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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五儀解) 7-4] 대국과 소국, 군자와 도박

by मोक्ष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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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哀公問於孔子曰: "寡人欲吾國小而能守, 大則攻, 其道如何?" 孔子對曰: "使君朝廷有禮, 上下和親, 天下百姓皆君之民, 將誰攻之?苟違此道, 民畔如歸, 皆君之讎也, 將與誰其守?" 公曰: "善哉!" 於是廢山澤之禁, 弛關市之稅, 以惠百姓. 

11 애공이(哀公) 공자에게 묻기를(問於孔子曰): "과인은(寡人) 우리나라가 작지만(吾國小而) 잘 지키고 싶은데(能守), 큰 나라가 공격한다면(大則攻), 그 방법이(其道) 무엇인가요(如何)?"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만약(使) 임금의 조정에(君朝廷) 예가 있어서(有禮), 상하가 화친하면(上下和親), 천하의 백성이(天下百姓) 모두(皆) 임금의 백성이니(君之民), 장차(將) 누가 공격할까요(誰攻之)? 만약(苟) 이 도를 어긴다면(違此道), 백성이 배반하고(民畔) <집에> 돌아가듯 해서(如歸), 모두(皆) 임금의 원수가 될 것이니(君之讎也), 장차(將) 누구와 함께(與誰) 지킬까요(其守)?"

공이 말하길(公曰): "좋습니다(善哉)!"라고 했다.

이에(於是) 산림과 연못의 금령을 없애고(廢山澤之禁), 관문과 시장의 세금을 낮추어(弛關市之稅, 以)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었다(惠百姓). 


12 哀公問於孔子曰: "吾聞君子不博, 有之乎?" 孔子曰: "有之." 公曰: "何爲?" 對曰: "爲其有二乘." 公曰: "有二乘則何爲不博?" 子曰: "爲其兼行惡道也." 哀公懼焉. 有閒, 復問曰: "若是乎·君子之惡惡道至甚也." 孔子曰: "君子之惡惡道不甚, 則好善道亦不甚. 好善道不甚, 則百姓之親上亦不甚. 《詩》云: '未見君子, 憂心惙, 亦旣見止, 亦旣覯止, 我心則說.' 《詩》之好善道甚也如此." 公曰: "美哉! 夫君子成人之善, 不成人之惡, 微吾子言焉, 吾弗之聞也!" 

12 애공이(哀公) 공자에게 묻길(問於孔子曰): "나는(吾) 군자는 도박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聞君子不博), 그런 것이 있습니까(有之乎)?"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있습니다(有之)."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무엇 때문인가요(何爲)?"라고 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거기에(其) 두 개의 승이 있기 때문입니다(有二乘)."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두 개의 승이 있다면(有二乘則) 어찌(何爲) 도박하지 않습니까(不博)?"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그것이(其) 악한 방법을 함께 행하기(兼行惡道) 때문입니다(也)."라고 했다.

애공이 두려워했다(哀公懼焉). 잠시 있다가(有閒), 다시 묻기를(復問曰): "만약 그렇다면(若是乎) 군자가 악한 도를 미워하는 것이(君子之惡惡道) 매우 심합니다(至甚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군자가(君子之) 악한 도를 미워하는 것이(惡惡道) 심하지 않으면(不甚, 則) 좋은 도를 좋아하는 것도(好善道) 또한(亦) 심하지 않을 것입니다(不甚). 좋은 도를 좋아하는 것이(好善道) 심하지 않으면(不甚, 則) 백성이(百姓之) 윗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것도(親上) 또한(亦) 심하지 않습니다(不甚). 시에 이르길(《詩》云): '군자를 보지 못하니(未見君子), 마음이 슬프구나(憂心惙), 또한(亦) 이미 보고(旣見止), 또한 이미 만나고 나면(亦旣覯止), 내 마음이 기쁘겠구나(我心則說).'라고 했습니다. 시에서(《詩》之) 바른 도를 좋아하는 것이(好善道) 심한 것이(甚也) 이와 같습니다(如此)."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아름답습니다(美哉)! 무릇(夫) 군자가(君子) 사람의 선을 이루어 주고(成人之善), 사람의 악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不成人之惡), 그대의 말이 아니었다면(微吾子言焉), 내가(吾) 그것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弗之聞也)!"라고 했다. 

 

* 二乘(이승): 攻擊과 守備의 두 가지 길이라는 뜻으로, 남의 수비를 공격하기 위해 길을 다툰다는 의미이다. ≪史記≫ 〈吳王濞列傳〉에 “장기 두는 길을 다투며 不恭하였다. [博爭道不恭]”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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