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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23] 가난하고 청렴한 것이 부유하고 탐욕스러운 것보다 낫다

by मोक्ष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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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玄暐母盧氏嘗誡玄暐曰, 吾見姨兄屯田郞中幸玄馭,(최현위모노씨상계현위왈 오견이형둔전랑중행현어) 曰, 兒子從宦者, 有人來云, 貧乏不能存.(왈 유자종환자 유인래운 빈핍불능존) 此是好消息, 若聞貲貨充足, 衣馬輕肥. 此惡消息. 吾嘗以爲確論. 

최현위의 어머니(崔玄暐母) 노씨가(盧氏) 일찍이(嘗) 현위에게 경계하여 말하길(誡玄暐曰), 내가(吾) 이복형제인(姨兄) 둔전낭장(屯田郞中) 행현어를(幸玄馭) 만났는데(見), 말하길(曰), 우리 아이가(兒子) 벼슬에 종사하는 사람인데(從宦者), 누군가 와서 말하는 사람이 있어(有人來云), 가난과 궁핍으로(貧乏) 생활할 수 없다(不能存)고 했다. 이것은(此) 곧(是) 좋은 소식이지만(好消息), 만약(若) 재물이 풍족하고(貲貨充足), 옷과 말이(衣馬) 가볍고 살쪘다고(輕肥) 듣는다면(聞), 이것은(此) 나쁜 소식이다(惡消息)라고 했다. 내가(吾) 일찍이(嘗) 확론으로 여겼다(以爲確論). 


[集說] 陳氏曰玄暐, 名曄, 博陵人, 仕至宰相. 姨兄, 姨之子(姨乃父之姨, 卽從母也)長於我者也. 貧必廉. 故曰好消息, 富必貪. 故曰惡消息.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현위는 이름이 엽이고 박릉 사람으로(玄暐, 名曄, 博陵人), 벼슬이(仕) 재상에 이르렀다(至宰相). 이형은(姨兄), 여자 형제의 아들로(姨之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長於我者也). 가난하면(貧) 반드시 청렴하고(必廉), 그러므로(故) 좋은 소식이라 했고(曰好消息), 부유하면 반드시 탐욕스럽고(富必貪) 그러므로 나쁜 소식이라고 했다(故曰惡消息).

比見親表中仕宦者, 將錢物, 上其父母父母但知喜悅, 竟不問此物, 從可而來. 必是祿俸餘資, 誠亦善事, 如其非理所得, 此如盜賊何別. 縱無大咎, 獨不內愧於心. 玄暐遵奉敎誡, 以淸謹見稱.

근래에 보면(比見) 친족과 외척 가운데(親表中) 벼슬하는 사람이(仕宦者), 돈과 물건을 가져와(將錢物), 그 부모에게 바치면(上其父母) 부모가(父母) 단지 기뻐할 줄만 알고(但知喜悅), 끝내(竟) 이 물건이(此物), 무엇을 따라서(從可而) 온 것인지(來) 묻지 않는다(不問). 반드시(必) 이것이(是) 녹봉의(祿俸) 남은 재물이라면(餘資), 참으로(誠) 또한(亦) 좋은 일지만(善事), 만약(如) 비리로 얻은 것이라면(其非理所得), 이것은(此) 도적과 더불어(如盜賊) 무엇이 다르겠는가(何別). 설령(縱) 큰 죄가 없더라도(無大咎), 어찌(獨) 안으로(內) 마음에 부끄럽지 않겠는가(愧於心). 현위가(玄暐) 가르침과 훈계를(敎誡) 따르고 받들어(遵奉, 以) 청렴하고 근신해서(淸謹) 칭송을 받았다(見稱).


[集說] 陳氏曰比, 近也. 親, 同姓, 表, 外姓. 非理所得, 如竊官物剝民財皆是. 咎, 罪也, 言罪雖幸免, 心實有愧矣.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비는 가까움이다(比, 近也). 친은 동성이고(親, 同姓), 표는 외성이다(表, 外姓). 비리로 얻은 것은(非理所得), 관가의 물건을 훔치고(如竊官物) 백성의 재물을 빼앗은 것과 같은 것이(剝民財) 모두 이것이다(皆是). 구는 죄이고(咎, 罪也), 죄가 비록(罪雖) 다행히 면하더라도(幸免), 마음에(心) 실로(實) 부끄러움이 있다는(有愧) 말이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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