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公曰, 吾家本寒族, 世以淸白相承.(온공왈 오가본한족 세이청백상승) 吾性不喜華靡, 自爲乳兒時, 長者加以金銀華美之服, 輒羞赧棄去之.(오성불희화미 자위유아시 장자가이금은화미지복 첩수난기거지) 年二十忝科名, 聞喜宴獨不戴花. 同年曰, 君賜, 不可違也, 乃簪一花.(년이십첨과명 문희연독부대화 동년왈 군사 불가위야 내잠일화) 平生衣取蔽寒, 食取充腹, 亦不敢服垢弊, 以矯俗干名.(평생의취폐한 식취충복 역불감복구폐 이교속간명) 但順吾性而已.(단순오성이이)
온공이 말하길(溫公曰), 우리 집안은(吾家) 본래(本) 별것 없었고(寒族), 대대로(世以) 청백으로(淸白) 서로 이었다(相承). 내 본성이(吾性) 화려하고 낭비하는 것을(華靡) 좋아하지 않았고(不喜), 어렸을 때부터(自爲乳兒時), 어룬이(長者) 금은으로 화려하게 꾸민 옷을(以金銀華美之服) 입히면(加), 번번이(輒)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羞赧) 버렸다(棄去之). 20살에(年二十) 외람되이(忝) 과거에 이름을 올렸는데(科名), 문희연에서(聞喜宴) 홀로(獨) 꽃을 꽃지 않았다(不戴花). 동년이 말하길(同年曰), 임금이 주신 것이니(君賜), 어길 수 없다(不可違也)라고 하기에(乃) 꽃 하나를 꽂았다(簪一花). 평생(平生) 옷은(衣) 추위를 가릴 정도만 취했고(取蔽寒), 음식은(食) 배를 채울 정도만 취했고(取充腹), 또한(亦) 감히 때 기고 해진 옷을 입어(不敢服垢弊, 以) 풍습을 바로잡아(矯俗) 명성을 구하지 않았다(干名). 다만(但) 내 본성을 따랐을 뿐이다(順吾性而已).
* 寒族(한족): 구차(苟且)하고 문벌(門閥)이 없는 집안.
* 羞赧(수난): 부끄러워 얼굴을 붉힘.
* 垢弊(구폐): 때가 묻고 떨어짐. 또는 그런 옷.
* 矯俗(교속): 못된 풍습(風習)을 바로잡음.
[正誤] 忝, 叨也, 垢, 汚也, 弊, 壞也, 矯, 拂也, 干, 求也. [集解] 聞喜, 宋進士宴名也.
[正誤] 첨은 외람됨이고(忝, 叨也), 구는 더러움이고(垢, 汚也), 폐는 무너짐이고(弊, 壞也), 교는 배척함이고(矯, 拂也), 간은 구함이다(干, 求也).
[集解] 문희는(聞喜), 송나라(宋) 진사에게 베푸는(進士) 연회 이름이다(宴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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