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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명륜(廣明倫) 5-24] 부모의 상에 행동하는 요령

by मोक्ष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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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之喪, 中門外擇樸陋之室, 爲丈夫喪次, 斬衰寢苫, 枕塊, 不脫絰帶, 不與人坐焉.(부모지상 중문외택박루지실 위장부상차 참최침점침괴 부탈질대 불여인좌언) 婦人次於中門之內別室, 撤去帷帳衾褥華麗之物.(부인차어중문지내별실 철거유장금욕화려지물)

부모의 상중에는(父母之喪), 중문 바깥에(中門外) 소박하고 좁은 방을 택해서(擇樸陋之室), 남자의 상차를 만들고(爲丈夫喪次), 참최의 상에는(斬衰) 짚자리를 깔고 자며(寢苫), 흙덩이를 베고(枕塊), 질과 대를 벗지 않고(不脫絰帶), 남과 더불어 앉지 않는다(不與人坐焉). 부인은(婦人) 중문 안의(中門之內) 별실에 머물고(次於別室), 휘장과 이불 요와 같은(帷帳衾褥) 화려한 물건을(華麗之物) 치운다(撤去)

 

* 斬衰(참최): 오복()의 하나.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상()에 입음. 외간상()에 입는데, 거친 베로 짓되, 아랫단을 꿰매지 않음.

* 樸陋(박루): 수수하고 허름한.

* 寢苫枕塊(침점침괴): ‘저락자리를 깔고 풀을 베개 삼아 눕는다.’는 뜻으로, 부모()의 상중()에 자식()된 자는 어버이가 흙속에 묻혀 있음을 슬퍼하여 아주 검소()해야 함을 이르는 말.


[集解] 樸, 樸素, 陋, 隘陋. 斬衰, 以極麤麻布爲之, 下邊不緝也. 苫, 藁薦, 塊, 土塹. [增註] 麻在首曰絰, 在腰曰帶. 撤, 亦去也. 皆哀痛之至, 有所不安而然.

[集解] 박은 박소한 것이고(樸, 樸素), 루는 비좁고 누추한 것이다(陋, 隘陋). 참최는(斬衰), 매우 거친 삼베로(以極麤麻布) 만들고(爲之), 아랫단은(下邊) 꿰매지 않는다(不緝也). 점은 짚자리이고(苫, 藁薦), 괴는 흙 구덩이다(塊, 土塹).

[增註] 마가(麻) 머리에 있는 것을(在首) 질이라 하고(曰絰), 허리에 있는 것을(在腰) 대라 한다(曰帶). 철은 또한 없애는 것이다(撤, 亦去也). 모두(皆) 애통함이 지극해서(哀痛之至), 편안하지 않음이 있어서(有所不安而) 그런 것이다(然).

男子無故, 不入中門, 婦人不得輒室男子喪次.(남자무고 불입중문 부인부득첩실남자상차)

남자에게(男子) 까닭이 없으면(無故), 중문에 들어가지 않고(不入中門), 부인은(婦人) 곧바로(輒) 남자의 상차에 머물지 않는다(不得室男子喪次). 


[增註] 居喪, 內外之辨, 當然也.

[增註] 상중에(居喪), 내외를 구별하는 것은(內外之辨), 당연하다(當然也).

晉陳壽遭父喪, 有疾使婢丸藥.(진진수조부상 유질사비환약) 客往見, 鄕黨以爲貶議. 坐是沈滯, 坎坷終身. 嫌疑之際, 不可不愼.

진나라(晉) 진수가(陳壽) 아버지 상을 당해서(遭父喪), 병이 있어(有疾) 여종을 시켜(使婢) 환약을 만들었다(丸藥). 객이(客) 와서 보고는(往見), 마을 사람들이(鄕黨) 나쁘게 여기고(以爲貶) 의논했다(議). 이것에 연좌되어(坐是) 오래도록 벼슬이 오르지 않고(沈滯), 답답하게(坎坷) 생을 마쳤다(終身). 혐의를 받을 만한 때에는(嫌疑之際), 삼가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愼).

 

* 沈滯(침체): 오래도록 벼슬이 오르지 않음, 오래도록 일이 진척되지 않음.

* 坎坷(감가): 일이 뜻대로 안 되어 마음이 답답함.


[集解] 陳壽, 字承祚, 巴西人. 貶議, 謂貶抑而論議也. 沈滯, 淹滯也, 坎坷, 不遇也.

[集解] 진수는(陳壽), 자가 승조로(字承祚), 파서 사람이다(巴西人). 혐의는(貶議), ㄲㄲ아내라고 억눌러(貶抑而) 논의하는 것을(論議) 말한다(也). 침체는(沈滯), 일이 지체되는 것이고(淹滯也), 감가는(坎坷), 불우한 것이다(不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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