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川先生曰, 冠昏喪祭, 禮之大者, 今人都不理會.(관혼상제 예지대자 금인도불이회) 豺獺皆知報本, 今士大夫家, 多忽此, 厚於奉養而薄於先祖.(시달개지보본 금사대부가 다홀차 후어봉양이박어선조) 甚不可也.(심불가야)
이천 선생이 말하길(伊川先生曰), 관혼상제는(冠昏喪祭), 예절 가운데 큰 것인데(禮之大者), 지금 사람들이(今人) 다만(都) 강구하여 행하지 않는다(不理會). 승냥이와 수달은(豺獺) 모두(皆) 근본에 보답할 줄 아는데(知報本), 지금(今) 사대부 집안은(士大夫家), 대부분(多) 이것을 소홀히 하고(忽此), 봉양을 후하게 하고(厚於奉養而) 선조에게 박하게 한다(薄於先祖). 매우(甚) 옳지 않다(不可也).
[集說] 陳氏曰冠以責成人, 昏以承宗事, 喪以愼終, 祭以追遠. 理會, 謂講而行之. 孟春, 獺祭魚, 季秋, 豺祭獸, 皆有報本之意, 可以人而不如獸乎? 此字, 指報本言. 奉養, 謂奉養其親.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관례로(冠以) 성인의 책임을 지우고(責成人), 혼인으로(昏以) 종사를 잇고(承宗事), 상례로(喪以) 마침을 신중하게 하고(愼終), 제사로(祭以) 먼 조상을 추모한다(追遠). 이회는(理會), 강구해서 행하는 것을 말한다(謂講而行之). 맹춘에는(孟春), 수달이(獺) 물고기를 잡아 제사하고(祭魚), 계추에는(季秋), 승냥이가(豺) 짐승을 잡아 제사하니(祭獸), 모두(皆) 근본에 보답한다는(報本之) 뜻이(意) 있고(有), 사람인데도(人而) 짐승만 못할 수 있겠는가(可以不如獸乎)? 차란 글자는(此字), 근본에 보답하는 것을 가리켜(指報本) 말한 것이다(言). 봉양은(奉養), 그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謂奉養其親).
某嘗修六禮大略, 家必有廟, 廟必有主, 月朔必薦新, 時祭用仲月, 冬至祭始祖, 立春祭先祖, 季秋祭禰, 忌日遷主, 祭於正寢. 凡事死之禮, 當厚於奉生者.
내가(某) 일찍이(嘗) 육례의 대략을(六禮大略) 닦았는데(修), 집에는(家) 반드시(必) 사당이 있고(有廟), 사당에는 반드시 신주가 있고(廟必有主), 매월 초하루에(月朔) 반드시(必) 새로운 음식을 바치고(薦新), 사철 제사에는(時祭) 둘째 달을 쓰고(用仲月), 동지에는(冬至) 시조를 제사 지내고(祭始祖), 입춘에는 선조를 제사 지내고(立春祭先祖), 계추에는 아버지의 사당에 제사 지내고(季秋祭禰), 기일에는 신주를 옮겨서(忌日遷主), 정침에서 제사 지낸다(祭於正寢). 무릇(凡) 죽은 사람을 모시는(事死之) 예는(禮), 마땅히(當) 산 사람을 봉양하는 것보다(於奉生者) 후해야 한다(厚).
[集說] 陳氏曰六禮, 冠昏喪祭鄕飮酒士相見之禮也. 主, 木主, 所以依神也. 新, 謂新物也. 禰, 父廟也. 遷, 徙也. 正寢, 猶正堂也. 月朔, 一月之始, 四時, 天道之變, 冬至, 陽生之始, 立春, 物生之始, 季秋, 物成之始, 忌日, 親之死日, 君子於此, 必有悽愴怵惕之心. 故因之而行追遠之禮, 此, 言祭禮之大略. 司馬溫公曰國家時祭, 用孟月, 私家不敢用. 故用仲月. 朱子曰始祖之祭, 似國家之禘, 先祖之祭, 似祫, 古無此, 伊川, 以義起, 某當初, 也祭, 後來覺得僭, 今不敢祭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육례는(六禮), 관혼상제와 향음주례, 사상견례다(冠昏喪祭鄕飮酒士相見之禮也). 주는 나무 신주이고(主, 木主), 신이 의탁하는 곳이다(所以依神也). 신은(新), 새로운 물건을 말한다(謂新物也). 녜는(禰), 부모 사당이다(父廟也). 천은 옮김이다(遷, 徙也). 정침은(正寢), 정당과 같다(猶正堂也). 월삭은(月朔), 한 달의(一月之) 시작이고(始), 사시는(四時), 천도가 변하는 것이고(天道之變), 동지는(冬至), 양이 나오는(陽生之) 시작이고(始), 입춘은(立春), 만물이 나오는 시작이고(物生之始), 계추는(季秋), 만물이 이루어지는 시작이고(物成之始), 기일은(忌日), 부모가 죽은 날이고(親之死日), 군자가(君子) 이것에 대해서는(於此), 반드시(必) 슬퍼하고(悽愴) 두려워하는 마음이(怵惕之心) 있어야 한다(有). 그러므로(故) 이것으로 인해(因之而) 추원의 예를 행하고(行追遠之禮), 이것은(此), 제례의(祭禮之) 대략을(大略) 말한 것이다(言).
사마온공이 말하길(司馬溫公曰) 국가의 사계절 제사는(國家時祭), 첫달을 쓰고(用孟月), 사가는(私家) 감히 쓰지 못한다(不敢用). 그러므로(故) 중월을 쓴다(用仲月).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시조의 제사는(始祖之祭), 국가의 체 제사와 비슷하고(似國家之禘), 선조의 제사는(先祖之祭), 합 제사와 비슷해서(似祫), 옛날에(古) 이것이 없었는데(無此), 이천이(伊川), 의리에 따라(以義) 일으켰으니(起), 내가(某) 처음에는(當初也), 제사했는데(祭), 나중에(後來) 참람한 것을 깨달아(覺得僭), 지금(今) 감히 제사 지내지 않는다(不敢祭也)라고 했다.
* 悽愴(처창): 몹시 구슬프고 애달픔.
* 怵惕(출척): 두려워서 조심(操心)함.
人家能存得此等事數件, 雖幼者, 可使漸知禮義.(인가능존득차등사수건 수유자 가사점지예의)
사람의 집에서(人家) 이와 같은 일(此等事) 몇 가지를(數件) 보존할 수 있으면(能存得), 비록(雖) 어린아이도(幼者), 점차(漸) 예의를 알게 할 수 있다(可使知禮義).
[增註] 存, 謂行之久而不廢也.
[增註] 존은(存), 행하는 것이 오래되고(行之久而) 없애지 않는 것을(不廢) 말한다(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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