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王渡江, 江中有物大如斗, 圓而赤, 直觸王舟, 舟人取之, 王大怪之, 遍問群臣, 莫之能識. 王使使聘于魯, 問於孔子子曰: “此所謂萍實者也, 萍水草也可剖而食也, 吉祥也, 唯霸者爲能獲焉.” 使者反, 王遂食之, 大美久之使來以告魯大夫, 大夫因子游問曰: “夫子何以知其然乎?” 曰: “吾昔之鄭, 過乎陳之野, 聞童謠曰: ‘楚王渡江得萍實, 大如斗, 赤如日, 剖而食之甛如蜜’此是楚王之應也吾是以知之”
초왕이(楚王) 강을 건너는데(渡江), 강 가운데(江中) 물건이 있어(有物) 크기가 말과 같았고(大如斗), 둥글고 붉은데(圓而赤), 왕의 배에(王舟) 곧장 와서 닿으니(直觸), 뱃사람이(舟人) 그것을 취했는데(取之), 왕이(王) 매우 이상하게 여겨(大怪之), 여러 신하에게 두루 물었지만(遍問群臣), 누구도(莫之) 알지 못했다(能識).
왕이(王) 심부름꾼을(使使聘) 노나라에 보내(于魯), 공자에게 물으니(問於孔子), 공자가 말하길(子曰): “이것은(此) 이른바(所謂) 평실이란 것이니(萍實者也), 쪼개서 먹을 수 있으며(可剖而食也), 상서로운 일이 있을 것이고(吉祥也), 오직(唯) 패자만이(霸者) 얻을 수 있습니다(爲能獲焉).”라고 했다.
사자가 돌아오자(使者反), 왕이(王) 마침내 그것을 먹었고(遂食之), 맛이 훌륭했다(大美). 오래 지나서(久之) 사자가 와서(使來以) 노나라 대부에게 일러주자(告魯大夫), 대부가(大夫) 자유를 통해(因子游) 공자에게 물었는데(問曰): “선생님은(夫子) 어찌(何以) 그런 것을 압니까(知其然乎)?”라고 했다.
말하길(曰): “내가(吾) 옛날(昔) 정나라에 가면서(之鄭), 진나라 들판을 지나다가(過乎陳之野), 아이들 노래로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聞童謠曰): ‘초왕이(楚王) 강을 건너다(渡江) 평실을 얻었는데(得萍實), 크기가 말과 같고(大如斗), 붉은 것이 해와 같으니(赤如日), 갈라서 먹으면(剖而食之) 달기가 꿀과 같을 것이다(甛如蜜.)’라고 했습니다. 이것은(此) 바로(是) 초왕을 응한 것이니(楚王之應也) 내가(吾) 이 때문에(是以) 알게 되었습니다(知之)”라고 했다.
* 使聘(사빙): 심부름꾼을 보내어 안부(安否)를 물음.
* 萍實(평실): 1. ‘태양(太陽)’을 달리 이르는 말. 중국(中國) 초나라(楚--)의 왕(王)이 강(江)을 건너다 주운 열매가 태양(太陽)과 같이 붉었다는 전설(傳說)에서 유래(由來)한다.
2. 萍蓬草에 달린 감미로운 과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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