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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명륜(廣明倫) 5-44] 절개를 잃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 나쁘다

by मोक्ष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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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 孀婦於理, 似不可取, 如何.(혹문 상부어리 사불가취 여하) 伊川先生曰, 然.(이천선생왈 연) 凡取以配身也.(범취이배신야) 若取失節者, 以配身, 是己失節也.(약취실절자 이배신 시기실절야)

누군가 묻기를(或問), 과부는(孀婦) 도리상(於理), 취할 수 없는(不可取) 듯한데(似), 어떤가요(如何)라고 했다.

이천 선생이 말하길(伊川先生曰), 그렇다(然). 무릇(凡) 취해서(取以) 자기 짝으로 삼는 것이다(配身也). 만약(若) 절개를 잃은 사람을 취해서(取失節者, 以) 자기 짝으로 삼는 것은(配身), 이것은(是) 자기가(己) 절개를 잃는 것이다(失節也).

 

* 孀婦(상부): 남편(男便)이 죽어서 혼자 사는 젊은 여자(女子).  


[集解] 娶婦, 共承宗廟, 以傳嗣續, 若娶失節者, 爲配, 則與己之失節, 同矣.

[集解] 아내를 맞는 것은(娶婦), 종묘를 함께 잇는 것이니(共承宗廟), 후사를 전하는 것인데(以傳嗣續), 만약(若) 절개를 잃은 사람을 맞이해서(娶失節者), 짝이 된다면(爲配, 則) 내가 절개를 잃은 것과(與己之失節), 같다(同矣).

又問, 或有孤孀, 貧窮無託者, 可再嫁否.(우문 혹유고상 빈궁무탁자 가재가부) 曰, 只是後世, 怕寒餓死, 故有是說.(왈 지시후세 파한아사 고유시설) 然, 餓死事極小, 失節事極大.(연 아사사극소 실절사극대)

또 묻기를(又問), 혹(或) 고아와 과부가 있어(有孤孀), 가난하고 궁박해서(貧窮)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이라면(無託者), 다시 시집가는 것이 옳은가요 아닌가요(可再嫁否)라고 했다.

말하길(曰), 다만(只) 이것은(是) 후세에(後世), 추위와 굶주림을 두려워하는 것이고(怕寒餓死), 그러므로(故) 이런 말이 있다(有是說). 그러나(然), 굶어 죽는 일은(餓死事) 아주 사소하고(極小), 절개를 잃는 일은(失節事) 아주 크다(極大).

 

* 孤孀(고상): 고아와 과부.


[集解] 餓死極小, 謂人誰不死? 欲求守節, 有甚於求生也. 失節極大, 謂失身再嫁, 中心羞惡, 無以自立於天地之間, 雖生, 何益哉?

[集解] 굶어 죽는 것이(餓死) 아주 사소한 것은(極小), 사람은(人) 누구라도(誰) 죽지 않을 수 있는가(不死)라는 말이다(謂) 절개를 지키기를 구하는 것이(欲求守節), 삶을 구하는 것보다(於求生) 심한 것이 있다(有甚也). 절개를 잃는 것이(失節) 아주 큰 것은(極大), 몸을 잃고(失身) 다시 시집가는 것은(再嫁), 마음으로(中心) 부끄러워(羞惡), 천지간에(於天地之間) 스스로 설 수 없으니(無以自立), 비록 살았어도(雖生),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何益哉)하는 말이다(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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