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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8] 안색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 색난(色難)

by मोक्ष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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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問孝.(자하문효) 子曰: “色難.(색난) 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유사제자복기로 유주식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를 물었다(子夏問孝). 子曰: “얼굴색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色難). 일이 있을 때(有事) 자식이(弟子) 그 수고로운 일을 하고(服其勞), 술과 식이 있으면(有酒食), 부형이 먹는 것을(先生饌), 일찍이(曾) 이것을(是以) 효라고 여겼느냐(爲孝乎)?”라고 했다.

 

* 色難(색난): (부모를 대할 때) 안색을 (온화하게) 짓기가 어렵다.

* 先生(선생): 원래 '연장자'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부모를 가리킨다.

*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 曾은 '어찌'라는 뜻이다. 是以는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 是를 의동사(意動詞以(이) 앞에 놓은 것이다.

 

○ 色難, 謂事親之際, 惟色爲難也. 食, 飯也. 先生, 父兄也. 饌, 飮食之也. 曾, 猶嘗也. 蓋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故事親之際, 惟色爲難耳, 服勞奉養未足爲孝也.

○ 색난이란(色難), 부모를 모실 때(事親之際), 오직(惟) 얼굴빛 잘 짓는 것이(色) 어렵다는(爲難) 말이다(也). 식은(食), 밥이다(飯也). 선생은(先生), 부모와 형이다(父兄也). 찬은(饌), 먹고 마시는 것이다(飮食之也). 증은(曾), 상과 같다(猶嘗也). 대체로(蓋) 효자 중에(孝子之) 깊은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면(有深愛者), 반드시(必) 온화한 기운이 있고(有和氣), 온화한 기운이 있는 사람이라면(有和氣者), 반드시(必) 부드러운 낯빛이 있고(有愉色), 부드러운 낯빛이 있는 사람이라면(有愉色者), 반드시(必) 부드러운 모습이 있다(有婉容). 그러므로(故) 부모를 모실 때(事親之際), 오직(惟) 낯빛을 잘 짓는 것이(色) 어렵고(爲難耳), 힘든 일을 담당하고(服勞) 봉양을 잘하는 것은(奉養) 효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다(未足爲孝也).

舊說, 承順父母之色爲難, 亦通.

옛 설에(舊說), 부모의 낯빛을 받들어 따르는 것이(承順父母之色) 어렵다(爲難)고 했는데, 또한 통한다(亦通).

○ 程子曰: “告懿子, 告衆人者也. 告武伯者, 以其人多可憂之事. 子游能養而或失於敬, 子夏能直義而或少溫潤之色. 各因其材之高下, 與其所失而告之, 故不同也.”

○ 程子曰: “의자에게 일러준 것은(告懿子), 여러 사람에게 일러준 것이다(告衆人者也). 무백에게 일러준 것은(告武伯者), 그 사람에게(其人) 걱정할만한 일이 많기(多可憂之事) 때문이다(以). 자유가(子游) 잘 봉양하면서도(能養而) 혹(或) 공경에 실수하고(失於敬), 자하가(子夏) 곧고 의로워서(能直義而) 혹(或) 따뜻한 얼굴빛이 적었다(少溫潤之色). 각자(各) 그 재질의 높낮이와(其材之高下), 與) 그 부족한 것을 따라서(其所失而) 일러주었꼬(告之), 그러므로(故) 같지 않다(不同也).”라고 했다.

 

* 溫潤(온윤): 마음이 온화()하고 몸에 화기()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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