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관주(觀周) 11-1] 오문노담박고지금(吾聞老聃博古知今) - 공자가 주나라에 가서 노담을 만나다

by मोक्ष 2025. 1. 13.
반응형

孔子謂南宮敬叔曰: “吾聞老聃博古知今, 通禮樂之原, 明道德之歸, 則吾師也, 今將往矣.” 對曰: “謹受命.”

공자가(孔子) 남궁경숙에게 말하길(謂南宮敬叔曰): “내가 듣기로(吾聞) 노담이(老聃) 옛것을 널리 알고(博古) 지금 것을 잘 알고(知今), 예의 근원과(禮樂之原), 밝은 도덕이 돌아가는 곳을(明道德之歸) 통달했다고 하니(通), 그러면(則) 내 스승이 될 수 있으니(吾師也), 지금(今) 가보려고 한다(將往矣).” 

대답하길(對曰): “삼가(謹) 명을 받습니다(受命).”라고 했다.

 

遂言於魯君曰: “臣受先臣之命, 先臣僖子云孔子聖人之後也, 滅於宋, 其祖弗父何, 始有國而授厲公, 及正考父佐戴武宣, 三命茲益恭, 故其鼎銘曰: ‘一命而僂, 再命而傴, 三命而俯, 循牆而走, 亦莫余敢侮, 饘於是, 粥於是, 以餬其口, 其恭儉也, 若此.’” 臧孫紇有言: “聖人之後, 若不當世, 則必有明君而達者焉, 孔子少而好禮, 其將在矣.” 屬臣曰: “汝必師之, 今孔子將適周, 觀先王之遺制, 考禮樂之所極, 斯大業也, 君盍以乘資之, 臣請與往.” 公曰: “諾” 與孔子車一乘, 馬二疋, 堅其侍御敬叔與俱至周, 問禮於老聃, 訪樂於萇弘, 歷郊社之所, 考明堂之則, 察廟朝之度, 於是喟然曰: “吾乃今知周公之聖, 與周之所以王也.”

마침내(遂) 노나라 임금에게 말하길(言於魯君曰): “신이(臣)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을 받았는데(受先臣之命), 아버지가(先臣) 기뻐하며 말하길(僖子云) 공자는(孔子) 성인의 후손인데(聖人之後也), 송나라에서 멸망했고(滅於宋), 그 조상(其祖) 필보하가(弗父何), 처음(始) 나라를 가졌다가(有國而) 려공에게 주었고(授厲公), 정고보에 이르러(及正考父) 무공과 선공을 도와(佐戴武宣), 세 번 명을 받았지만(三命) 더욱 공손했고(茲益恭), 그러므로 그 정명에 이르길(故其鼎銘曰): ‘첫 명이 있어서(一命而) <허리를> 구부리고(僂), 두 번째 명이 있어(再命而) 더 숙이고(傴), 세 번째 명이 있어(三命而) 엎드리고(俯), 담장을 따라(循牆而) 달린다면(走), 또한(亦) 누구도 나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니(莫余敢侮), 이것(이 솥)에 밥 짓고(饘於是), 이 솥에 죽 끓여서(粥於是, 以) 입에 풀칠한다(餬其口)라고 했으니, 그 공손하고 검소한 것이(其恭儉也), 이와 같습니다(若此).’”라고 했다.

장손흘에게 말이 있어(臧孫紇有言): “성인의 후손이(聖人之後), 만약(若) 당세에 쓰이지 않는다면(不當世, 則) 반드시(必) 임금을 밝혀주고 통달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有明君而達者焉)’라고 했으니, 공자가 어려서(孔子少而) 예를 좋아했기에(好禮), 그가(其) 장차 나타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將在矣).”라고 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屬臣曰): “너는(汝) 반드시(必) 그를 스승으로 삼아라(師之)라고 했고, 지금(今) 공자가(孔子) 주나라에 가서(將適周), 선왕의 남은 제도를 보고(觀先王之遺制), 예악의 지극한 것을(禮樂之所極) 고찰하려고 하니(考), 이것은(斯) 큰 사업인데(大業也), 임금께서(君) 어찌(盍) 이것을 따라 돈을 대주지 않겠습니까(以乘資之). 신이(臣) 함께 가기를 청합니다(請與往).”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허락한다(諾).”라고 했다.

공자와(與孔子) 마차 한 대와(車一乘), 말 두 필에(馬二疋), 그 마부를 주니(堅其侍御), 경숙도(敬叔) 함께(與俱) 주나라에 이르러(至周), 노담에게(於老聃) 예를 묻고(問禮), 장홍에게 음악을 물었고(訪樂於萇弘), 교사 지내는 곳을 두루 다니고(歷郊社之所), 명당의 법칙을 상고하고(考明堂之則), 종묘와 조정의 법도를 살폈다(察廟朝之度). 이에(於是) 탄식하며 말하길(喟然曰): “내가(吾) 지금(乃今) 주공의 성스러움과(周公之聖, 與) 주나라가(周之) 왕 노릇한 까닭을(所以王) 알았다(也).”라고 했다.

 

* 先臣(선신): 군주()에게 자기()의 망부()를 이르는 말.

 

及去周, 老子送之曰: “吾聞富貴者送人以財, 仁者送人以言, 吾雖不能富貴, 而竊仁者之號, 請送子以言乎! 凡當今之士, 聰明深察而近於死者, 好譏議人者也; 博辯閎達而危其身, 好發人之惡者也; 無以有己爲人子者, 無以惡己爲人臣者.” 孔子曰: “敬奉敎.” 自周反魯, 道彌尊矣遠方弟子之進, 蓋三千焉.

주나라를 떠날 때(及去周), 노자가(老子) 전송하며 말하길(送之曰): “내가 듣기로(吾聞) 부유하고 귀한 사람은(富貴者) 재물로(以財) 전송하고(送人), 인한 사람은(仁者) 말로 전송하다고 하니(送人以言), 내가(吾) 비록(雖) 부유하고 귀할 수 없지만(不能富貴, 而) 감히(竊) 인자라고 불리고 있으니(仁者之號), 청컨대(請) 말로 그대를 전송할 것이다(送子以言乎)! 무릇(凡) 오늘날 선비들은(當今之士), 총명하고(聰明) 깊이 살피면서(深察而) 죽음에 가까운 사람들이니(近於死者), 남을 기의(비평하고 책망)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好譏議人者也); 널리 알고(博) 말을 잘하면서(辯) 통달해서(閎達而) 그 몸을 위태롭게 하고(危其身), 남의 나쁜 점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好發人之惡者也); 자기를 가지고 있으면서(有己爲) 남의 자식 노릇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고(無以人子者), 자기를 미워하면서(惡己) 남의 신하가 될 수 없는(無以爲人臣) 사람들이다(者).”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겠습니다(敬奉敎).”라고 했다.

주나라에서(自周) 노나라로 돌아와(反魯), 도가(道) 더욱 높아지고(彌尊矣), 먼 곳에서(遠方) 제자들이 오는 것이(弟子之進), 거의(蓋) 3천이었다(三千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