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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명륜(廣明倫) 5-26] 불법이 상사를 망쳤다

by मोक्ष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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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俗信浮屠誑誘, 凡有喪事, 無不供佛飯僧, 云, 爲死者, 滅罪資福, 使生天堂, 受諸快樂.(세속신부도광유 범유상사 무불공불반승 운 위사자 멸죄자복 사생천당 수제쾌락) 不爲者必入地獄, 剉燒舂磨, 受諸苦楚.(불위자필입지옥 좌소용마 수제고초) 殊不知死者, 形旣朽滅, 神亦飄散.(수부지사자 형기후멸 신역표산)  雖有剉燒舂磨, 且無所施. (수유좌소용마 차무소시) 又況佛法, 未入中國之前, 人固有死而復生者.(우황불법 미입중국지전 인고유사이부생자) 何故都無一人誤入地獄, 見所謂十王者耶.(하고도무일인오입지옥 견소위십왕자야) 此其無有而不足信也, 明矣.

세속에서(世俗) 불법의 속임과 유혹을(浮屠誑誘) 믿고(信), 무릇(凡) 상사가 있을 때(有喪事), 부처에게 공양하고(供佛) 중을 밥 먹이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無不飯僧), 말하길(云), 죽은 사람을 위해(爲死者), 죄를 없애고(滅罪) 복을 받아(資福), 천당에 살도록 하고(使生天堂), 쾌락을 받도록 한다고(受諸快樂) 말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不爲者) 반드시(必) 지옥에 들어가(入地獄), 칼로 베이고(剉) 불에 태워지고(燒) 방아에 찧이고(舂) 맷돌에 갈려서(磨), 고통을 받는다고(受諸苦楚) 한다. 비록(殊) 죽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不知死者), 형체가(形) 이미(旣) 썩어 없어지고(朽滅), 정신도 또한(神亦) 날아가 흩어졌기 때문이다(飄散). 비록(雖) 베이고, 태워지고, 찧이고, 갈리는 일이 있더라도(有剉燒舂磨), 또한(且) 베풀 곳이 없다(無所施). 또(又) 하물며(況) 불법이(佛法), 중국에 들어오기 전에도(未入中國之前), 사람들 가운데(人) 원래(固) 죽었다가(有死而) 다시 살아난 사람이 있다(復生者). 무슨 까닭으로(何故) 도무지(都) 한 사람도(一人) 지옥에 잘못 들어가(誤入地獄), 이른바(所謂) 십왕을 본 사람이(十王者) 없는가(耶). 이것은(此) 그 있음이 없어서(其無有而) 믿기에 부족한 것이(不足信也), 분명하다(明矣).

 

* 誑誘(광유) 속여서 꾀어냄.

* 朽滅(후멸): 썩어 없어짐.


[集解] 浮屠, 釋氏也. 刀剉火燒, 碓舂碾磨, 極言其苦之甚也. [增註] 形, 形體, 神, 神魂. 佛法入中國, 始於漢明帝, 前此之時, 人死而復生者固有矣, 未嘗聞有入地獄見十王者, 以未有佛法惑人, 本無天堂地獄故也. 後世, 有死而復生, 云入地獄見十王者, 乃佛法所惑耳.

[集解] 부도는(浮屠), 석가모니다(釋氏也). 칼에 베이고(刀剉) 불에 타고(火燒), 방아로 찧고(碓舂) 맷돌로 갈리는 것은(碾磨), 그 고통이 심한 것을(其苦之甚) 극도로 말한 것이다(極言也).

[增註] 형은 형체이고(形, 形體), 신은 정신과 혼이다(神, 神魂). 불법이(佛法) 중국에 들어온 것이(入中國), 한나라 명제에서(於漢明帝) 시작되었고(始), 이전 시대에(前此之時), 사람이 죽었다가(人死而) 다시 살아난 것은(復生者) 진실로 있었지만(固有矣), 일찍이(未嘗) 지옥에 들어가(入地獄) 십왕을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은(見十王者) 듣지 못했으니(聞), 불법이 사람을 미혹함이 있지 않아서이고(以未有佛法惑人), 본래(本) 천당과 지옥이 없기 때문이다(無天堂地獄故也). 후세에(後世), 죽었다 다시 살아난 사람이 있어(有死而復生), 지옥에 들어가 십왕을 봤다고 말한 것은(云入地獄見十王者), 바로(乃) 불법이(佛法) 미혹한 것일 뿐이다(所惑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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