요임금의 문덕을 모시는 사당이다. 

* 璿璣玉衡(선기옥형): 혼천의로 천문을 관측하는 기구다. 璿은 옥이고 璣는 둥근 모양(구슬)을 말한다. 玉衡은 옥으로 만든 가로대로 혼천의 안에 가로로 고정시킨 막대다. 
* 七政(칠정):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별이다. 

* 禋于六宗(연우육종): 육종은 하늘에 있는 제사 지내야 하는 존귀한 존재를 말하고, 禋은 연기를 피워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 五瑞(오서): 瑞(서)는 천자가 제후를 봉할 때 임명장으로 주는 홀이다. 공, 후, 백, 자, 남의 5등급의 제후에게 서옥을 거둔 것이다. 

* 四岳(사악): 천자 곁에서 여러 제후의 일을 관리하는 신하다. 

 

歲二月, 東巡守至于岱宗, 柴, 望秩于山川,(세이월 동순수지우대종시 망질우산천) 肆覲東后, 協時月正日, 同律度量衡, 修五禮, 五玉, (사근동후 협시월정일 동률도량형 수오례오옥) 三帛, 二生, 一死, 贄, 如五器, 卒乃復.(삼백 이생 일사 지여오기 졸내복)

그해 2월에(歲二月), 동쪽으로(東) 순수해서(巡守) 대종에 이르러(至于岱宗), 시 제사를 지내고(柴), 산천을 바라보며 제사 지내고(望秩于山川), 마침내(肆) 동쪽 제후를 만나서(覲東后), 사계절과 월을 맞추고(協時月) 날을 바로잡고(正日), 도량형의(度量衡) 비율을 같게 하고(同律), 오례와 오옥을 정비하고(修五禮, 五玉), 3가지 비단과(三帛), 두 가지 생물과(二生), 한 가지 죽은 것으로(一死), 예물을 삼고(贄), 오기와 같은 것은(如五器), <예를> 마치면(卒乃) 돌려주었다(復). 

 

* 巡守(순수): 제후는 천자를 위해 영토를 지키는 사람이므로 守라고 하므로 순수는 천자가 제후가 다스리는 곳을 순행한 것이다. 

* 柴(시): 柴는 마른나무를 태워 지내는 제사 방식이다. 

* 望秩(망질): 멀리서 산천(山川)의 신에게 제사(祭祀) 지냄.

* 五玉(오옥): 다섯 가지 옥은 제후의 신분을 증명하는 것인데 제후가 다섯 등급이기 때문에 옥도 다섯 가지다. 

* 三帛(삼백): 적, 흑, 백색의 옥에 까는 비단.

* 二生一死(이생일사): 이생은 산 새끼양과 산 기러기이고 일사는 죽은 꿩이다. 

 

五月南巡守, 至于南岳, 如岱禮.(오월남순수 지우남악 여대례) 八月西巡守, 至于西岳, 如初.(팔월서순수 지우서악 여초) 十有一月朔巡守, 至于北岳, 如西禮, 歸, 格于藝祖, 用特.(십유일월삭순수 지우북악 여서례 귀격우예조 용특)

5월에(五月) 남쪽으로 순수해서(南巡守), 남악에 이르러(至于南岳), 대종에서 한 예와 같이 했다(如岱禮). 8월에(八月) 서쪽으로 순수해서(西巡守), 서악에 이르러(至于西岳), 처음처럼 했다(如初). 11월에(十有一月) 북쪽으로 순수해서(朔巡守), 북악에 이르러(至于北岳), 서악의 예와 같이 하고(如西禮), 돌아와서(歸), 예조에 이르러(格于藝祖), 소를 써서 <제사 지냈다.>(用特).

 

五載一巡守, 羣后四朝, 敷秦以言, 明試以功, 車服以庸.(오재일순수 군후사조 부진이언 명시이공 거복이용) 肇十有二州, 封十有二山, 濬川, 象以典刑, 流宥五刑, 鞭作官刑, 扑作敎刑, 金作贖刑, 眚災肆赦, 怙終賊刑.(조십유이주 봉십유이산 준천 상이전형 유유오형 편작관형 복작교형 금작속형 생재사사 호종적형) 欽哉欽哉, 惟刑之恤哉.(흠재흠재 유형지휼재)

5년에 한 번(五載一) 순수하고(巡守), 여러 제후가(羣后) 4번 조회하고(四朝), 말로 나아가 아뢰도록 하고(敷秦以言), 공적으로 밝혀 시험하고(明試以功), 수레와 의복으로(車服以) 포상에 썼다(庸). 12주를 처음 시작하고(肇十有二州), 12개 산을 봉하고(封十有二山), 내를 깊이 파고(濬川), 법은(象) 내려오는 법전으로 하고(以典刑), 유배 보내는 것으로(流) 오형을 너그럽게 다루고(宥五刑), 채찍질하는 것으로(鞭) 관리의 형벌을 만들고(作官刑), 회초리로(扑) 가르침의 형벌을 만들고(作敎刑), 금전으로(金) 속죄하는 형벌을 만들고(作贖刑), 본의 아닌 죄는(眚災) 용서하시고(肆赦), 뉘우치지 않고 저지른 죄는(怙終) 벌을 엄하게 하고(賊刑), 조심하고 조심해서(欽哉欽哉), 오직(惟) 형벌을(刑之) 신중하게 했다(恤哉).

 

* 典刑(전형):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법전(法典).

* 眚災(생재): 잘못하여 허물을 저지름. 또는 그로 인()하여 생긴 재앙(災殃).

* 怙終(호종): 전의 허물을 뉘우치지 않고 다시 죄()를 저지름.

 

流共工于幽洲, 放驩兜于崇山, 竄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유공공우유주 방환도우숭산 찬삼묘우삼위 극곤우우산) 四罪而天下咸服.(사죄이천하함복)

공공을(共工) 유주에(于幽洲) 유배시키고(流), 환도를(驩兜) 숭산으로 쫓아내고(于崇山), 삼묘를 삼위로 내치고(竄三苗于三危), 우산에서 곤을 죽였다(殛鯀于羽山). 네 사람을 벌주자(四罪而) 천하가(天下) 모두 복종했다(咸服).

 

* 共工(공공): 순임금의 신하, 백공을 관장하던 벼슬.

* 鯀(곤): 『사기』에 의하면 아버지는 오제인 전욱이고 자식으로 하나라의 우가 있다. 요의 치세에 대해 황하의 범람이 그치지 않았고 곤에게 치수를 맡겼다. 그러나 9년이 지나도 범람이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는 곤을 대신해 순을 등용했다. 아들인 우가 하나라의 왕으로 즉위하자 숭백(崇伯)으로 추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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