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皆有文名, 謂之四傑.(왕발양형노조린락빈왕 개유문명 위지사걸) 裵行儉曰, 士之致遠, 先器識, 而後文藝.(배형렴왈 사지치원 선기식 이후문예) 勃等雖有文才, 而浮躁淺露, 豈享爵祿之器耶.(발등수유문재 이부조천로 기향작록지기야) 楊子沈靜, 應得令長, 餘得令終爲幸.(양자침정 응득령장 여득영종위행) 其後, 勃溺南海, 照鄰投潁水, 賓王被誅, 炯終盈川令, 皆如儉之言.(기후 발익남해 조린투영수빈옥피주 형종영천령 개여렴지언)
왕발과 양형, 노조린, 락빈왕은(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모두(皆) 문명이 있었고(有文名), 그들을 사걸이라고 했다(謂之四傑). 배행렴이 말하길(裵行儉曰), 선비가(士之) 원대함에 이르는 것은(致遠), 도량과 식견이 먼저이고(先器識, 而) 글재주는 나중이다(後文藝). 왕발 등이(勃等) 비록(雖) 문재가 있지만(有文才, 而) 가볍고 조급하며 천하고 속이 보인다(浮躁淺露). 어찌(豈) 작록을 누릴(享爵祿之) 그릇이겠는가(器耶). 양자는(楊子) 침착하고 조용해서(沈靜), 영장을 얻을 수 있지만(應得令長), 나머지는(餘) 제대로 된 죽음을 맞는다면(得令終) 다행이다(爲幸)라고 했다. 그 뒤에(其後), 왕발은 남해에서 물에 빠졌고(勃溺南海), 노조린은 영수에 몸을 던졌고(照鄰投潁水), 낙빈왕은 처형되었고(賓王被誅), 양형은(炯) 영천현령으로 마쳤으니(終盈川令), 모두(皆) 배행렴의 말과 같았다(如儉之言).
* 器識(기식): 도량(度量)과 견식(見識).
* 沈靜(침정): 성정이 차분히 가라앉고 조용함.
* 令終(영종): 오복(五福)의 하나.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便安)히 죽는 것을 이른다.
[集解] 行儉, 字守約, 絳州人. 器識, 器局識量也. 令終, 善終也.
[集解] 행렴은(行儉), 자가 수약이고 강주 사람이다(字守約, 絳州人). 기식은(器識), 기국과 식량이다(器局識量也). 영종은(令終), 잘 마치는 것이다(善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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