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川程先生曰, 敎人, 未見意趣, 必不樂學, 且敎之歌舞.(교인 미견의취 필불요학 차교지가무) 如古詩三百篇, 皆古人作之,(여고시삼백편 개고인작지) 如關雎之類, 正家之始.(여관저지류 정가지시) 故用之鄕人, 用之邦國, 日使人聞之.(고용지향인 용지방국 일사인문지) 此等詩, 其言簡奧, 今人未易曉.(차등시 기언간오 금인미이효) 別欲作詩, 略言敎童子灑掃應對事長之節, 今朝夕歌之, 似當有助.(별욕작시 약언교동자소쇄응대사장지절 금조석가지 사당유조)
이천(伊川) 정 선생이 말하길(程先生曰), 사람을 가르칠 때(敎人), 뜻이 향하는 것을(意趣) 볼 수 없으면(未見), 반드시(必) 배움을 즐기지 못하니(不樂學), 우선(且) 노래와 춤을 가르친다(敎之歌舞). 고시 300편과 같은 것은(如古詩三百篇), 모두(皆) 옛사람이(古人) 지었고(作之), 관저와 같은 것은(如關雎之類), 집안을 바르게 하는(正家之) 시작이다(始). 그러므로(故) 그것을 고을 사람에게 사용하고(用之鄕人), 나라에 사용해서(用之邦國), 날마다(日) 사람들로 하여금(使人) 듣도록 한다(聞之). 이런 시는(此等詩), 그 말이(其言) 간략하지만 심오해서(簡奧), 지금 사람들이(今人) 쉽게 깨닫지 못한다(未易曉). 따로(別) 시를 지어(欲作詩), 간략하게 말해서(略言) 동자에게(童子) 쇄소응대와(灑掃應對) 어른을 모시는 예절을(事長之節) 가르치고(敎), 아침저녁으로(今朝夕) 노래하게 하면(歌之, 似) 마땅히(當) 도움이 있을 것이다(有助).
[集說] 陳氏曰伊川, 地名. 先生, 名頤, 字正叔, 明道先生之弟. 敎人, 趣, 指趣也, 樂, 喜好也. 關雎, 周南國風, 詩之首篇. 關雎等詩, 爲敎於閨門之內, 乃正家之始. 故當時, 上下通用之. 簡奧者, 辭簡約而意深奧也. 以灑掃等事, 編爲韻語, 令朝夕詠歌之, 庶見意趣而好學矣. 朱子曰嘗疑曲禮, 衣毋撥足毋蹶將上堂聲必揚將入戶視必下等語, 皆古人敎小兒之語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이천은 지명이다(伊川, 地名). 선생은(先生), 이름이 이이고 자가 정숙이며(名頤, 字正叔), 명도선생의 동생이다(明道先生之弟). 취는 지취이고(趣, 指趣也), 요는 좋아함이다(樂, 喜好也). 관저는 주남 국풍이며(關雎, 周南國風), 시경의 머리 편이다(詩之首篇). 관저와 같은 시는(關雎等詩), 규문 안에서(於閨門之內) 가르침으로 삼았으니(爲敎), 곧(乃) 집안을 바르게 하는 시작이다(正家之始). 그러므로(故) 당시에(當時), 상하에(上下) 통용되었다(通用之). 간오란(簡奧者), 말이 간략하고(辭簡約而) 뜻이 깊은 것이다(意深奧也). 쇄소 등의 일로(以灑掃等事), 엮어서(編) 운어로 만들고(爲韻語), 아침저녁으로(朝夕) 노래하도록 하면(令詠歌之), 거의(庶) 뜻과 취지를 알고(見意趣而) 배움을 좋아할 것이다(好學矣).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일찍이(嘗) 곡례에서(曲禮), 옷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衣毋撥) 발을 움직이지 말고(足毋蹶) 당에 오를 때는(將上堂) 소리가 반드시 드러나고(聲必揚) 방에 들어갈 때는(將入戶) 시선을 반드시 낮춰라(視必下)와 같은 말은(等語), 모두(皆) 옛사람이(古人) 어린아이를 가르치는(敎小兒之) 말이라고(語) 의심했다(疑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