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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3] 약속이 의에 가까우면... / 신근어의(信近於義)

by मोक्ष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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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신근어의 언가복야) 《復, 猶覆也. 義不必信, 信非義也. 以其言可反覆, 故曰近義.》

有子曰: "약속이(信) 의에 가까우면(近於義), 말을(言) 반복할 수 있다(可復也). 《복은(復), 되풀이함과 같다(猶覆也). 의로운 것은(義)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고(不必信), 약속을 지키는 것이(信) 의가 아니다(非義也). 그 말을(以其言) 반복할 수 있고(可反覆), 그러므로(故) 의에 가깝다고 했다(曰近義).》

恭近於禮, 遠恥辱也.(공근어례 원치욕야)  恭不合禮, 非禮也. 以其能遠恥辱, 故曰近禮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공손함이(恭) 예에 맞지 않으면(不合禮), 예가 아니다(非禮也). 그것으로(以其) 치욕을 멀리할 수 있고(能遠恥辱), 그러므로(故) 예에 가깝다고 했다(曰近禮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인불실기친 역가종야)  孔曰: "因, 親也. 言所親不失其親, 亦可宗敬."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孔曰: "인(因)은, 친한 사람이다(親也). 친한 사람에게(所親) 그 친함을 잃지 않으면(不失其親), 또한(亦) 존경할만하다(可宗敬)는 말이다(言)."라고 했다.  

 

[疏]‘有子曰’至‘宗也’

○正義曰: 此章明信與義‧恭與禮不同及人行可宗之事.

○正義曰: 이 장은(此章) 약속과 의(信與義), 공손함과 예절이(恭與禮) 같지 않은 것과(不同及) 사람의 행동 중에(人行) 존경할만한 일을(可宗之事) 밝혔다(明).

 

‘信近於義, 言可復也’者, 復, 猶覆也. 人言不欺爲信, 於事合宜爲義. 若爲義事, 不必守信, 而信亦有非義者也. 言雖非義, 以其言可反復不欺, 故曰近義.

[‘信近於義, 言可復也’者], 복은(復), 되풀이와 같다(猶覆也). 사람의 말이(人言) 속이지 않는 것이(不欺) 믿음이 되고(爲信), 일에(於事) 부합해서 마땅한 것이(合宜) 의가 된다(爲義). 만약(若) 의로운 일을 한다면(爲義事), 반드시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고(不必守信, 而) 믿음에도(信) 또한(亦) 의가 아닌 것이 있다(有非義者也). 말이(言) 비록(雖) 의가 아니더라도(非義), 그 말을 반복해서(以其言可反復) 속이지 않을 수 있고(不欺), 그러므로(故) 의에 가깝다고 했다(曰近義).


‘恭近於禮, 遠恥辱也’者, 恭惟卑巽, 禮貴會時, 若巽在牀下是恭, 不合禮則非禮也. 恭雖非禮, 以其能遠恥辱, 故曰近禮.

[‘恭近於禮, 遠恥辱也’者], 공손함은(恭) 오직(惟) 낮추고 겸손한 것이고(卑巽), 예는(禮) 때에 맞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貴會時), 만약(若) 공손할 때에 몸을 낮추는 것이(巽在牀下) 바로 공손함이지만(是恭), 예에 맞지 않으면(不合禮則) 예가 아니다(非禮也). 공손함이(恭) 비록(雖) 예가 아니지만(非禮), 그것이 치욕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에(以其能遠恥辱, 故) 근례라고 했다(曰近禮).

 

* 巽在牀下: 《周易》 巽卦 九二爻辭이다. 遜讓해야 할 때를 당하여 陽이 陰의 자리인 二爻에 있으니 지나치게 공손한 것이다. 그러므로 몸을 낮춰 牀下에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因不失其親, 亦可宗也’者, 因 親也, 所親不失其親, 言義之與比也. 旣能親仁比義, 不有所失, 則有知人之鑒, 故可宗敬也. 言亦者, 人之善行可宗敬者非一, 於其善行可宗之中, 此爲一行耳, 故云亦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者], 인은(因) 친애이고(親也), 친한 사람에게(所親) 나의 친애를 잃지 않는 것은(不失其親), 의로운 것과 더불어(義之與) 나란히 한다는(比) 말이다(也). 이미(旣) 인자와 의로운 사람을(仁比義) 친애할 수 있어서(能親), 잃는 것이 있지 않다면(不有所失, 則)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는 것이고(有知人之鑒), 그러므로(故) 존경할만하다(可宗敬也). 역이라고 말한 것은(言亦者), 사람의 선행 중에(人之善行) 존경할만한 것이(可宗敬者) 하나가 아니고(非一), 그 선행이 존경할만한 것 중에서(於其善行可宗之中), 이것도(此) 하나의 행동일 뿐이고(爲一行耳), 그러므로(故) 역이라고 했다(云亦也).

[疏]○注 ‘義不必信, 信非義也’

○正義曰:云 ‘義不必信’者, 若春秋晉士匄帥師侵齊, 聞齊侯卒, 乃還, 春秋善之, 是合宜不必守信也.

○正義曰:[云 ‘義不必信’者], 춘추에서(春秋) 진나라 사개가(晉士匄) 군대를 이끌고(帥師) 제나라를 침략해서(侵齊), 제나라 제후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聞齊侯卒), 이에 되돌아오니(乃還), 춘추에서(春秋) 훌륭하게 여긴 것과(善之) 같고(若), 이것이(是) 의에 맞는 것은(合宜) 반드시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不必守信也)는 것이다.


云 ‘信非義也’者, 史記尾生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是雖守信而非義也.

[云 ‘信非義也’者], 사기에서(史記) 미생과 여자가(尾生與女子) 다리 밑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는데(期於梁下), 여자가 오지 않고(女子不來), 물이 이르렀는데도(水至) 떠나지 않고(不去), 기둥을 붙잡고(抱柱而) 죽었으니(死), 이것은(是) 비록(雖) 약속을 지켰더라도(守信而) 의가 아니다(非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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