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右僕射鄧攸永嘉末沒于石勒, 過泗水.(진우복사등유영가말몰우석륵 과사수) 攸以牛馬負妻子而逃, 又遇賊, 掠其牛馬.(유이우마부처자이도 우우적 략기우마) 步走, 擔其兒及其弟子綏.(도주 담기아급기제자수) 度不能全, 乃謂其妻曰, 吾弟早亡, 唯有一息, 理不可絶, 止應自棄我兒耳.(도불능전 내위기처왈 오제조망 유유일식 리불가절 지응자기아아이) 幸而得存, 我後當有子.(행이득존 아후당유자) 妻泣而從之, 乃棄其子而去之, 卒以無嗣.(처읍이종지 내기기자이거지 졸이무사)
진나라(晉) 우복사(右僕射) 등유가(鄧攸) 영가 말년에(永嘉末) 석륵에게 몰락해서(沒于石勒), 사수를 건넜다(過泗水). 등유가(攸) 소와 말로(以牛馬) 아내와 자식을 태우고(負妻子而) 도망가다가(逃), 또(又) 도적을 만나(遇賊), 그 소와 말을 빼앗겼다(掠其牛馬). 걸어서 도망치면서(步走), 그 아들과(其兒及) 동생의 아들 수를(其弟子綏) 업었다(擔). <둘 모두> 온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度不能全) 이에(乃) 그 아내에게 말하길(謂其妻曰), 내 동생이(吾弟) 일찍 죽었고(早亡), 오직(唯) 한 자식이 있으니(有一息), 도리상(理) 끊을 수 없다(不可絶). 다만(止) 응해야 한다면(應) 우리 아이를 버려야 한다(自棄我兒耳). 다행히(幸而) 보존할 수 있다면(得存), 우리가(我) 뒤에(後) 자식이 있을 것이다(當有子)라고 했다. 아내가(妻) 울면서(泣而) 그 말을 따르고(從之), 이에(乃) 그 자식을 버리고(棄其子而) 떠났다(去之). 끝내(卒以) 후사가 없었다(無嗣).
[集解] 僕射, 官名. 攸, 字伯道, 平陽人. 永嘉, 懷帝年號. 石勒, 胡人, 僭據自立, 爲後趙. 泗水, 在淮北. 熊氏曰旣不能兩全, 則寧棄己之兒, 毋絶亡弟之後, 卒以無子, 命也.
[集解] 복사는 관직 이름이다(僕射, 官名). 유는 자가 백도이고 평양 사람이다(攸, 字伯道, 平陽人). 영가는(永嘉), 회제의 연호다(懷帝年號). 석륵은(石勒), 호인으로(胡人), 주제넘게(僭) 점거하고(據) 자립해서(自立), 후조가 되었다(爲後趙). 사수는(泗水), 회북에 있다(在淮北).
웅씨가 말하길(熊氏曰) 이미(旣) 둘을 보전할 수 없다면(不能兩全, 則) 차라리(寧) 자기 자식을 버릴지언정(棄己之兒), 죽은 동생의 후사를 끊지 않았는데(毋絶亡弟之後), 결국(卒以) 자식이 없는 것은(無子), 운명이다(命也).
時人義而哀之, 爲之語曰, 天道無知, 使鄧伯道無兒.(시인의이애지 위지어왈 천도무지 사등백도무아) 弟子綏服攸喪三年.(제자수복유삼년상)
당시 사람들이(時人) 의롭게 여기고(義而) 슬퍼해서(哀之), 그것을 위해(爲之) 말하길(語曰), 천도에(天道) 지각이 없어(無知), 등백도로 하여금(使鄧伯道) 아기가 없도록 했다(無兒)라고 했다. 동생의 자식(弟子) 등수가(綏) 유의 삼년상을(攸喪三年) 치렀다(服).
[增註] 義者, 義其能存姪也. 服喪三年, 如喪父也.
[增註] 의란(義者), 조카를 보존한 것을(其能存姪) 의롭게 여긴 것이다(義也). 복상사년은(服喪三年), 아버지를 잃은 것과 같다(如喪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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