晏子曰, 君令臣共, 父慈子孝, 兄愛弟敬, 夫和妻柔, 姑慈婦聽, 禮也.(군령신공 부자자효 형애제경 부화처유 고자부청 예야)
안자가 말하길(晏子曰), 임금이 명령하고(君令) 신하는 받들고(臣共), 아버지가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하고(父慈子孝), 형은 사랑하고 동생은 공경하며(兄愛弟敬), 남편은 화목하고 부인은 유순하고(夫和妻柔), 시어머니는 사랑하고 며느리는 따르는 것이(姑慈婦聽), 예다(禮也).
[集說] 陳氏曰晏子, 齊大夫, 名嬰. 聽, 猶從也. 眞氏曰此十者, 皆禮之當然.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안자는(晏子), 제나라 대부로(齊大夫), 이름은 영이다(名嬰). 청은(聽), 따름과 같다(猶從也).
진씨가 말하길(眞氏曰) 이 열 가지는(此十者), 모두(皆) 예의 당연함이다(禮之當然).
君令而不違, 臣共而不貳, 父慈而敎, 子孝而箴, 兄愛而友, 弟敬而順, 夫和而義, 妻柔而正, 姑慈而從, 婦聽而婉, 禮之善物也.
임금이 명령하면서(君令而) 어긋나지 않고(不違), 신하가 공손하면서 두 마음을 갖지 않고(臣共而不貳), 아버지가 자애로우면서 가르치고(父慈而敎), 자식이 효도하면서 간언하고(子孝而箴), 형이 사랑하면서 우애가 있고(兄愛而友), 동생이 공경하면서 순종하고(弟敬而順), 남편이 화목하게 대하면서 의리 있고(夫和而義), 처가 따르면서 바르고(妻柔而正), 시어머니가 자애로우면서 따르고(姑慈而從), 며느리가 따르면서 온순한 것이(婦聽而婉), 예 가운데(禮之) 가장 좋은 것이다(善物也).
[集說] 陳氏曰箴, 諫也. 從, 不自專也. 婉, 順也, 物, 猶事也. 眞氏曰君以出令爲職, 要必不違於理然後, 人心服而令行, 臣之事君, 以恭爲本, 然必忠誠不二然後, 可貴. 父慈而不能敎, 則敗其子, 子孝而不能箴, 則陷父於不義. 兄能愛弟矣, 必有切磋之益, 如朋友之相資, 弟能敬兄矣, 必有和順之美, 使情意之相親. 夫之於妻, 雖貴和樂, 必以義而帥其妻, 妻之於夫, 雖貴柔順, 必以正而事其夫. 君臣以下, 皆以二德相濟, 姑之於婦, 一於慈而從, 婦之於姑, 一於聽而婉者, 蓋婦姑相與專主於和柔也. 此十者, 於禮, 爲至善.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잠은(箴), 충고함이다(諫也). 종은(從), 자기 맘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不自專也). 완은 순종하는 것이고(婉, 順也), 물은 일과 같다(物, 猶事也).
진씨가 말하길(眞氏曰) 임금이(君) 명령을 내린 것을(以出令) 직무로 삼으니(爲職), 반드시(要必) 이치에 어긋나지 않고 나서야(不違於理然後), 사람들이(人) 마음으로 복종하고(心服而) 령이 행해지며(令行), 신하가 임금을 섬길 때(臣之事君), 공손을(以恭) 근본으로 삼으니(爲本), 그러나(然) 반드시(必) 충성하고(忠誠) 두 마음이 없고 나서야(不二然後), 귀하게 될 수 있다(可貴). 아버지가 자애롭지만(父慈而) 가르치지 않으면(不能敎, 則) 그 자식을 망치고(敗其子), 자식이 효도하지만(子孝而) 충고하지 않으면(不能箴, 則) 아버지를 불의에 빠뜨린다(陷父於不義). 형이 동생을 사랑함에(兄能愛弟矣), 반드시(必) 절차탁마의 유익함이 있어(有切磋之益), 친구가 서로 돕는 것과 같아야 하고(如朋友之相資), 동생이 형을 공경함에(弟能敬兄矣), 반드시(必) 화순의 아름다움이 있어(有和順之美), 정이 서로 친하도록 해야 한다(使情意之相親). 남편이(夫之) 부인에 대해(於妻), 비록(雖) 화락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貴和樂), 반드시(必) 의로써(以義而) 그 부인을 이끌어야 하고(帥其妻), 부인이 남편에 대해(妻之於夫), 비록(雖) 유순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만(貴柔順), 반드시(必) 올바름으로(以正而) 그 남편을 섬겨야 한다(事其夫). 군신 이하는(君臣以下), 모두(皆) 두 가지 덕으로(以二德) 서로 이루어지니(相濟), 시어머니가 며느리에 대해(姑之於婦), 자애를 한결같이 하지만(一於慈而) 따르는 것과(從), 며느리가 시어머니에 대해(婦之於姑), 순종을 한결같이 하지만(一於聽而) 온순한 것은(婉者), 대개(蓋) 며느리와 시어머니가(婦姑) 서로(相與) 화목과 유순을(於和柔) 주로 하기 때문이다(專主也). 이 열 가지는(此十者), 예에서(於禮), 최고의 선이 된다(爲至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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