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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81] 청빈하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by मोक्ष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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汪信民嘗言, 人常咬得菜根, 則百事可做.(왕신민상언 인상교득채근 즉백사가주) 胡康侯聞之, 擊節嘆賞. 右, 實敬身.

왕신민이(汪信民) 일찍이 말하길(嘗言), 사람은(人) 항상(常)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으면(咬得菜根, 則) 모든 일을(百事) 할 수 있다(可做). 호강후가 이것을 듣고(胡康侯聞之), 무릎을 치면서(擊節) 감탄했다(嘆賞). 이상은(右), 경신을 실증한 것이다(實敬身).


[集說] 陳氏曰信民, 名革, 臨川人. 康侯, 文定公字也. 人能甘淡泊而不以外物動心, 則可以有爲矣. 擊節, 一說, 擊手指節, 一說, 擊器物爲節, 皆通. 嘆, 嗟嘆, 賞, 稱賞. 朱子曰學者須常以志士不忘在溝壑, 爲念, 則道義重而計較死生之心, 輕矣, 況衣食外物, 至微末事, 不得, 未必便死, 亦何用犯義犯分, 役心役志, 營營以求之耶? 某觀今人, 因不能咬菜根, 而至於違其本心者衆矣, 可不戒哉?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신민은 이름이 혁이고(信民, 名革), 임천 사람이다(臨川人). 강후는(康侯), 문정공의 자다(文定公字也). 사람이(人) 담박함을 달게 여길 수 있고(能甘淡泊而) 외물에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不以外物動心, 則) 큰 일을 할 수 있다(可以有爲矣). 격절은(擊節), 일설에(一說), 손가락 마디 관절을 치는 것이(擊手指節)라고 했고, 일설에(一說), 기물의 마디를 치는 것이다(擊器物爲節)라고 했으니, 모두 통한다(皆通). 탄은 차탄이고(嘆, 嗟嘆), 상은 칭찬함이다(賞, 稱賞).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학자는(學者) 모름지기(須) 늘(常) 뜻있는 선비는(以志士) 시신이 골짜기에 있을 것을(在溝壑) 잊지 않는다는 것을(不忘), 생각하면(爲念, 則) 도와 의가 무겁고(道義重而) 생사를 헤아려 비교하는 마음이(計較死生之心), 가벼워지니(輕矣), 하물며(況) 의식과 같은 외물은(衣食外物), 지극히 미세한(至微) 말단의 일이므로(末事), 얻지 못해도(不得), 반드시 바로 죽는 것이 아니기에(未必便死), 또한(亦) 어찌(何) 의를 범하고 분수를 범하며(用犯義犯分),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뜻을 수고롭게 해서(役心役志), 분주하게 구하겠는가(營營以求之耶)? 내가(某) 보건대(觀) 지금 사람들은(今人), 나무뿌리를 씹을 수 없기 때문에(因不能咬菜根, 而) 그 마음을 어기는 것에 이른 사람이(至於違其本心者) 많아서(衆矣),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可不戒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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