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仲素, 論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나중소 논고수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 云, 只爲天下無不是底父母.(운 지위천하무불시저부모)
나중소가(羅仲素), 고수가(瞽瞍) 기뻐함에 이르러(底豫而) 천하의(天下之) 부모 자식된 사람이(爲父子者) 안정되어다(定)라는 것을 논해서(論), 말하길(云), 다만(只) 천하에(爲天下) 옳지 않은 부모가(不是底父母) 없기 때문이다(無)라고 했다.
[集說] 陳氏曰仲素, 名從彦, 豫章人. 底, 致也, 豫, 悅樂也. 定者, 子孝父慈, 各止其所而無不安其位之意也. 孟子嘗曰舜盡事親之道而瞽瞍底豫, 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 羅氏讀之, 而謂云只爲天下, 無不是底父母, 蓋孝子之心, 與親爲一, 凡親之過皆己之過. 自不見父母有不是處.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중소는 이름이 종언이고(仲素, 名從彦), 예장 사람이다(豫章人). 저는 다다름이고(底, 致也), 예는 기뻐함이다(豫, 悅樂也). 정이란(定者), 자식이 효도하고(子孝) 아버지가 자애로워서(父慈), 각자(各) 자기 자리에 머물고(止其所而) 그 자리를 불안하게 여긴 것이 없다는(無不安其位之) 뜻이다(意也).
맹자가(孟子) 일찍이 말하길(嘗曰) 순이(舜) 부모 모시는 도리를(事親之道) 다해서(盡而)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렀고(瞽瞍底豫), 고수가 기뻐함에 이르자(瞽瞍底豫而) 천하의(天下之) 부자 된 사람이(爲父子者) 안정되었다고(定) 했으니, 나씨가(羅氏) 이것을 읽고(讀之, 而) 말하길(謂云) 다만(只) 천하에(爲天下), 옳지 않은(不是) 부모가(底父母) 없기 때문이라고 했으니(無), 대개(蓋) 효자의 마음은(孝子之心), 부모와(與親) 하나가 되어(爲一), 모든(凡) 부모의 잘못은(親之過) 모두(皆) 자기 과실로 여긴다(己之過). 스스로(自) 부모에게(父母) 옳지 않은 곳이 있음을(有不是處) 보지 못하는 것이다(不見).
了翁聞而善之曰, 唯如此而後天下之爲父子者定, 彼臣弑其君, 子弑其父, 常始於見其有不是處耳.
료옹이 듣고서(了翁聞而) 그것을 좋다고 여겨 말하길(善之曰), 오직(唯) 이와 같고 나서야(如此而後) 천하의 부모 자식된 사람이(天下之爲父子者) 안정되고(定), 저(彼) 신하가(臣) 그 임금을 시해하고(弑其君), 자식이 부모를 시해하는 것은(子弑其父), 늘(常) 옳지 않은 곳이 있음(其有不是處) 보는 것에서(於見) 시작할 뿐이다(始耳)라고 했다.
[集說] 陳氏曰了翁, 陳忠肅公也. 了翁, 聞羅氏之言, 又推其極而言之, 盖臣子弑逆, 常起於一念之差, 以君父所爲不是也, 若知天下無不是底君父, 惡有弑逆之事哉? 眞氏曰罪己而不非其親者, 仁人孝子之心也, 怨親而不反諸己者, 亂臣賊子之心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료옹은(了翁), 진충숙공이다(陳忠肅公也). 료옹이(了翁), 나씨의 말을 듣고(聞羅氏之言), 또(又) 그 끝까지 미루어(推其極而) 말한 것이니(言之), 대개(盖) 신하와 자식이(臣子) 시해하고 반역하는 것은(弑逆), 늘(常) 한 생각의 차이에서(於一念之差) 일어나니(起), 임금과 부모가(君父) 한 것이(所爲) 옳지 않다고 여기기(不是) 때문이고(以也), 만약(若) 천하에(天下) 옳지 않은 임금과 부모가 없다는 것을(無不是底君父) 안다면(知), 어찌(惡) 시해하고 반역하는 일이 있겠는가(有弑逆之事哉)?라고 했다.
진씨가 말하길(眞氏曰) 자기에게 죄를 돌리고(罪己而) 그 부모를(其親) 그르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은(不非者), 인한 사람과(仁人) 효자의 마음이고(孝子之心也), 부모를 원망하고(怨親而) 자기에게 돌이키지 않는 사람은(不反諸己者), 난신적자의 마음이다(亂臣賊子之心也)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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