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忠定公見溫公, 問盡心行己之要, 可以終身行之者.(유충정공견온공 문진심행기지요 가이종신행지자) 公曰, 其誠乎. 劉公問, 行之何先. 公曰, 自不忘語始.
유충정공이(劉忠定公) 온공을 만나서(見溫公), 마음을 다하고 자기를 행하는 요체로(盡心行己之要), 종신토록(終身) 행할 수 있는 것을(可以行之者) 물었다(問).
공이 말하길(公曰), 그것은 성이다(其誠乎).
유공이 묻기를(劉公問), 행하는 것ㅇ느(行之) 무엇을 먼저 합니까(何先)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自不忘語) 시작한다(始)라고 했다.
[集說] 陳氏曰忠定, 元城先生諡也. 朱子曰溫公所謂誠, 卽大學所謂誠其意者, 指人之實其心而不自欺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충정은(忠定), 원성선생의 시호다(元城先生諡也).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온공이(溫公) 이른바(所謂) 성이라고 한 것은(誠), 곧(卽) 대학에서 이른바(大學所謂) 성은(誠) 그 뜻이(其意者), 사람이(人之) 그 마음을 성실하게 하고(實其心而)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을(不自欺) 가라킨다(指也)라고 했다.
劉公初甚易之.(유공초심이지) 及退而自檃栝日之所行與凡所言, 自相掣肘矛盾者多矣.(급퇴이자은괄일지소행여범소언 자상 力行七年以後成. 自此言行一致. 表裏相應, 遇事坦然, 常有餘裕.
유공이(劉公) 처음에(初) 이것을 매우 쉽게 여겼다(甚易之). 물러나서(及退而) 하루의 행한 것과(日之所行與) 말한 것을(凡所言) 스스로( 自) 바로잡으니(檃栝), 서로 견제하고(自相掣肘) 모순되는 것이(矛盾者) 많았다(多矣). 힘써 행하기가(力行) 7년이 지나고 나서야(七年以後) 이루었다(成). 이것으로부터(自此) 언행이 일치되었고(言行一致), 표리가 서로 호응해서(表裏相應), 일을 만나서(遇事) 마음이 안정되었고(坦然), 늘(常) 여유가 있었다(有餘裕).
* 掣肘(철주): ‘팔굽을 당긴다.’는 뜻으로, 간섭(干涉)하여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함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 坦然(탄연): 마음이 안정(安定)되어 아무 걱정 없이 평온(平穩)함.
[集說] 陳氏曰易之, 以不妄語爲易也. 揉曲者曰檃, 正方者曰栝, 皆制木之器也. 自相掣肘矛盾, 喩言行相違也. 吳氏曰掣, 挽也, 肘, 臂節也, 掣肘, 謂肘欲運動而人挽之, 不能運也. 矛, 有鉤之兵, 盾, 卽今傍牌也, 矛盾, 謂矛欲傷人而盾蔽之, 不能傷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이지는(易之),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을(以不妄語) 쉽다고 여긴 것이다(爲易也). 구부리는 것을(揉曲者) 은이라 하고(曰檃), 바르게 하는 것을(正方者) 괄이라 하니(曰栝), 모두(皆) 나무를 바로잡는(制木之) 기구다(器也). 서로 견제하고 모순되는 것은(自相掣肘矛盾), 말과 행동이(言行) 서로 어긋나는 것을(相違) 비유한 것이다(喩也).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철은 잡아당김이고(掣, 挽也), 주는 팔 관절이니(肘, 臂節也), 철주는(掣肘), 관절이 움직이려고 하는데(肘欲運動而) 남이 그것을 잡아당겨서(人挽之), 움직일 수 없도록 하는 것을(不能運) 말한다(謂也). 모는 갈고리가 있는 무기이고(矛, 有鉤之兵), 순은 지금의 방패이니(盾, 卽今傍牌也), 모순은(矛盾), 창으로 사람을 해치려는데(矛欲傷人而) 방패가 그것을 막아서(盾蔽之), 해칠 수 없는 것을(不能傷) 말한다(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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