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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제사(小學題辭)] 소학의 머리말: 어린아이 교육에 대한 주희의 입장

by मोक्ष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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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集說] 饒氏曰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소학이란(小學者), 어린아이의 학교이고(小子之學也), 제사란(題辭者), 책머리에 표제하는(標題書首之) 글이다(辭也).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원형이정 천도지상 인의예지 인성지강)

원형이정은(元亨利貞), 천도의 변하지 법칙이고(天道之常), 인의예지는(仁義禮智), 사람 성품의 벼리다(人性之綱).

[正誤]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天道, 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常.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綱. ○元, 於時爲春, 於人爲仁, 亨, 於時爲夏, 於人爲禮, 利, 於時爲秋, 於人爲義, 貞, 於時爲冬, 於人爲智.

[正誤] 원이란(元者), 만물을 낳는 시작이고(生物之始), 형이란(亨者), 생물의 형통함이고(生物之通), 이란(利者), 생물의 이룸이고(生物之遂), 정이란(貞者), 생물의 완성이니(生物之成), 넷을(四者), 천도라고 말하고(謂之天道), 천리자연의 본체이며(天理自然之本體也), 만세를 이어(亘萬世而) 바뀌지 않는다(不易). 그러므로 상이라고 한다(故曰常).

인이란(仁者), 사랑의 이치이고(愛之理), 의란(義者), 마땅함의 이치이고(宜之理), 예란(禮者), 공손함의 이치이고(恭之理), 지란(智者), 분별의 이치이니(別之理), 넷은(四者), 사람의 성품을 말하고(謂之人性), 사람의 마음이(人心) 천리가 갖춰진 것이어서(所具之天理也), 만 가지 선을 통괄해서(統萬善而) 빠뜨리지 않는다(不遺). 그러므로(故) 강이라 한다(曰綱).

○원은(元), 때에 있어서는(於時) 봄이 되고(爲春), 사람에 있어서는(於人) 인이 되고(爲仁), 형은(亨), 때에 있어서는 여름이고(於時爲夏), 사람에 있어서는 예이고(於人爲禮), 리는(利), 때에 있어서는 가을(於時爲秋), 사람에 있어서는 의가 되고(於人爲義), 정은(貞), 때에 있어서는 겨울(於時爲冬), 사람에 있어서는 지가 된다(於人爲智).

[集說] 此一節, 言天道流行, 賦於人而爲性也.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천도가 유행하여(天道流行), 사람에게 주어져서(賦於人而) 성이 되었음을(爲性) 말한다(也).

凡此厥初無有不善, 藹然四端, 隨感而見.(범차궐초무유불선 애연사단 수감이현)

무릇(凡) 그(此) 처음에(厥初) 선하지 않음이 있을 수 없어서(無有不善), 성대하게(藹然) 사단이(四端), 감동하는 것을 따라(隨感而) 나타난다(見).

 

* 厥初(궐초): 그 처음

 

[集說] 饒氏曰此者, 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 厥初, 謂本然也. 藹然, 衆盛貌. 端, 緖(序)也, 孟子曰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感者, 自外而動於內也, 見者, 自內而形於外也. 此言人性, 其初本善. 是以四者之善端, 藹藹然隨其物之所感動而形見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이것은(此者), 윗글의 인의예지의 성을 가리킨다(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 궐초는(厥初), 본연을 말한다(謂本然也). 애연이란(藹然), 매우 성대한 모습이다(衆盛貌). 단이란(端), 실마리이니緖(序)也), 맹자가 말한(孟子曰) 측은지심은(惻隱之心), 인의 단서이고(仁之端也), 수오지심은(羞惡之心), 의의 단서이고(義之端也), 사양지심은(辭讓之心), 예의 단서이고(禮之端也), 시비지심은(是非之心), 지의 단서이다(智之端也). 감이란(感者), 외부로부터 와서(自外而)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고(動於內也), 현이란(見者), 안으로부터 와서(自內而) 바깥에 드러나는 것이다(形於外也). 이것은(此) 사람의 성품이(人性), 그 처음에(其初) 본래 선하고(本善). 이 때문에(是以) 네 가자의 선의 단서가(四者之善端), 성대하게(藹藹然) 그 사물이 감동하는 것을 따라서(隨其物之所感動而) 나타난다는(形見) 말이다(也).

