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曰, 孔子於鄕黨恂恂如也. 似不能言者.(공자어향당순순여야 사불능언자)
논어에 이르길(論語曰), 공자가(孔子) 향당에 있을 때(於鄕黨) 진실했고(恂恂如也).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似不能言者).
[集說] 朱子曰恂恂, 信實之貌. 似不能言者, 謙卑遜順, 不以賢知先人也. 鄕黨, 父兄宗族之所在. 故孔子居之, 其容貌辭氣如此.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순순은(恂恂), 믿음직스럽고 신실한 모습이다(信實之貌). 사불능언이란(似不能言者), 겸손하고 낮추고 공손해서(謙卑遜順), 현명함과 지혜로(以賢知) 남을 앞서지 않은 것이다(不先人也). 향당은(鄕黨), 부형과 종족이(父兄宗族之) 있는 곳이다(所在). 그러므로(故) 공자가 거기 머물 때(孔子居之), 그 용모와(其容貌) 말씨가(辭氣) 이와 같았다(如此).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기재종묘조정 편편언 유근이)
그(其) 조정과 종묘에 있을 때(在宗廟朝廷), 말을 분명하게 했지만(便便言). 다만(唯) 신중했다(謹爾).
[集說] 朱子曰便便, 辯也. 宗廟, 禮法之所在, 朝廷, 政事之所出, 言不可以不明辯. 故必詳問而極言之, 但謹而不放爾.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편편은(便便), 말을 잘하는 것이다(辯也). 종묘는(宗廟), 예법이(禮法之) 있는 곳이고(所在), 조정은(朝廷), 정사가 나오는 곳이니(政事之所出), 말이(言) 분명하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明辯).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자세히 묻고(詳問而) 그것을 끝까지 말했지만(極言之), 다만(但) 삼가고(謹而) 멋대로 하지 않았을 뿐이다(不放爾).
朝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조여하대부언 간간여야 여상대부언 은은여야)
조회에서(朝) 하대부와 더불어(與下大夫) 말하면(言), 강직했고(侃侃如也). 상대부와 더불어 말하면(與上大夫言), 온화하면서 간쟁했다(誾誾如也).
[集說] 朱子曰此, 君未視朝時也. 王制, 諸侯上大夫卿, 下大夫五人. 許氏說文, 侃侃, 剛直也, 誾誾, 和悅而諍也.
[集說]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이것은(此), 임금이(君) 아직(未) 조회를 보지 않는(視朝) 때다(時也). 왕제에(王制), 제후의(諸侯) 상대부는(上大夫) 경이고(卿), 하대부는 다섯이다(下大夫五人)라고 했다. 허씨설문에(許氏說文), 간간은(侃侃), 강직함이고(剛直也), 은은은(誾誾), 온화하고 기뻐하지만(和悅而) 간쟁하는 것이다(諍也)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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