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君行先生名潛, 虔州人.(이군행선생명잠 건주인) 入京師, 至泗州, 留止, 其子弟請先往.(입경사 지사주 유지 기자제청선왕) 君行問其故, 曰, 科場近, 欲先至京師, 貫開封戶籍, 取應.(군행문기고 왈과장근 욕선지경사 관개봉호적 취응) 君行不許曰, 汝虔州人, 而貫開封戶籍, 欲求事君, 而先欺君, 可乎.(군행불허왈 여건주인 이관개봉호적 욕구사군 이선기군) 寧遲緩數年, 不可行也.(녕지완수년 불가행야)
이군행 선생은(李君行先生) 이름이 잠이고(名潛), 건주 사람이다(虔州人). 서울에 들어갈 때(入京師), 사주에 이르러(至泗州), 머물렀는데(留止), 그 자제들이(其子弟) 먼저 가기를 청했다(請先往).
군행이(君行) 그 까닭을 묻자(問其故), 말하길(曰), 과거가 가까우니(科場近), 먼저 경사에 이르러서(欲先至京師), 개봉부 호적에(開封戶籍) 이름을 올려(貫), 응시하려고 합니다(取應)라고 했다.
군행이(君行) 허락하지 않으며 말하길(不許曰), 너는(汝) 건주 사람이니(虔州人, 而) 개봉부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貫開封戶籍), 임금 섬기기를 구하려고 하면서(欲求事君, 而) 먼저(先) 임금을 속이는 것이(欺君), 옳겠는가(可乎). 차라리(寧) 몇 년을 늦추더라도(遲緩數年), 가면 안 된다(不可行也)라고 했다.
* 遲緩(지완): 더디고 늦음. 또는 더디게 하거나 늦춤.
[集說] 陳氏曰君行, 字. 虔州, 今贛州府. 泗, 郡名. 宋之京師在開封府. 貫, 猶係也, 冒籍以應擧, 是欺君矣.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군행은 자다(君行, 字). 건주는(虔州), 지금의 공주부다(今贛州府). 사는 군 이름이다(泗, 郡名). 송나라의(宋之) 서울은(京師) 개봉부에 있었다(在開封府). 관은(貫), 계와 같으니(猶係也), 호적을 위조해서(冒籍以) 과거에 응시하는 것이니(應擧), 이것은(是) 임금을 속이는 것이다(欺君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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