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文公作董生行曰, 淮水出桐栢山, 東馳遙遙, 千里不能休, 淝水出其側, 不能千里, 百里入淮流.(한문공작동생행왈 회수출동백산 동치요요 천리불능휴 사수출기측 불능천리 백리입회류) 壽州屬縣有安豊, 唐貞元年時, 縣人董生召南, 隱居行義於其中.(수주속현유안풍 당정원년시 현인동생소남 은거행의어기중) 刺史不能薦, 天子不聞名聲, 爵祿不及門.(자사불능천 천자불문명성 작록불급문) 門外惟有吏, 日來徵租更索錢.(문외유유리 일래징조갱색전)
한문공이(韓文公) 동생행을 지어(作董生行) 말하길(曰), 회수가(淮水) 동백산에서 나와(出桐栢山), 동으로 달려(東馳) 멀리 흘러서(遙遙), 천 리를 가도(千里) 멈추지 않는데(不能休), 비수는(淝水) 그 옆에서 나와(出其側), 천리를 가지 못하고(不能千里), 백 리를 가서(百里) 회수에 들어가(入淮) 흐른다(流). 수주의 속현에(壽州屬縣) 안풍이 있으니(有安豊), 당나라 정원 연간에(唐貞元年時), 현 사람인(縣人) 동생 소남이(董生召南), 은거해서(隱居) 그 가운데서 의를 행했다(行義於其中). 자사가(刺史) 천거하지 못하니(不能薦), 천자가(天子) 그 명성을 듣지 못해서(不聞名聲), 작록이(爵祿) 문에 이르지 못했다(不及門). 문 바깥에(門外) 오직(惟) 관리가 있어(有吏), 날마다 와서(日來) 조세를 걷고(徵租) 다시(更) 돈을 요구했다(索錢).
* 遙遙(요요): 매우 멀고 아득함.
[集說] 陳氏曰公, 名愈, 字退之, 諡文, 昌黎人. 董生, 名召南. 行, 歌類. 桐栢山, 在唐縣, 淝水, 在合肥縣. 安豊, 縣名. 貞元, 德宗年號. 董生, 隱居行義於淮淝之間, 時之人, 不能與儔, 韓子爲作此詩, 蓋賦而興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공은 이름이 유이고(公, 名愈), 자가 퇴지이며 시호는 문으로(字退之, 諡文), 창려 사람이다(昌黎人). 동생은(董生), 이름이 소남이다(名召南). 행은 노래 종류다(行, 歌類). 동백산은(桐栢山), 당현에 있고(在唐縣), 비수는(淝水), 합비현에 있다(在合肥縣). 안풍은 현 이름이다(安豊, 縣名). 정원은(貞元), 덕종의 연호이다(德宗年號). 동생이(董生), 회수와 사수 사이에(於淮淝之間) 은거해서 의를 행하니(隱居行義), 당시 사람 가운데(時之人), 함께 할 무리가 없었고(不能與儔), 한유가(韓子) 이 시를 지었는데(爲作此詩), 대체로(蓋) 부이면서 흥이다(賦而興也).
嗟哉董生.(차재동생) 朝出耕, 夜歸讀古人書.(조출경 야귀독고인서) 盡日不得息, 或山而樵, 或水而漁.(진일부득식 혹산이초 혹수이어) 入廚具甘旨, 上堂問起居.(입주구감지 상당문기거) 父母不慼慼, 妻子不咨咨.(부모불척척 처자불자자)
아(嗟哉) 동생이여(董生). 아침에 나가서(朝出) 밭 갈고(耕), 저녁에 돌아와(夜歸) 고인의 책을 읽었다(讀古人書). 하루를 다해도(盡日) 쉴 수 없었고(不得息), 혹(或) 산에 가서 나무하고(山而樵), 혹(或) 물에 가서 고기 잡았다(水而漁). 부엌에 들어가(入廚)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고(具甘旨), 당에 올라(上堂) 안부를 물었다(問起居). 부모는(父母) 근심하지 않고(不慼慼), 처자는(妻子) 원망하지 않았다(不咨咨).
