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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常自筮其卦, 得賁焉, 愀然有不平之狀. 子張進曰: “師聞卜者得賁卦, 吉也, 而夫子之色有不平, 何也?” 孔子對曰: “以其離耶! 在周易, 山下有火謂之賁, 非正色之卦也. 夫質也黑白宜正焉, 今得賁, 非吾兆也. 吾聞丹漆不文, 白玉不雕, 何也? 質有餘不受飾故也.”
공자가(孔子) 일찍이(常) 스스로(自) 그 괘로 점을 쳤는데(筮其卦), 비괘를 얻었고(得賁焉), 걱정스럽게(愀然) 평온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有不平之狀).
자장이 나아가 말하길(子張進曰): “제가 듣기로(師聞) 점치는 사람이(卜者) 비괘를 얻으면(得賁卦), 길하다고 했는데(吉也, 而) 선생님의 얼굴빛에(夫子之色) 불평이 있으니(有不平), 어째서인가요(何也)?”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그 리괘 때문인가(以其離耶)! 주역에 있어서(在周易), 산 아래(山下) 불이 있는 것을(有火) 비괘라고 하니(謂之賁), 정색을 된 괘가 아니다(非正色之卦也). 무릇 그 바탕은(夫質也) 흑백이 마땅히 바른 것이니(黑白宜正焉), 지금(今) 비괘를 얻은 것은(得賁), 나에게 <좋은> 조짐이 아니다(非吾兆也). 내가 듣기로(吾聞) 붉은 칠은(丹漆) 무늬가 없고(不文), 백옥은(白玉) 조각하지 않으니(不雕), 어째서인가(何也)? 바탕에(質) 남음이 있으면(有餘) 꾸밈을 받을 필요가 없기(不受飾) 때문이다(故也).”라고 했다.
* 愀然(초연): 얼굴에 근심스러운 빛이 있음, 정색(正色)을 하여 얼굴에 엄정(嚴正)한 빛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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