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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색은행괴장(索隱⾏怪章) 11] 군자는 이상한 것을 찾지 않는다

by मोक्ष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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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색은행괴 후세유술언 오불위지의)

子曰: “숨겨진 것을 찾고(素隱) 괴이한 짓을 하는 것은(行怪), 나중에(後世) 기록되는 것이 있겠지만(有述焉), 나는(吾)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弗爲之矣).


素, 按『漢書』當作索, 蓋字之誤也. 索隱行怪, 言深求隱僻之理, 而過爲詭異之行也. 然以其足以欺世而盜名, 故後世或有稱述之者. 此知之過而不擇乎善, 行之過而不用其中, 不當强而强者也. 聖人豈爲之哉!

색은(素), 한서를 살펴보면(按『漢書』) 마땅히(當) 색이 되어야 하고(作索), 대체로(蓋) 글자의 오류다(字之誤也). 색은행괴는(索隱行怪), 숨어 있거나 편벽된 이치를(隱僻之理) 깊이 탐구하여(深求, 而) 괴상하고 기이한 행동을(詭異之行) 지나치게 하는 것을(過爲) 말한다(也). 그렇지만(然以) 그것은(其) 세상을 속이고(欺世而) 명성을 훔치는 것일 수 있고(足以盜名), 그러므로(故) 후세에(後世) 혹(或) 칭찬하여 기술하는 경우가 있다(有稱述之者). 이것은(此) 지혜가 지나쳐서(知之過而) 선을 택하지 못한 것이고(不擇乎善), 행동이 지나쳐서(行之過而) 그 중을 쓰지 못한 것이니(不用其中), 마땅히 힘쓰지 말아야 하는데도(不當强而) 힘쓴 것이다(强者也). 성인이(聖人) 어찌(豈) 이런 짓을 하겠는가(爲之哉)!

君子遵道而行, 半途而廢, 吾弗能已矣.(군자준도이행 반도이폐 오불능이의)

군자는(君子) 길을 따라서(遵道而) 가다가도(行), 길을 반만 가고도(半途而) 그만두지만(廢), 나는(吾) 그만두지 않는다(弗能已矣).


遵道而行則能擇乎善矣. 半塗而廢則力之不足也. 此其知雖足以及之而行有不逮, 當强而不强者也. 已, 止也. 聖人於此, 非勉焉而不敢廢, 蓋至誠無息, 自有所不能止也.

길을 따라서(遵道而) 간다면(行則) 선을 택할 수 있다(能擇乎善矣). 길을 가던 중간에(半塗而) 그만두는 것은(廢則) 힘이 부족한 것이다(力之不足也). 이것은(此) 그 지혜가(其知) 비록(雖) 미칠 수 있지만(足以及之而) 행동에(行)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음이니(有不逮), 마땅히 힘써야 하지만(當强而) 힘쓰지 않은 것이다(不强者也). 이는(已), 그친다는 말이다(止也). 성인이(聖人) 이것에 대해(於此), 부지런히 힘쓰면서도(勉焉而) 감히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不敢廢), 대개(蓋) 지극히 성실해서(至誠) 쉼이 없는 것이니(無息), 저절로(自) 그만둘 수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有所不能止也).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군자의호중용 둔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능지)

군자는(君子) 중용에 의지하고(依乎中庸), 세상에 숨어서(遯世) 알려지지 않더라도(不見知而) 후회하지 않으니(不悔), 오직(唯) 성인만이 할 수 있다(聖者能之).”라고 했다.


不爲索隱行怪, 則依乎中庸而已. 不能半塗而廢, 是以遯世不見知而不悔也. 此中庸之成德, 知之盡ㆍ仁之至ㆍ不賴勇而裕如者, 正吾夫子之事, 而猶不自居也. 故曰“唯聖者能之”而已.

색은행괴를 하지 않는다면(不爲索隱行怪, 則) 중용에 의지할 뿐이다(依乎中庸而已). 길을 반쯤 가서 그만둘 수 없고(不能半塗而廢), 이 때문에(是以) 세상에 숨어서(遯世) 알려지지 않더라도(不見知而) 후회하지 않는다(不悔也). 이것이(此) 중용의(中庸之) 성대한 덕이고(成德), 지혜가 다하고(知之盡), 인이 지극하고(仁之至), 용기에 의지하지 않고서(不賴勇而) 여유로운 것이니(裕如者), 바로(正) 우리 부자의 일이고(吾夫子之事, 而) 오히려(猶) 자처하지 않았다(不自居也).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오직(唯) 성인만이(聖者) 할 수 있다(能之)”라고 했을 뿐이다(而已).

右第十一章. 子思所引夫子之言, 以明首章之義者止此. 蓋此篇大旨, 以知ㆍ仁ㆍ勇三達德爲入道之門. 故於篇首, 卽以大舜ㆍ顔淵ㆍ子路之事明之. 舜, 知也; 顔淵, 仁也; 子路, 勇也. 三者廢其一則無以造道而成德矣. 餘見第二十章.

이상은 제11장이다(右第十一章).

자사가(子思) 공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所引夫子之言), 첫 장의 뜻을 밝힌 것이(以明首章之義者) 여기에서 끝난다(止此).

대개(蓋) 이 책의(此篇) 큰 뜻은(大旨), 지, 인, 용의 세 가지 달덕을(以知ㆍ仁ㆍ勇三達德) 도의 문으로 삼았다(爲入道之門). 그러므로(故) 첫머리에서(於篇首), 곧(卽) 대순, 안영, 자로의 일로(以大舜ㆍ顔淵ㆍ子路之事) 그것을 밝혔다(明之). 순은(舜), 지이고(知也); 안연은(顔淵), 인이고(仁也); 자로는(子路), 용이다(勇也). 셋 중에서(三者) 그 하나라도 없다면(廢其一則) 도에 나아가(造道而) 덕을 이룰 수 없다(無以成德矣).

나머지는(餘) 제20장에 보인다(見第二十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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