* 甘旨(감지): 좋은 맛 또는 맛있는 음식.
* 慼慼(척척): 근심하는 빛이 있음.
[集解] 朝耕夜讀, 山樵水漁, 言其固窮守道, 以養父母而育妻子也. 慼慼, 憂愁也, 咨咨, 嗟怨也. 父母安其孝. 故不憂, 妻子樂其慈. 故不怨.
[集解] 조경야독과(朝耕夜讀), 산초수어는(山樵水漁), 그가(其) 참으로 곤궁하지만(固窮) 도를 지켜서(守道, 以) 부모를 봉양하고(養父母而) 처자식을 기른 것을(育妻子) 말한다(言也). 척척은(慼慼), 근심 걱정이고(憂愁也), 자자는(咨咨), 탄식하고 원망함이다(嗟怨也). 부모가(父母) 그 효를 편안하게 여기고(安其孝), 그러므로 걱정하지 않고(故不憂), 처자가(妻子) 그 자애를 좋아하므로(樂其慈), 그러므로 원망하지 않는다(故不怨).
嗟哉董生. 孝且慈人不識, 唯有天翁知, 生祥下瑞無時期. 家有狗乳出求食, 雞來哺其兒, 啄啄庭中拾蟲蟻, 哺之不食鳴聲悲, 彷徨躑躅久不去, 以翼來覆待狗歸.
아(嗟哉) 동생이여(董生). 효성스럽고 자애롭지만(孝且慈)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人不識), 오직(唯) 천옹이 아는 것이 있어(有天翁知), 상서로움을 낳고(生祥) 단을 내리는 것에(下瑞) 때가 정해진 것이 없다(無時期). 집안에(家) 새끼 낳은 개가 있어(有狗乳) 나가서(出) 먹을 것을 구하니(求食), 닭이 와서(雞來) 그 새끼를 먹이고(哺其兒), 뜰 안에서 쪼아(啄啄庭中) 벌레와 개미를 주어도(拾蟲蟻), 먹을 것을(哺之) 먹지 않고(不食) 울음소리가(鳴聲) 슬프니(悲), 방황하고(彷徨) 머뭇거리는 것이(躑躅) 오랫동안(久) 떠나지 못하고(不去, 以) 날개로 와서(翼來) 덮어주고(覆) 어미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待狗歸).
[集解] 乳, 生子也. 此, 言董生孝慈之行, 人雖不知, 而天知之. 故祥端見於異類如此.
[集解] 유는 자식을 낳은 것이다(乳, 生子也). 이것은(此), 동생의(董生) 효성스럽고 자애로운 행실은(孝慈之行), 사람들이(人) 비록(雖) 알지 못하지만(不知, 而) 하늘은 안다는 것을(天知之) 말한 것이다(言). 그러므로(故) 상서로운 단서가(祥端) 다른 종류에서 보이는 것이(見於異類) 이와 같다(如此).
嗟哉董生. 誰將與儔. 時之人夫妻相虐, 兄弟爲讎, 食君之祿, 而令父母愁. 亦獨何心. 嗟哉董生, 無與儔.
아(嗟哉) 동생이여(董生). 누가(誰) 장차(將) 함께 무리가 되겠는가(與儔). 당시 사람들이(時之人) 남편과 아내가(夫妻) 서로 학대하고(相虐), 형과 동생이 원수가 되고(兄弟爲讎), 임금의 녹을 먹으면서(食君之祿, 而) 부모가 근심하도록 만들었다(令父母愁). 또한(亦) 오직(獨) 무슨 마음인가(何心). 아 동생이여(嗟哉董生), 함께 무리될 것이 없구나(無與儔).
[集說] 陳氏曰儔, 匹也. 朱子曰上句誰將與儔, 疑而問之之辭也, 下句無與儔, 答而決之之辭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수는 짝이다(儔, 匹也).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윗구의(上句) 수장여수는(誰將與儔), 의심하고(疑而) 묻는 말이며(問之之辭也), 하구의(下句) 무여수는(無與儔), 답해서(答而) 결론 낸 말이다(決之之辭也)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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