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謂宓子賤曰: “子治單父, 衆悅, 子何施而得之也? 子語丘所以爲之者.” 對曰: “不齊之治也, 父恤其子, 其子卹諸孤, 而哀喪紀.” 孔子曰: “善, 小節也, 小民附矣, 猶未足也.” 曰: “不齊所父事者三人, 所兄事者五人, 所友事者十一人.” 孔子曰: “父事三人, 可以敎孝矣; 兄事五人, 可以敎悌矣; 友事十一人, 可以擧善矣, 中節也, 中人附矣, 猶未足也.” 曰: “此地民有賢於不齊者五人, 不齊事之而稟度焉, 皆敎不齊之道.” 孔子歎曰: “其大者, 乃於此乎, 有矣. 昔堯舜聽天下, 務求賢以自輔. 夫賢者, 百福之宗也, 神明之主也, 惜乎! 不齊之以所治者, 小也.”
공자가(孔子) 복자천에게 말하길(謂宓子賤曰): “네가(子) 선보를 다스릴 때(治單父), 여러 사람이 좋아했으니(衆悅), 네가(子) 무엇을 베풀어서(何施而) 얻었는가(得之也)? 네가(子) 나에게(丘) 실천한 것을(所以爲之者) 말해주겠는가(語).”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저의 다스림은(不齊之治也), 아버지가(父) 그 자식을 구휼하고(恤其子), 그 자식이(其子) 여러 고아를 불쌍히 여기고(卹諸孤, 而) 상사를 슬퍼하도록 했습니다(哀喪紀).”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좋지만(善), 작은 예절이고(小節也), 백성이 붙을 것이니(小民附矣), 오히려(猶) 아직 부족하다(未足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제가(不齊) 아버지처럼 모시는 사람이(所父事者) 셋이고(三人), 형처럼 모시는 사람이 다섯이고(所兄事者五人), 벗으로 모시는 사람이 열한 명입니다(所友事者十一人).”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아버지처럼 모시는 사람이 셋이면(父事三人), 효를 가르칠 수 있고(可以敎孝矣); 형처럼 모시는 사람이 다섯이면(兄事五人), 제를 가르칠 수 있고(可以敎悌矣); 벗으로 모시는 사람이 열한 명이면(友事十一人), 착한 일을 드러낼 수 있으니(可以擧善矣), 중간 정도 절도로(中節也), 중간 정도의 사람이 붙을 것이니(中人附矣), 오히려 아직 부족하다(猶未足也).”라고 했다.
말하길(曰): “이 땅의 백성 가운데(此地民)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賢於不齊者) 다섯 있는데(有五人), 제가 섬기고(不齊事之而) 법도를 묻고(稟度焉), 모두(皆) 저의 도를 가르쳤습니다(敎不齊之道).”라고 했다.
공자가 탄식하며 말하길(孔子歎曰): “그 큰 것이(其大者), 곧(乃) 이런 것에 있다(於此乎, 有矣). 옛날(昔) 요와 순이(堯舜) 천하의 말을 듣고(聽天下), 어진 사람을 구해서(求賢以) 자신을 보좌하는 것에(自輔) 힘썼다(務). 무릇(夫) 어진 사람은(賢者), 백 가지 복의 근본이고(百福之宗也), 신명의 주인이니(神明之主也), 안타깝다(惜乎)! 네가(不齊之) 다스릴 것으로(以所治者), 작다(小也).”라고 했다.
'공맹의 뒤안길 > 공자가어(孔子家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辯政) 14-9] 자로치포(子路治蒲) - 자로가 정치를 잘 하는구나 (0) | 2025.01.24 |
---|---|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辯政) 14-8] 근지신지(勤之愼之) - 도둑질은 재물을 훔치는 것이 아니다 (0) | 2025.01.24 |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辯政) 14-6] 상양이 큰 비가 내릴 것을 알려주다 (0) | 2025.01.23 |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辯政) 14-5] 공자가 자산과 안자를 공경하는 까닭 (0) | 2025.01.23 |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辯政) 14-4] 초왕장유형대(楚王將遊荊臺) - 100세 뒤의 의 일을 억제했다 (0) | 2025.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