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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6] 전염병도 포기한 유곤의 우애

by मोक्ष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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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咸寧中大疫.(진함녕중대역) 庾袞二兄俱亡, 次兄毗復危殆, 癘氣方熾, 父母諸弟皆出次于外, 袞獨留不去.(유곤이형구망 차형비부위태 여기방치 부모제형재출차우외 곤독유불거) 諸父兄强之, 乃曰, 袞性不畏病.(제부형강지 내왈 곤성불외병) 遂親自扶持, 晝夜不眠, 其間復撫柩, 哀臨不輟.(수친자부지 주야불면 기간부무구 애림불철) 如此十有餘旬, 疫勢旣歇, 家人乃反.(여차십유여순 역세기갈 가인내반) 毗病得差, 袞亦無恙.(비병득차 곤역무양)

진나라(晉) 함녕 연간에(咸寧中) 크게 전염병이 돌았다(大疫). 유곤의(庾袞) 두 형이(二兄) 모두 죽고(俱亡), 다음 형인 우비도(次兄毗) 다시(復) 위태로워지고(危殆), 전염병이(癘氣) 널리 퍼지니(方熾), 부모와 동생들이(父母諸弟) 모두(皆) 밖으로 나가 머물렀지만(出次于外), 유곤이(袞) 홀로 남아서(獨留) 떠나지 않았다(不去).

모든 부모와 형제가(諸父兄) 그를 강요하자(强之), 이에 말하길(乃曰), 제 천성이(袞性)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不畏病)라고 했다. 마침내(遂) 직접(親自) 간호하고(扶持), 밤낮으로(晝夜) 자지 않았는데(不眠), 그 사이(其間) 죽은 형을 어루만지며(復撫柩), 슬퍼하는 것이(哀臨) 그치지 않았다(不輟). 이와 같이(如此) 100여일이 지나고(十有餘旬), 역병이 누그러지고(疫勢旣歇), 집안사람들이 돌아왔다(家人乃反). 우비가 병이 나았고(毗病得差), 유곤도 또한(袞亦) 병이 없었다(無恙). 

 

* 癘氣(여기): 못된 돌림병을 일으키는 기운.

* 扶持(부지): 상당히 어렵게 보존(保存)하거나 유지(維持)하여 나감.


[集解] 咸寧, 武帝年號. 袞, 字叔褒. 毗, 次兄名. 次, 舍也. 間, 空隙也.

[集解] 함녕은(咸寧), 무제의연호다(武帝年號). 유곤은(袞), 자가 숙포다(字叔褒). 비는(毗), 다음 형의 이름이다(次兄名). 차는 머무름이다(次, 舍也). 간은 빈틈이다(間, 空隙也).

父老咸曰, 異哉. 此子. 守人所不能守, 行人所不能行,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凋. 始知疫癘之不能相染也.

마을의 어른들이(父老) 모두 말하길(咸曰), 이상하구나(異哉), 이 집 아들이(此子)라고 했다. 남이 지키지 못하는 것을(人所不能守) 지키고(守), 남이 하지 못하는 것을 했으니(行人所不能行), 날이 추워지고 나서(歲寒, 然後) 송백이 늦게 시드는 것을(松柏之後凋) 안다(知). 전명병도(疫癘之) 감염시키지 못하는 것을(不能相染) 비로소 알았다(始知也).


[增註] 父老, 鄕之高年者. 異哉, 稱其所守所行, 異於人也. 後凋, 謂後於衆木之凋.

[增註] 부노는(父老), 마을의 나이 많은 사람이다(鄕之高年者). 이재는(異哉), 그 지키고 행한 것이(其所守所行), 남과 다른 것을(異於人) 칭찬한 것이다(也). 후조는(後凋), 여러 나무가 시든 것보다(於衆木之凋) 나중이라는 말이다(謂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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