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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7] 형제가 집안에서 공겸하는 모습

by मोक्ष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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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播家世純厚, 並敦義讓, 昆季相事, 有如父子.(양파가세순후 병돈의양 곤계상사 유여부자) 椿津恭謙, 兄弟旦則聚於廳堂, 終日相對, 未嘗入內, 有一美味, 不集不食.(춘진공겸 형제단즉취어청당 종일상대 미상입내 유일미미 부집불식) 廳堂間往往幃幔隔障, 爲寢息之所, 時就休偃, 還共談笑.(청당간왕왕장막격장 위침식지소 시취휴언 환공담소)

양파의 집안이(楊播家) 대대로(世) 순박하고 돈후해서(純厚), 모두(並) 도의와 겸양을 돈독하게 하고(敦義讓), 형제가(昆季) 서로 모시는 것이(相事), 부자처럼 했다(有如父子).

양춘과 양진은(椿津) 공손하고 겸양해서(恭謙), 형제가(兄弟) 아침이 되면(旦則) 청당에 모여(聚於廳堂), 종일토록(終日) 서로를 대하고(相對), 안에 들어가지 않았고(未嘗入內), 맛있는 음식이 하나라도 있으면(有一美味), 모이지 않으면(不集) 먹지 않았다(不食).

청당 사이에(廳堂間) 왕왕(往往) 휘장으로(幃幔) 막아(隔障), 자고 쉬는 곳을 만들어(爲寢息之所), 때로 가서(時就) 쉬고 자다가(休偃), 돌아와(還) 함께 담소했다(共談笑). 


[集說] 陳氏曰播, 字延慶, 北朝人. 昆季, 兄弟也. 椿, 字延壽, 津, 字羅漢. 偃, 猶臥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양파는(播), 자가 정경이고(字延慶), 북조 사람이다(北朝人). 곤계는 형제다(昆季, 兄弟也). 춘은 자가 정수이고(椿, 字延壽), 진은 자가 나한이다(津, 字羅漢). 언은 눕는 것과 같다(偃, 猶臥也).

椿年老, 曾他處醉歸, 津扶持還室, 假寢閤前, 承候安否.(춘연노 증타처취귀 진부지환실 가침합전 승후안부)

양춘이(椿) 나이가 많아져서(年老), 일찍이(曾) 다른 곳에서(他處) 술에 취해 돌아왔는데(醉歸), 양진이(津) 부축해서(扶持) 방으로 돌아와(還室), 방문 앞에서(閤前) 임시로 자면서(假寢), 안부를 받들었다(承候安否). 

 

* 承候(승후): 웃어른의 안부()를 물음.


[增註] 假寢, 不脫衣冠而寢也. 閤, 謂室之門也.

[增註] 가침은(假寢), 의관을 벗지 않고(不脫衣冠而) 자는 것이다(寢也). 합은(閤), 방문을 말한다(謂室之門也).

椿津年過六十, 並登台鼎, 而津常旦莫參問, 子姪羅列階下, 椿不命坐, 津不敢坐.(춘진년과육십 병등태정 이진상단모참문 자질나열계하 춘불명좌 진불감좌)

양춘과 양진이(椿津) 나이가(年) 60살이 넘어(過六十), 함께(並) 정승에 올랐는데(登台鼎, 而) 양진이(津) 아침저녁마다(常旦莫) 뵙고 문안하면(參問), 자식과 조카가(子姪) 계단 아래(階下) 늘어섰는데(羅列), 양춘이(椿) 앉으라고 명하지 않으면(不命坐), 양진이(津) 감히 앉지 않았다(不敢坐). 

 

* 台鼎(태정): 의정부()에서 국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일을 맡아보던 세 벼슬.

* 參(참): 뵙다.


[增註] 台鼎, 三公之稱, 如星之有三台鼎之有三足也. 椿爲司徒, 津爲司空. 故曰並登台鼎.

[增註] 태정은(台鼎), 삼공을 말하고(三公之稱), 별에(星之) 삼태성이 있고(有三台) 솥에(鼎之) 세 발이 있는 것과(有三足) 같다(也). 양춘이(椿) 사도가 되었고(爲司徒), 양진은(津) 사공이 되었다(爲司空). 그러므로(故) 함께 태정에 올랐다고 말했다(曰並登台鼎).

椿每近出, 或日斜不至, 津不先飯, 椿還然後共食. 食則津親授匙箸, 味皆先嘗, 椿命食然後食. 津爲肆州椿在京宅. 每有四時嘉味, 輒因使次, 附之, 若或未寄, 不先入口. 一家之內男女百口. 緦服同爨, 庭無間言.

양춘이(椿) 근처에 나갈 때마다(每近出), 혹(或) 해가 져서도(日斜) 돌아오지 않으면(不至), 양진이(津) 먼저 밥을 먹지 않았고(不先飯), 양춘이(椿) 돌아오고 나서(還然後) 함께 먹었다(共食). 밥을 먹으면(食則) 양진이(津) 직접(親) 수저를 바쳤고(授匙箸), 맛은(味) 모두(皆) 먼저 보고서(先嘗), 양춘이(椿) 먹을 것을 명하고 나서(命食然後) 먹었다(食). 양진이(津) 사주를 다스릴 때(爲肆州) 양춘은(椿) 서울 집에 있었다(在京宅). 사계절의 맛있는 음식이(四時嘉味) 있을 때마다(每有), 번번이(輒) 사람을 통해서(因使次), 보냈고(附之), 만약(若或) 보내지 못했으면(未寄), 먼저 입에 넣지 않았다(不先入口). 한 집안 안의(一家之內) 남녀 식구가(男女) 백여 명이었다(百口). 시복을 입는 친족(8촌)이(緦服) 함께 밥을 지어먹었는데(同爨), 집안에(庭) 이간하는 말이 없었다(無間言).

 

* 匙箸(시저): 수저. 숟가락과 젓가락을 아울러 이르는 말.

* 緦服(시복): 석 달 동안 입는 상복().

* 爨(찬): 부뚜막, 아궁이.


[增註] 京宅, 宅在京也. 嘉味, 美味也, 未寄于兄, 則不先食. 緦麻之服, 同炊爨, 四世不分異也.

[增註] 경택은(京宅), 집이(宅) 서울에 있는 것이다(在京也). 희미는(嘉味), 맛있는 음식이고(美味也), 형에게 보내지 않았으면(未寄于兄, 則) 먼저 먹지 않은 것이다(不先食). 시마복 입는 사람이(緦麻之服), 아궁이에서 같이 불 땐 것은(同炊爨), 4대가(四世) 나눠 살지 않은 것이다(不分異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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