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 8-2] 보잘것없는 음식이라도 주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

by मोक्ष 2024. 12. 9.
반응형

魯有儉嗇者, 瓦鬲煮食, 自謂其美, 盛之土型之器, 以進孔子.(노유검색자 와력자식 식지자위기미 성지토형지기 이진공자) 孔子受之, 歡然而悅, 如受大牢之饋(공자수지 환연이열 여수대우지궤). 子路曰: “瓦甂, 陋器也, 煮食, 薄膳也, 夫子何喜之如此乎?”(와변 누기야 자식 박선야 부자하희지여차호) 子曰: “夫好諫者思其君, 食美者念其親, 吾非以饌具之爲厚, 以其食厚而我思焉”(부호간자사기군 식미자념기친 오비이찬구지위후 이기식후이아사언)

노나라에(魯) 검소한 사람이 있었는데(有儉嗇者), 흙솥으로(瓦鬲) 음식을 익히고(煮食), 그것을 먹고는(之) 스스로(自) 그것이 맛있다고 말하며(謂其美), 흙으로 만든 그릇에(土型之器) 담아서(盛之, 以) 공자에게 올렸다(進孔子). 공자가(孔子) 그것을 받고(受之), 기뻐하며(歡然而悅), 대우의 성찬을 받은 것처럼 여겼다(如受大牢之饋).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질그릇은(瓦甂), 누추한 그릇이고(陋器也), 음식을 익힌 것은(煮食), 보잘것없는 음식인데(薄膳也), 선생님은(夫子) 어찌(何) 기뻐하는 것이(喜之) 이와 같은가요(如此乎)?”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무릇(夫) 간언을 좋아하는 사람은(好諫者) 그 임금을 생각하는 것이고(思其君), 맛있는 것으 ㄹ먹는 사람은(食美者) 그 어버이를 생각하는 것인(念其親), 내가(吾) 그 음식을 갖춘 것이(以饌具之) 푸짐하다고 여기는 것이(爲厚) 아니라(非),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其食厚而) 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我思焉)”라고 했다.

 

* 太牢(대우): 盛饌을 말한다. 음식에 소, 양, 돼지를 갖추는 것을 太牢라고 하고, 양과 돼지만을 갖추는 것을 小牢라고 한다.

* 然(환연): 마음에 즐겁고 기쁨.

 

孔子之楚, 而有漁者, 而獻魚焉, 孔子不受.(공자지초 이유어자 이헌어언 공자불수) 漁者曰: “天暑市遠, 無所鬻也, 思慮棄之糞壤, 不如獻之君子, 故敢以進焉.”(어자왈 천서시원 무소육야 사려기지분양 불여헌지군자 고감이진언) 於是夫子再拜受之, 使弟子掃地將以享祭, 門人曰:(어시부자재배수지 사제자소지장이향제 문인왈) “彼將棄之, 而夫子以祭之, 何也?”(피장기지 이부자이제지 하야) 孔子曰: “吾聞諸惜其腐餒, 而欲以務施者, 仁人之偶也, 惡有受仁人之饋, 而無祭者乎?”(오문제석기부뇌 이욕이무시자 인인지우야 오유수인인지궤 이무제자호)

공자가 초나라에 갔을 때(孔子之楚, 而) 물고기를 잡는 사람이 있어(有漁者, 而) 물고기를 바쳤는데(獻魚焉), 공자가(孔子) 받지 않았고(不受),

어부가 말하길(漁者曰): “하늘이 덥고(天暑) 시장이 멀어서(市遠), 팔 곳이 없으니(無所鬻也), 그것을 거름더미에 버리는 것은(棄之糞壤), 군자에게 바치는 것보다(獻之君子) 못하다고(不如) 생각했고(思慮), 그러므로(故) 감히(敢) 바치는 것입니다(以進焉)”라고 했다.

이에(於是) 선생님이(夫子) 재배하고(再拜) 받았고(受之), 제자를 시켜(使弟子) 땅을 깨끗이 하고(掃地) 그것으로 향제 하려고 하자(將以享祭),

문인이 말하길(門人曰): “저것은(彼) 버리려고 했던 것인데(將棄之, 而) 선생님이(夫子) 그것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은(以祭之), 어째서인가요(何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내가 듣기로(吾聞) 그 <음식이> 썩는 것을(其腐餒) 안타깝게 여겨(諸惜, 而) 베풀기에 힘쓰려는 사람은(欲以務施者), 인한 사람의 짝이니(仁人之偶也), 어찌(惡) 인한 사람의 선물을 받음이 있는데도(有受仁人之饋, 而) 제사 지내지 않음이 있겠는가(無祭者乎)?”라고 했다.

 

* 掃地(소지): 땅바닥을 깨끗이 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