淮南子曰, 周公之事文王也, 行無專制, 事無由己, 身若不勝衣, 言若不出口. 有奏持於文王, 洞洞屬屬, 如將不勝, 如恐失之. 可謂能子矣.
회남자에 이르길(淮南子曰), 주공이(周公之) 문왕을 섬긴 것이(事文王也), 행실에(行) 마음대로 한 것이 없고(無專制), 일에(事) 자기로부터 나온 것이 없고(無由己), 몸은(身) 옷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고(若不勝衣), 말은(言) 입으로 내지 못하는 것처럼 했다(若不出口). 문왕에게(於文王) 올리는 것이 있으면(有奏持), 조심하고 공경하여(洞洞屬屬), 마치(如) 이기지 못하는 듯했고(將不勝), 잃을까 두려워하는 듯했다(如恐失之). 아들 노릇을 잘했다고 할만하다(可謂能子矣).
* 洞洞屬屬(동동촉촉): 매우 공경(恭敬)하고 삼가하여 조심(操心)스러운 모양(模樣).
[集解] 淮南子, 漢淮南王劉安所編. 行無專制, 所行, 必稟命也, 事無由己, 凡事, 不專決也. 身若不勝衣, 持身之謹, 若怯懦也, 言若不出口, 出言, 常謹愼也. 至若奉物於父, 則又極乎質慤專一之心, 常如不勝而有所失墜者, 可謂能盡子道者矣.
[集解] 회남자는(淮南子), 한나라(漢) 회남왕(淮南王) 유안이 지은 것이다(劉安所編). 행무전제는(行無專制), 행동하는 것은(所行), 반드시(必) 명을 받은 것이고(稟命也), 사무유기는(事無由己), 모든 일을(凡事),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은 것이다(不專決也). 신약불승의는(身若不勝衣), 몸가짐이(持身之) 조심스럽고(謹), 겁내는 듯한 것이고(若怯懦也), 언약불출구는(言若不出口), 말할 때(出言), 늘(常) 삼가고 조심한 것이다(謹愼也). 아버지에게(於父) 물건을 바치는 것에 이르러서는(至若奉物, 則) 또(又) 성실하고 한결같음 마음을(乎質慤專一之心) 극진하게 해서(極), 늘(常) 감당하지 못해서(如不勝而) 잃고 떨어뜨리는 것이 있는 것처럼 했으니(有所失墜者), 자식의 도리를(子道) 다한 사람이라고 할만하다(可謂能盡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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