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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79] 물박이정후(物薄而情厚) - 물건이 소박해도 정은 두터웠다

by मोक्ष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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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公曰, 先公爲群牧判官, 客至, 未嘗不置酒.(온공왈 선공위군목판관 객지 미상불치주) 或三行, 或五行, 不過七行,(혹삼행 혹오행 불과칠행) 酒沽於市, 果止梨栗棗柿. 肴止脯醢菜羹, 器用甆漆.(주고어시 과지이율조시 효지포해채갱 기용자칠) 當時士大夫皆然, 人不相非也.(당시사대부개연 인불상비야) 會數而禮勤, 物薄而情厚.

온공이 말하길(溫公曰), 아버지가(先公) 군목판관이었을 때(爲群牧判官), 손님이 오면(客至), 일찍이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置酒). 호 세 번 돌고(或三行), 혹 다섯 번 돌고(或五行), 일곱 번을 넘지 않았다(不過七行), 술은(酒) 시장에서 사 오고(沽於市), 과일은(果) 배와 밤, 대추, 감뿐이었고(止梨栗棗柿), 안주는(肴) 포와 젓갈, 나물국뿐이었고(止脯醢菜羹), 그릇은(器) 자기와 칠기를 썼다(用甆漆). 당시(當時) 사대부가(士大夫) 모두 그랬지만(皆然), 사람들이(人) 서로 비난하지 않았다(不相非也). 모이는 것은 자주 했지만(會數而) 예는 부지런했고(禮勤), 물건은 소박해지만(物薄而) 정은 두터웠다(情厚). 


[集解] 溫公父, 名池, 字和中. [增註] 行, 猶巡也.

[集解] 온공의 아버지는(溫公父), 이름이 지이고(名池), 자가 화중이다(字和中).

[增註] 행은(行), 돔이다(猶巡也).

近日士大夫家, 酒非內法, 果非遠方珍異, 食非多品, 器皿非滿案, 不敢會賓友, 常數日營聚, 然後敢發書. 苟或不然, 人爭非之, 以爲鄙吝. 故不隨俗奢靡者鮮矣. 嗟乎, 風俗頹弊如是. 居位者, 雖不能禁, 忍助之乎.

요즘(近日) 사대부 집안은(士大夫家), 술이(酒) 궁중의 방법으로 빚은 것이 아니거나(非內法), 과일이(果) 먼 곳의 진기한 것이 아니거나(非遠方珍異), 음식이(食) 여러 가지가 아니거나(非多品), 그릇이(器皿) 상을 채우지 않으면(非滿案), 감히 손님을 모으지 못하고(不敢會賓友), 항상(常) 여러 날(數日) 장만하고 모으고 나서야(營聚, 然後) 감히 글을 쓴다(敢發書). 만약(苟) 누군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或不然), 사람들이(人) 다투어 비난하고(爭非之, 以) 비루하고 인색하게 여긴다(爲鄙吝). 그러므로(故) 세속의 사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이(不隨俗奢靡者) 드물다(鮮矣). 아(嗟乎), 풍속의 퇴폐가(風俗頹弊) 이와 같은데(如是), 벼슬에 있는 사람이(居位者), 비록 금지할 수 없더라도(雖不能禁), 차마 그것을 조장하겠는가(忍助之乎).


[正誤] 內法, 謂宮內造酒之法, 書, 謂召客之書. [集說熊氏曰溫公時已爲相蓋欲以淸約爲天下先也.

[正誤] 내법은(內法), 궁내에서(宮內) 술을 만드는 방법을(造酒之法) 말하고(謂), 서는(書), 손님을 부르는 글을 말한다(謂召客之書).

[集說] 웅씨가 말하길(熊氏曰) 온공은(溫公), 이때(時) 이미(已) 재상이었는데(爲相), 대체로(蓋) 청렴과 검약으로(以淸約) 천하에서 앞서려고 했다(爲天下先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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