薛包好學篤行.(설포호학독행) 父娶後妻而憎包, 分出之, 包日夜號泣不能去.(부취후처이증포 분출지 포일야호흡불능거) 至被毆杖, 不得已廬于舍外, 旦入而灑掃,(지피구장 부득이려우사외 단입이소쇄) 父怒, 又逐之, 乃廬於里門, 晨昏不廢.(부노우축지 내려어리문 신혼불폐) 績歲餘父母慚而還之. 後服喪過哀.(적세여부모참이환지 후복상과애)
설포가(薛包) 배우기를 좋아하고(好學) 행실을 돈독하게 했다(篤行). 아버지가(父) 후처에게 장가들어(娶後妻而) 포를 미워했고(憎包), 분가하여(分) 내보내니(出之), 포가(包) 밤낮으로 울며(日夜號泣) 떠나지 못했다(不能去). 지팡이로 매질을 당함에 이르러(至被毆杖), 어쩔 수 없이(不得已) 집 바깥에(于舍外) 오두막을 짓고(廬), 아침에 들어가서(旦入而) 물 뿌리며 마당 쓸자(灑掃), 아버지가 화를 내며(父怒), 또 쫓아내어(又逐之), 이에(乃) 마을 바깥에(於里門) 움막을 짓고(廬), 문안을 폐하지 않았다(晨昏不廢). 1년 여가 지나서(績歲餘父) 어머니가 부끄러워해서(母慚而) 그를 돌아오도록 했다(還之). 나중에(後) 복상하는데(服喪) 지나치게 슬퍼했다(過哀).
[集說] 陳氏曰包, 字孟嘗, 汝南人. 不能, 猶不忍. 里門, 巷門也. 不廢, 謂不廢定省之禮.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포는 자가 맹상이고 해남 사람이다(包, 字孟嘗, 汝南人). 불능은(不能), 차마 하지 못함과 같다(猶不忍). 리문은(里門), 마을 문이다(巷門也). 불폐는(不廢), 정성의 예를 그만두지 않은 것을 말한다(謂不廢定省之禮).
旣而弟子, 求分財異居, 包不能止,(기이제자 구분재이거 포불능지) 乃中分其財, 奴婢引其老者曰, 與我共事久, 若不能使也.(내중분기재 노비인기노자왈 여아공사구 약불능사야) 田廬取其荒頓者曰, 吾少時所理, 意所戀也.(전려취기황돈자왈 오소시소리 의소연야) 器物取其朽敗者曰, 我素所服食, 身口所安也.(기물취기후패자왈 아소소복사 신구소안야) 弟子數破其産. 輒復賑給.(제자삭파기산 첩부진급)
얼마 뒤에(旣而) 아우의 아들들이(弟子), 재산을 나누고(分財) 따로 살 것을(異居) 요구하자(求), 포가(包) 그만두도록 할 수 없어(不能止), 이에(乃) 그 재산을 반으로 나누고(中分其財), 노비 가운데(奴婢) 늙은 사람을 데려가면서(引其老者) 말하길(曰), 나와 더불어(與我) 함께 일한 것이(共事) 오래되었으니(久), 네가(若) 부리지 못할 것이다(不能使也)라고 했다. 밭과 집은(田廬) 그 황폐하고 무너진 것을 취하면서(取其荒頓者) 말하길(曰), 내가(吾) 어려서(少時) 다스린 것이고(所理), 마음으로(意) 사랑하는 것이다(所戀也)라고 했다. 기물 가운데(器物) 그 썩고 부서진 것을 취하면서 말하길(取其朽敗者曰), 내가(我) 평소(素) 밥 해 먹던 것이니(所服食), 입과 몸에(身口) 편안한 것이다(所安也)라고 했다. 동생의 아들이(弟子) 자주(數) 그 재산을 잃었는데(破其産), 번번이(輒) 다시(復) 구휼하고 제공했다(賑給).
* 田廬(전려): 밭으로 에워싸여 있는 집, 시골집.
[集說] 陳氏曰若, 汝也. 荒, 謂田畝荒蕪, 頓, 謂盧舍傾頓. 服, 用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약은 너다(若, 汝也). 황은(荒), 밭이 황폐한 것이고(謂田畝荒蕪), 돈은(頓), 집이 무너진 것이다(謂盧舍傾頓). 복은 씀이다(服, 用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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