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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자로문강장(⼦路問强章) 10] 남방의 강함과 북방의 강함 / 관유이교 불보무도(寬柔以敎 不報無道)

by मोक्ष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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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問强.(자로문강)

자로가 강함을 물었다(子路問强).


子路, 孔子弟子仲由也. 子路好勇, 故問强.

자로는(子路), 공자 제자로 중유다(孔子弟子仲由也). 자로가 용맹함을 좋아하고(子路好勇), 그러므로(故) 강함을 물었다(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子曰: “남방의 강함인가(南方之强與)? 북방의 강함인가(北方之强與)? 아니면(抑) 너의 강함인가(而强與)?


抑, 語辭. 而, 汝也.

억은(抑), 어조사다(語辭). 이는(而), 너다(汝也).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너그럽고 부드러운 것으로(寬柔以) 가르치고(敎), 무도한 사람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이(不報無道), 남방의 강함이니(南方之强也), 군자는 거기 머문다(君子居之).


寬柔以敎, 謂含容巽順以誨人之不及也. 不報無道, 謂橫逆之來, 直受之而不報也. 南方風氣柔弱, 故以含忍之力勝人爲强, 君子之道也.

관유이교는(寬柔以敎), 너그러움을 머금고(含容) 부드럽게 순응해서(巽順以) 사람의 미치지 못함을 가르치는 것을(誨人之不及) 말한다(也). 불보무도는(不報無道),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이 오더라도(橫逆之來), 다만(直) 그것을 받더라도(受之而) 보복하지 않는 것을(不報) 말한다(也). 남방의 풍도아 기상이(南方風氣) 부드럽고 약하고(柔弱), 그러므로(故) 참고 견디는 힘이 남을 이기는 것을(以含忍之力勝人) 강함으로 여기고(爲强), 군자의 도다(君子之道也).

 

* 風氣(풍기): 옛날부터 그 사회(社會)에 전해 오는 생활(生活) 전반(全般)에 걸친 습관(習慣) 따위를 이르는 말, 풍도(風度)와 기상(氣象)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含忍(함인): 마음속에 넣어 두고 참음.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임금혁 사이불렴 북방지강야 이강자거지)

무기와 갑옷을 깔고(衽金革), 죽더라도 싫어하지 않는 것은(死而不厭), 북방의 강함이니(北方之强也). 너의 강함은(而强者) 거기 머문다(居之).


衽, 席也. 金, 戈兵之屬; 革, 甲冑之屬. 北方風氣剛勁, 故以果敢之力勝人爲强, 强者之事也.

임은(衽), 까는 것이다(席也). 금은(金), 무기 따위고(戈兵之屬); 혁은(革), 갑옷과 투구 따위다(甲冑之屬). 북방의 풍속과 기상이(北方風氣) 강하고 굳세고(剛勁), 그러므로(故) 과감한 힘이 남을 이기는 것을(以果敢之力勝) 강함으로 여기고(人爲强), 강한 자의 일이다(强者之事也).

 

* 甲冑(갑주): 갑옷과 투구.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고군자화이불류) 中立而不倚, 强哉矯!(중립이불기 강재교)

그러므로(故)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君子和而) 흐르지 않으니(不流), 강하이여 꿋꿋함이여(强哉矯)! 가운데 서서(中立而) 기대지 않으니(不倚), 강함이여 꿋꿋함이여(强哉矯)!


此四者, 汝之所當强也. 矯, 强貌. 『詩』曰: “矯矯虎臣,” 是也. 倚, 偏著也. 塞, 未達也.

이 넷은(此四者), 네가(汝之) 마땅히 해야 할(所當) 강함이다(强也). 교는(矯), 강한 모습이다(强貌). 시에 이르길(『詩』曰): “굳세고 굳센(矯矯) 호랑이 같은 신하다(虎臣),”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기는(倚), 치우쳐 집착함이다(偏著也). 색은(塞), 현달해서 드러나지 못함이다(未達也).

 

* 偏著(편착): 편벽되게 집착함.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국유도 불변색언 강재교)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국무도 지사불변 강재교)

나라에(國) 도가 있으면(有道), 궁색할 때의 <지조를>塞焉) 바꾸지 않으니(不變), 강함이여 꿋꿋함이여(强哉矯)! 나라에(國) 도가 없으면(無道), 죽음에 이르더라도(至死) <지조를> 바꾸지 않으니(不變), 강함이여 꿋꿋함이여(强哉矯)!


國有道, 不變未達之所守; 國無道, 不變平生之所守也. 此則所謂中庸之不可能者. 非有以自勝其人欲之私, 不能擇而守也, 君子之强, 孰大於是? 夫子以是告子路者, 所以抑其血氣之剛, 而進之以德義之勇也. 

나라에 도가 있으면(國有道), 현달하지 않았을 때(未達之) 지킨 것을 바꾸지 않고(不變所守); 나라에 도가 없으면(國無道), 평생(平生之) 지킨 것을 바꾸지 않는다(不變所守也). 이것이라면(此則) 이르바(所謂) 중용을 잘할 수 없는 것이다(中庸之不可能者). 스스로(自) 그 인욕의 사사로움을(人欲之私) 이길 수 있는 사람이(有以勝) 아니라면(非), 택해서 지킬 수 없고(不能擇而守也), 군자의 강함이(君子之强), 무엇이(孰) 이것보다 크겠는가(大於是)? 선생님이(夫子) 이것으로(以是) 자로에게 일러준 것은(告子路者), 그 혈기의 강함을 눌러서(抑其血氣之剛, 而) 덕의의 용맹함에 나아가게 하려는(進之以德義之勇) 까닭이다(所以也). 

 

右第十章.

이상이 제10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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