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有一足之鳥, 飛集於宮朝, 下止于殿前, 舒翅而跳, 齊侯大怪之, 使使聘魯, 問孔子. 孔子曰: “此鳥名曰商羊, 水祥也. 昔童兒有屈其一脚, 振訊兩眉而跳且謠曰: ‘天將大雨, 商羊鼓舞.’ 今齊有之, 其應至矣. 急告民趨治溝渠, 修隄防, 將有大水爲災.” 頃之大霖雨, 水溢泛諸國, 傷害民人, 唯齊有備, 不敗. 景公曰: “聖人之言, 信而徵矣.”
제나라에(齊) 다리가 하나인 새가 있어(有一足之鳥), 궁궐 뜰에(於宮朝) 날아들어(飛集), 전각 앞에 내려앉아서(下止于殿前), 날개를 펴고(舒翅而) 뛰어다니(跳), 제후가(齊侯) 매우 괴이하게 여기고(大怪之), 사신을 시켜(使使) 노나라에 가서(聘魯), 공자에게 묻도록 했다(問孔子).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이 새는(此鳥) 이름을 상양이라 하고(名曰商羊), 물난리가 날 징조입니다(水祥也). 옛날(昔) 어린아이 가운데(童兒) 그 발이 굽은 애가 있었는데(有屈其一脚), 눈썹을 추켜올리고(振訊兩眉而) 뛰어다니며 노래하길(跳且謠曰): ‘하늘이(天) 장차 큰 비를 내릴 것이니(將大雨), 상양이(商羊) 북 치고 춤춘다(鼓舞).’라고 했으니, 지금(今) 제나라에 이런 일이 있으니(齊有之), 그 응함이 지극한 것입니다(其應至矣). 백성들에게 급히 알리고(急告民) 가서(趨) 도랑을 다스리고(治溝渠), 제방을 수리하도록 해야 하니(修隄防), 장치(將) 큰 비가 있어(有大水) 재앙이 될 것입니다(爲災).”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頃之) 큰 비가 내려서(大霖雨), 물이 넘쳐(水溢) 여러 나라를 물에 뜨게 하고(泛諸國), 백성을 상하고 해쳤는데(傷害民人), 오직(唯) 제나라에 대비가 있어서(齊有備), 피해를 입지 않았다(不敗).
경공이 말하길(景公曰): “성인의 말이(聖人之言), 믿을만하고(信而) 징험이 있다(徵矣).”라고 했다.
* 溝渠(구거): 개골창. 수채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 霖雨(임우): 장마, 가뭄을 푸는 사흘 이상(以上) 오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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