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1] 정표문려(旌表門閭) - 독씨 두 자녀의 절개와 행실

by मोक्ष 2024. 12. 30.
반응형

唐奉天竇氏二女, 生長草野, 幼有志操.(당봉천독씨이녀 생장초야 유유지조) 永泰中群盜數千人, 剽掠其村落, 二女皆有容色, 長者年十九, 幼者年十六.(영태중군도수천인 표락기촌락 이녀개유용색 장자년십구 유자년십육) 匿巖穴間, 曳出之, 驅迫以前.(익엄혈간 예출지 구박이전) 臨壑谷深數百尺, 其姊先曰, 吾寧就死, 義不受辱.(임학곡심수백척 기매선왈 오녕취사 의불수욕) 卽投崖下而死, 盜方驚駭.(즉투애하이사 도방경해) 其妹繼之自投, 折足破面流血, 群盜乃捨之而去.(기매계지자투 절족파면유혈 군도내사지이거)

당나라(唐) 봉천현에(奉天) 독씨의 두 딸은(竇氏二女), 초야에서 성장했지만(生長草野), 어려서(幼) 지조가 있었다(有志操). 영태 연간에(永泰中) 도적 무리(群盜) 수천 명이(數千人), 그 마을을 노략질했는데(剽掠其村落), 두 딸에게(二女) 모두(皆) 미색이 있었고(有容色), 큰딸은(長者) 나이가 19살(年十九), 작은딸은 나이가 16살이었다(幼者年十六). 바위굴에 숨어 있는데(匿巖穴間), 끌어내서(曳出之), 구박하며(驅迫以) 앞세우고 갔다(前). 골짜기 깊이가(壑谷深) 수백 척에 이르는 곳에(數百尺) 이르자(臨), 언니가 먼저 말하길(其姊先曰), 내가(吾) 차라리(寧) 죽음에 나아갈지언정(就死), 의리상(義) 욕을 당하지 않겠다(不受辱)라고 했다. 바로(卽)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投崖下而) 죽자(死), 도적들이(盜) 막 놀랐다(方驚駭). 그 동생이(其妹) 잇달아(繼之) 스스로 몸을 던져(自投), 발이 부러지고(折足) 얼굴이 깨져(破面) 피를 흘리자(流血), 도적 무리가(群盜乃) 버려두고 떠났다(捨之而去). 

 

* 剽掠(표략): 남을 협박(脅迫)하여 갈기어 빼앗음.

* 容色(용색): 용모와 안색.

* 巖穴(암혈): 바위에 뚫린 굴.

* 驅迫(구박): 못 견디게 몹시 굶, 학대함.

* 壑谷(학곡): 구렁. 움쑥하게 파인 땅.

* 驚駭(경해): 뜻밖의 일로 몹시 놀라서 괴이(怪異)하게 여김.


[集解] 奉天, 縣名. 永泰, 代宗年號.

[集解] 봉천은 현 이름이다(奉天, 縣名). 영태는 대종의 연호다(永泰, 代宗年號).

京兆尹第五琦, 嘉其貞烈, 奏之, 詔旌表其門閭, 永蠲其家丁役.

경조윤(京兆尹) 제오기가(第五琦), 그 정절을 가상하게 여기고(嘉其貞烈), 임금께 아뢰자(奏之), 조서를 내려(詔) 마을 문에(其門閭) 칭송하는 표시를 하고(旌表), 영원히(永) 그 집안의 부역을(其家丁役) 없애주었다(蠲).

 

* 旌表(정표): 착한 행실()을 칭송()하고 이를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림.

* 旌表門閭(정표문려): 정문()을 세워 효자()와 열녀()를 표창()하고 알림.


[集解] 京兆, 郡名, 今西安府. 尹, 官也. 第五, 覆姓, 琦, 名. 蠲, 除也.

[集解] 경조는 군의 이름이고(京兆, 郡名), 지금의 서안부다(今西安府). 윤은 관직이다(尹, 官也). 제오는 복성이고(第五, 覆姓), 기는 이름이다(琦, 名). 견은 없앰이다(蠲, 除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