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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3] 수불석권(手不釋卷) - 유중영이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다

by मोक्ष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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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仲郢以禮律身, 居家無事, 亦端坐拱手, 出內齋未嘗不束帶.(유중영이례율신 거가무사 역단좌공수 출내재미상불속대) 三爲大鎭, 廐無良馬, 衣不薰香, 公退必讀書, 手不釋卷.(삼위대진 구무양마 의불훈향 공퇴필독서 수불석권)

유중영이(柳仲郢) 예로(以禮) 자신을 다스리고(律身), 집에 있으면서(居家) 일이 없더라도(無事), 또한(亦) 단정하게 앉아서(端坐) 양손을 모으고(拱手), 내재에 나갈 때(出內齋) 일찍이 대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束帶). 세 번(三) 큰 진을 다스렸지만(爲大鎭), 마구간에(廐) 좋은 말이 없었고(無良馬), 옷에서(衣) 좋은 향이 나지 않았고(不薰香), 공이 물러나오면(公退) 반드시 책을 읽어서(必讀書), 손에서(手) 책을 놓지 않았다(不釋卷). 

 

* 手不釋卷(수불석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으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늘 글을 읽음.

 


[集解] 仲郢, 嘗爲山南劒南天平三道節度使. 故曰三爲大鎭.

家法在官, 不奏祥瑞, 不度僧道, 不貸臟吏法,(가법재관 부진상서 부도승도 부대장리법) 凡理藩府, 急於濟貧卹孤, 有水旱, 必先期假貸, 廩軍食, 必精豐,(범리번부 급어제빈휼고 유수조 필선기가대 품군식 필정풍) 逋租必貰免, 舘傳必增飾, 宴賓犒軍必華盛,(조포필세면 관전필증식 연빈호군필화성) 而交代之際, 食儲帑藏, 必盈溢於始至,(이교대지제 식저탕장 필영익어시지) 境內有孤貧衣纓家女, 及笄者, 皆爲選壻, 出俸金爲資裝, 嫁之.(경내유고빈의영가녀 급계자 개위선서 출봉금위자장 가지)

가법에(家法) 관직에 있으면(在官), 상서로운 일을 아뢰지 않고(不奏祥瑞), 도첩을 발행하지 않고(不度僧道), 뇌물을 받은 관리를 용서하지 않고(不貸臟吏) 법대로 처리했으며(法), 무릇(凡) 변방의 관부를 다스릴 때(理藩府), 가난하한 사람을 구제하고(於濟貧) 고아를 구휼하는 것을(卹孤) 급하게 했고(急), 물난리나 가뭄이 있으면(有水旱), 반드시(必) 기한보다 앞서(先期) 빌려주고(假貸), 군량을 주는 것은(廩軍食), 반드시(必) 깨끗하고 넉넉하게 하며(精豐),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은(逋租) 반드시 면제하고(必貰免), 여관과 역참은(舘傳) 반드시 늘리고(必增飾), 손님에게 잔치 베풀고(宴賓) 군사를 위로하는 것은(犒軍) 반드시 화려하고 성대하게 해서(必華盛, 而) 교대할 때는(交代之際), 곡식과 재물 창고는(食儲帑藏), 반드시(必) 처음 왔을 때보다(於始至) 넘치게 만들고(盈溢), 경내에(境內) 고아와 가난 벼슬아치 집안의 딸과 여자가 있으면(有孤貧衣纓家女, 及笄者), 모두(皆) 사윗감을 골라(爲選壻), 녹봉을 내어주고(出俸金) 혼수로 삼아(爲資裝), 시집보냈다(嫁之).

 

* 不度(부도): 度는 승려나 도사에게 도첩(度牒)을 발행한다는 뜻이다.

* 不貸(부대)-假貸(가대) : 不貸의 貸는 용서한다는 뜻으로 쓰였고 假貸의 貸는 빌려준다는 뜻으로 쓰였다.

* 逋租(포조): 조세(租稅)를 피()하여 바치지 않음.

* 衣纓(의영): ‘의복(衣服)과 갓끈’이라는 뜻으로, 조정(朝廷)의 신하(臣下)를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 資裝(자장): 몸을 꾸미거나 짐을 꾸리는 데 쓰이는 갖가지 물건.

* 帑藏(탕장): 내탕고()에 보관()된 재물().


[集說] 陳氏曰假貸, 謂以錢穀借之也. 逋, 負欠也, 貰, 除也. 舘, 舘舍, 傳, 驛遞也. 犒, 勞也, 儲, 蓄也. 帑藏, 皆庫名, 所以貯金帛者. 衣纓, 猶簪纓也. 及笄, 年十五者也. 吳氏曰不奏祥瑞, 恐獻諛於上也, 不度僧道, 恐異端惑世也, 不貸臟吏, 恐貽害於民也. 食儲帑藏, 盈溢於始至者, 出納有稽, 用無所私而致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가대는(假貸), 돈과 곡식을(以錢穀) 빌려주는 것을(借之) 말한다(也). 포는 빚진 것이고(逋, 負欠也), 세는 없애는 것이다(貰, 除也). 관은 관사이고(舘, 舘舍), 전은 역참이다(傳, 驛遞也). 호는 위로함이고(犒, 勞也), 저는 쌓음이다(儲, 蓄也). 탕장은(帑藏), 모두 창고 이름이며(皆庫名), 돈과 비단을 저장하는 곳이다(所以貯金帛者). 의영은(衣纓), 잠영과 같다(猶簪纓也). 급계는(及笄), 나이가 15 세인 것이다(年十五者也).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부진상서는(不奏祥瑞), 윗사람에게(於上) 아첨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고(恐獻諛也), 부도승도는(不度僧道), 이단이 세상을 미혹할까 두려워하는 것이고(恐異端惑世也), 부대장리는(不貸臟吏), 백성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恐貽害於民也). 식저탕장은(食儲帑藏), 처음에 이르렀을 때보다(於始至) 차서 넘치게 하는 것이니(盈溢者), 출납에(出納) 살핌이 있고(有稽), 쓰임에(用) 사사롭게 이르는 것이 없음이다(無所私而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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