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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명륜(廣明倫) 5-17] 필고순지(必姑順之) / 부모를 기쁘게 한다면 반드시 먼저 따라야 한다

by मोक्ष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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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渠先生曰, 舜之事親, 有不悅者, 爲父頑母嚚, 不近人情.(횡거선생왈 순지사친 유불열자 위부완모은 불근인정) 若中人之性, 其愛惡若無害理, 必姑順之.(약중인지성 기애오약무해리 필고순지)

횡거 선생이 말하길(橫渠先生曰), 순이(舜之) 부모를 섬길 때(事親), 기뻐하지 않음이 있던 것은(有不悅者), 아버지가 완악하고 어머니가 어리석어(父頑母嚚), 사람의 정에 가깝지 않았기(不近人情) 때문이다(爲). 만약(若) 보통사람의 성품이었다면(中人之性), 그(其)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에(愛惡) 만약(若) 도리를 해치는 것이 없었다면(無害理), 반드시(必) 우선(姑) 따랐을 것이다(順之). 


[集解] 舜, 盡事親之道, 宜得親之悅矣, 而親猶不悅者, 爲其頑嚚, 不近人情也. 然舜克諧以孝, 終至瞽瞍底豫, 況中人之性者, 人子可不姑順從以悅其心乎?
[集解] 순임금은(舜), 부모를 모시는 도리를(事親之道) 다했고(盡), 마땅히(宜) 부모의 기쁨을 얻어야 했지만(得親之悅矣, 而) 부모가(親) 오히려(猶) 기뻐하지 않은 것은(不悅者), 그가 완악하고 어리석어(其頑嚚), 사람의 정에 가깝지 않았기(不近人情也) 때문이다(爲). 그러나(然) 순이(舜) 효로써(以孝) 이겨내고 화합하게 하여(克諧), 마침내(終) 고수가(瞽瞍) 매우 기뻐하는 것에(底豫) 이르렀으니(至), 하물며(況) 보통 사람의 성품이라면(中人之性者), 사람의 아들이(人子) 우선(姑) 순종해서(順從以) 그 마음을 기쁘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可不悅其心乎)?

 

若親之故舊所喜當極力招致, 賓客之奉當極力營辨, 務以悅親爲事, 不可計家之有無.(약친지고구소희당극력초치 빈객지봉당극력영변 무이열친위사 불가계가지유무) 然, 又須使之不知其勉强勞苦.(연우수사지부지기면강근고) 苟使見其爲而不易, 則亦不安矣.(구사견기위이불이 즉역불안의)

만약(若) 부모의(親之) 옛 친구 가운데(故舊)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所喜) 마땅히(當) 힘을 다해(極力) 초청하고(招致), 빈객을 대접하면(賓客之奉) 마땅히(當) 힘을 다해(極力) 장만해서(營辨), 힘써(務以)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으로(悅親) 일을 삼고(爲事), 집안 형편을(家之有無) 따지지 말아야 한다(不可計). 그러나(然), 또한(又) 모름지기(須) 그로 하여금(使之) 그 힘써서(其勉强) 수고하는 것을(勞苦) 알지 못하도록 한다(不知). 만약(苟) 그가 하는 것이(其爲而) 쉽지 않음을(不易) 보이도록 한다면(使見, 則) 또한(亦)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不安矣).


[集解] 故舊所喜, 謂親之故舊中所喜者, 賓客之奉, 謂酒殽之類.

[集解] 고구소희는(故舊所喜), 부모의(親之) 옛 친구 가운데(故舊中) 좋아하는 사람을(所喜者) 말하고(謂), 빈객지봉은(賓客之奉), 술과 안주 따위를 말한다(謂酒殽之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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