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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삼서(三恕) 9-3] 연지지도(損之之道) - 비우고 덜어내는 지혜

by मोक्ष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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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觀於魯桓公之廟, 有欹器焉. 夫子問於守廟者曰: “此謂何器?” 對曰: “此蓋爲宥坐之器.”

공자가(孔子) 노나라 환공의 묘를(於魯桓公之廟) 보았는데(觀), 기울어진 그릇이 있었다(有欹器焉).

부자가(夫子) 묘를 지키는 사람에게 묻기를(問於守廟者曰): “이것은(此) 무슨 그릇인가요(謂何器)?”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이것은(此) 아마(蓋) 유좌라는 그릇일 겁니다(爲宥坐之器).”라고 했다.

 

* 欹器(의기): 자격루()에 설치되어 물을 받아 내리는 그릇.

 

孔子曰: “吾聞宥坐之器, 虛則欹, 中則正, 滿則覆, 明君以爲至誡, 故常置之於坐側.” 顧謂弟子曰: “試注水焉.” 乃注之, 水中則正, 滿則覆. 夫子喟然歎曰: “嗚呼! 夫物惡有滿而不覆哉?”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내가 듣기로(吾聞) 유좌라는 그릇은(宥坐之器), 비면 기울고(虛則欹), 반쯤 차면 똑바로 서고(中則正), 가득 차면 엎어지니(滿則覆), 밝은 군주는(明君) 지극한 정성으로 여기고(以爲至誡), 그러므로(故) 늘(常) 앉는 자리 옆에 둔다(置之於坐側).”라고 했다.

돌아보며(顧) 제자들에게 말하길(謂弟子曰): “시험 삼아(試) 물을 부어보아라(注水焉).”라고 했다.

이에 물을 붓자(乃注之), 물이 반이 되자(水中則) 바르게 되었고(正), 가득 차니(滿則) 엎어졌다(覆). 부자가(夫子) 탄식하며 말하길(喟然歎曰): “아(嗚呼)! 무릇(夫) 만물이(物) 어찌(惡) 가득 참이 있는데(有滿而) 엎어지지 않겠는가(不覆哉)?”라고 했다.

 

子路進曰: “敢問持滿有道乎?” 子曰: “聰明睿智,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此所謂損之又損之之道也.”

자로가(子路) 나서며 말하길(進曰): “감히 묻건대(敢問) 가득 참을 유지하는 것에(持滿) 방법이 있습니까(有道乎)?”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하길(子曰): “총명과 예지는(聰明睿智), 어리석음으로 지키고(守之以愚); 공덕이 천하를 덮어도(功被天下), 양보로 그것을 지키고(守之以讓); 용맹과 힘이 세상을 흔들어도(勇力振世), 나약함으로 그것을 지키고(守之以怯); 부유함이 사해를 가졌어도(富有四海), 겸손함으로 지킨다(守之以謙). 이것이(此) 이른바(所謂) 덜고(損之) 또(又) 더는 도리다(損之之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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