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記曰, 古之君子, 必佩玉. 右徵角, 左宮羽.(고지군자 필패옥 우치각 좌궁우)
예기에 이르길(禮記曰), 옛날 군자는(古之君子), 반드시 옥을 찬다(必佩玉). 오른쪽에서는(右) 치각 소리가 나고(徵角), 왼쪽에서는(左) 궁우 소리가 났다(宮羽).
[集解] 陳氏曰徵角宮羽, 以玉聲所中言也. 徵爲事, 角爲民. 故在右, 右爲動作之方也, 宮爲君, 羽爲物, 君道, 宜靜, 物道, 宜積. 故在左, 左乃無事之方也. 不言商者, 或以西方肅殺之音. 故遺之歟?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치각궁우는(徵角宮羽), 옥 소리로(以玉聲) 맞는 것을(所中) 말한다(言也). 치는(徵) 일이 되고(爲事), 각은 백성이 된다(角爲民). 그러므로(故) 오른쪽에 있으니(在右), 오른쪽은(右) 동작하는 곳이고(爲動作之方也), 궁은 임금이 되고(宮爲君), 우는 만물이 되니(羽爲物), 임금의 도는(君道), 마땅히 고요하고(宜靜), 만물의 도는(物道), 마땅히 쌓여야 한다(宜積). 그러므로 왼쪽에 있고(故在左), 왼쪽은(左乃) 일이 없는 곳이다(無事之方也). 상을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商者), 혹(或) 서방의(西方) 숙살지음이기(肅殺之音) 때문일 수 도 있다(以). 그러므로(故) 뺀 것인가(遺之歟)?
趨以采齊, 行以肆夏. 周還中規, 折還中矩. 進則揖之, 退則揚之. 然後玉*장鳴也. 故君子在車, 則聞鸞和之聲, 行, 則鳴佩玉. 是以非辟之心, 無自入也.
달려가는 것은(趨以) 채제에 맞추고(采齊), 걸어가는 것은(行以) 사하에 맞춘다(肆夏). 두로 도는 것은(周還) 규(동그라미)에 맞도록 하고(中規), 꺽어 도는 것은(折還) 네모에 맞도록 한다(中矩). 나아가면(進則) 읍하고(揖之), 물러나면(退則) 편다(揚之). 연후에(然後) 옥소리가 울린다(玉장鳴也). 그러므로(故) 군자가(君子) 마차에 있으면(在車, 則) 말과 수레의 방울 소리를 듣고(聞鸞和之聲), 걸어가면(行, 則) 패옥의 소리를 듣는다(鳴佩玉). 이 때문에(是以) 그릇되고 사악한 마음이(非辟之心), 들어올 수 없다(無自入也).
[集解] 陳氏曰采齊肆夏, 皆詩篇名. 規者, 爲圓之器也, 矩者, 爲方之器也. 朱子曰周旋, 是直去卻回來, 其回轉處, 欲其圓如規也, 折旋, 是直去了復橫去, 其橫轉處, 欲其方如矩也. 陳氏曰趨時, 歌采齊之詩, 以爲節, 行時, 歌肆夏之詩, 以爲節. 進而前, 則其身略俯如揖然, 退而後, 則其身微仰. 故曰揚之. 進退俯仰, 皆得其節. 故佩玉之鳴, 장然可聽也. 鸞和, 鈴也.(吳氏曰常所乘之車, 鸞在衡, 和在軾, 若田獵之車則和在軾, 鸞在馬鑣也.) 方氏曰心, 內也, 而言入, 何哉? 盖心雖在內, 有物探之而出, 及其久也, 則與物俱入. 故以入言焉.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채제와 사하는(采齊肆夏), 모두(皆) 시경 편명이다(詩篇名). 규란(規者), 원을 그리는 기구이고(爲圓之器也), 규란 사각을 그리는 도구다(矩者, 爲方之器也).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주선은(周旋), 바로(是) 곧게 가서(直去) 다시 돌아오는 것이니(卻回來), 그 회전하는 곳이(其回轉處), 그 규처럼 둥글게 하려는 것이고(欲其圓如規也), 절선은(折旋), 곧게 가서 다시 옆으로 가는 것이니(是直去了復橫去), 그 옆으로 꺾는 곳이(其橫轉處), 그 규처럼 직각으로 하려는 것이다(欲其方如矩也).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달려갈 때는(趨時), 체제의 시를 노래해서(歌采齊之詩, 以) 절도가 있고(爲節), 걸어갈 때는(行時), 사하의 시를 노래해서(歌肆夏之詩, 以) 절도를 만든다(爲節). 나아가 앞으로 가면(進而前, 則) 그 몸이(其身) 약간 숙여진 것이(略俯) 읍하는 것 같고(如揖然), 물러나서 뒤로 가면(退而後, 則) 그 몸이(其身) 조금 올라간다(微仰). 그러므로(故) 양지라고 했다(曰揚之). 나아가고 물러나고(進退) 숙이고 드는 것이(俯仰), 모두(皆) 그 절도를 얻는다(得其節). 그러므로(故) 패옥의 소리가(佩玉之鳴), 쟁쟁해서(장然) 들을만하다(可聽也). 경화는(鸞和), 방울이다(鈴也).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마음은 안에 있는 것인데(心, 內也, 而) 들어온다고 말한 것은(言入), 어째서인가(何哉)? 대체로(盖) 마음이(心) 비록(雖) 안에 있지만(在內), 만물이 있어(有物) 그것을 찾아 나가서(探之而出), 그 오래됨에 이르면(及其久也, 則) 만물과 함께(與物) 같이 들어온다(俱入). 그러므로(故) 들어온다는 것으로(以入) 말했다(言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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