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儀曰, 尊長於己, 踰等, 不敢問其年. 燕見, 不將命, 遇於道, 見則面, 不請所之.
소의에 이르길(少儀曰), 존장이(尊長) 나보다(於己), 항렬이 높으면(踰等), 감히 나이를 묻지 않는다(不敢問其年). 사사로이 볼 때는(燕見), 심부름꾼을 쓰지 않고(不將命), 길에서 만나서(遇於道), 보았으면 인사하고(見則面), 가는 곳을 묻지 않는다(不請所之).
[集解] 少儀, 禮記篇名. 燕, 私也, 之, 往也. 陳氏曰踰等, 祖與父之行也. 不敢問年, 嫌若序齒也. 不將命, 謂不使擯者傳命, 非賓主之禮也. 若遇尊長於路, 尊者見則趍見之, 不見則隱避, 不欲煩動之也. 不請所之, 不敢問其所往也.
[集解] 소의는(少儀), 예기 편명이다(禮記篇名). 연은 사사로움이고(燕, 私也), 지는 가는 것이다(之, 往也).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요등은(踰等), 할아버지와 아버지의(祖與父之) 항렬이다(行也). 감히 나이를 묻지 않는 것은(不敢問年), 나이로 순서 지으려는 것처럼 함을(若序齒) 꺼리는 것이다(嫌也). 부장명은(不將命), 빈자에게 말을 전하지 않는 것을(不使擯者傳命) 말하고(謂), 손님과 주인의 예가 아니다(非賓主之禮也). 만약(若) 길에서(於路) 존장을 만나면(遇尊長), 어른이 보았으면(尊者見則) 달려가(趍) 뵙고(見之), 보지 못했으면(不見則) 숨어 피하고(隱避), 그를 번거롭게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不欲煩動之也). 불청소지는(不請所之), 감히 그가 가는 곳을(其所往) 묻지 않는 것이다(不敢問也).
侍坐弗使, 不執琴瑟, 不畵地, 手無容, 不翣也, 寢則坐而將命.
모시고 앉아서(侍坐) 시키지 않으면(弗使), 금과 슬을 잡지 않고(不執琴瑟), 금을 긋지 않고(不畵地), 손에(手) 허용하는 것이 없고(無容), 부채질하지 않고(不翣也), 누워 계시면(寢則) 앉아서(坐而) 명을 전한다(將命).
[集解] 翣, 扇也, 坐, 跪也.
[集解] 삽은 부채이고(翣, 扇也), 좌는 꿇어앉음이다(坐, 跪也).
[集說] 陳氏曰侍坐於尊者, 不使之執琴瑟, 則不得擅執而鼓之. 無故而畵地, 亦爲不敬. 手容恭, 若擧手以爲容, 亦爲不恭. 時雖暑熱, 不得揮扇, 若當尊長寢臥之時而傳命, 必跪而言之, 不可直立以臨之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존장을 모시고 앉아서(侍坐於尊者), 시키지 않으면(不使之) 금과 슬을 잡지 않는 것은(執琴瑟, 則) 독단적으로 잡아서(擅執而) 연주하지 않는 것이다(不得鼓之). 까닭 없이(無故而) 땅에 금을 긋는 것은(畵地), 또한(亦) 불경이 된다(爲不敬). 손은(手) 공손해야 하니(容恭), 만약(若) 손을 들어(擧手) 장난하는 것은(以爲容), 또한(亦) 공손하지 못한 것이다(爲不恭). 때가(時) 비록(雖) 여름이고 더더라도(暑熱), 부채를 부치지 않고(不得揮扇), 만약(若) 존장이(尊長) 누워 있는 때를(寢臥之時) 만나서(當而) 명을 전하려면(傳命), 반드시(必) 꿇어앉아(跪而) 말하고(言之), 똑바로 서서(直立以) 내려다보지 않는다(不可臨之也).
侍射則約矢, 侍投則擁矢, 勝則洗而以請.
모시고(侍) 활쏘기를 하면(射則) 화살을 한꺼번에 쥐고(約矢), 모시고 투호를 하면(侍投則) 화살을 모두 들고(擁矢), 이기면(勝則) 잔을 씨어(洗而) <벌주를> 청한다(以請).
[集說] 陳氏曰凡射, 必二人爲耦, 楅在中庭, 箭置於楅, 上耦前取一矢, 次下耦又進取一矢, 如是更進, 各得四矢, 若卑者侍射, 則不敢更迭取之, 但一時幷取四矢. 故謂之約矢也. 投壺之禮, 亦賓主各四矢, 尊者則委四矢於地, 一一取而投之, 卑者, 不敢委於地, 故悉擁抱之也. 射與投壺之禮, 勝者之弟子酌酒置于豐上, 其不勝者跪而飮之, 若卑者得勝, 則不敢徑酌, 當前洗爵而請行觴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무릇 활쏘기는(凡射), 반드시(必) 두 사람이(二人) 짝이 되니(爲耦), 활살대는(楅) 뜰 가운데 있고(在中庭), 화살은(箭) 화살대 앞에 있으니(置於楅), 앞조가(上耦) 먼저(前) 화살 한 개를 취하면(取一矢), 다음 차례가(次下耦) 또(又) 나아가(進) 화살 한 개를 취하고(取一矢), 이와 같이(如是) 번갈아 나아가(更進), 각각(各) 화살 4개를 취하니(得四矢), 만약(若) 낮은 사람이(卑者) <어른을> 모시고 활을 쏘면(侍射, 則) 감히 번갈아 취하지 않고(不敢更迭取之), 다만(但) 한 번에(一時) 화살 4개를 함께 취한다(幷取四矢). 그러므로(故) 그것을 약시라고 한다(謂之約矢也).
투호의 예에도(投壺之禮), 또한(亦) 빈과 주인이(賓主) 각각(各) 화살 4개를 갖고(四矢), 어른은(尊者則) 화살 4개를(四矢) 땅에 두고(委於地), 하나씩 집어서(一一取而) 던지지만(投之), 낮은 사람은(卑者), 감히 땅에 놓지 못하고(不敢委於地), 그러므로(故) 모두(悉) 그것을 품에 품는다(擁抱之也). 활쏘기와(射與) 투호의 예에서(投壺之禮), 이긴 사람의 자제가(勝者之弟子) 술을 따르고(酌酒) 술받침 위에 두면(置于豐上), 그 이기지 못한 사람이(其不勝者) 꿇어앉아(跪而) 마시고(飮之), 만약(若) 낮은 사람이 이기면(卑者得勝, 則) 감히 바로 술을 따르지 않고(不敢徑酌), 마땅히(當) 먼저(前) 술잔을 씻고(洗爵而) 잔 들기를 청한다(請行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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