[集說] 此一節, 言性發而爲情也.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성이 발현해서(性發而) 정이 되는 것을(爲情) 말했다(也).

愛親敬兄, 忠君弟長, 是曰秉彛. 有順無彊.(애친경형 충군제장 시왈병이 유순무강)

부모를 사랑하고(愛親) 형을 공경하고(敬兄), 임금에게 충성하고(忠君) 어른에게 공손한 것(弟長), 이것을(是) 타고난 천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曰秉彛). 자연스러움이 있고(有順) 억지로 하는 것이 없다(無彊).

 

* 秉彛(병이): 타고난 천성을 그대로 지킴.

 

[集說] 饒氏曰忠者, 盡己之謂. 弟, 順也. 秉, 執也, 彛, 常也. 言愛親敬兄忠君弟長此四者, 乃人所秉執之常性, 皆出於自然, 而非勉彊爲之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충이란(忠者), 자기를 다하는 것을 말한다(盡己之謂). 제란(弟), 공손 함이다(順也). 벼병은(秉), 잡음이고(執也), 이는(彛), 치우치지 않음이다(常也). 부모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고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한 것은(愛親敬兄忠君弟長) 이 네 가지는(此四者), 곧(乃) 사람이(人) 가진(所秉執之) 치우치지 않는 성이니(常性), 모두(皆) 자연에서 나왔고(出於自然, 而) 격려하여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非勉彊爲之) 말이다(也).

 

[集說] 此一節, 言性之見於行也.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성이(性之) 행실에서 드러난다는(見於行) 말이다(也).

 

惟聖, 性者. 浩浩其天, 不加毫末, 萬善足焉.(유성 성자 호호기천 불가호말 만선불언)

오직(惟) 성인이(聖), 본성대로 하는 사람이다(性者). 넓고 넓은 것이(浩浩) 그 하늘과 같아서(其天), 작은 것을 더하지 않더라도(不加毫末), 모든 선이(萬善) 충분하다(足焉).

 

* 浩浩(호호): 호수(), 강 따위가 가없이 드넓음.

 

[集說] 饒氏曰惟, 語辭. 浩浩, 廣大貌. 天, 卽理也. 毫末, 言至微也. 此言聖人, 無氣稟物欲之累, 天性渾全, 浩浩然廣大, 與天爲一, 不待增加毫末, 而萬善自足, 無少欠缺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유는(惟), 어조사다(語辭). 호호는(浩浩), 넓고 큰 모습이다(廣大貌). 천은(天), 곧 이치다(卽理也). 호말은(毫末), 지극히 작은 것을 말한다(言至微也). 이것은(此) 성인에게(聖人), 기품과 물욕의 묶임이 없어서( 無氣稟物欲之累), 천성이(天性) 완전하고(渾全), 넓고(浩浩然) 커서(廣大), 하늘과 더불어(與天) 하나가 되니(爲一), 털끝만큼이라도 보탬을 기다리지 않고(不待增加毫末, 而) 모든 선이(萬善) 스스로 충분하니(自足), 조금의 결함도 없다(無少欠缺)는 말이다(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之盡其性也.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성인이 그 성품을 다하는 것을 말했다(言聖人之盡其性也).

 

衆人, 蚩蚩, 物欲交蔽, 乃頹其綱, 安此暴棄.(중인치치 물욕교폐 내퇴기강 안차포기)

일반 사람은(衆人), 너무 어리석고(蚩蚩), 물욕이(物欲) 번갈아 <성을> 가려서(交蔽), 이에(乃) 그 기강이 무너져(頹其綱), 이 포기를 편안히 여긴다(安此暴棄).

 

[集說] 饒氏曰衆人, 凡民. 蚩蚩, 無知之貌. 物欲, 謂凡聲色臭味之欲也. 交, 互也, 蔽, 遮也, 暴, 害也. 此言衆人, 氣稟昏愚, 物欲交蔽. 是以頹墜其仁義禮智之綱, 而安於自暴自棄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중인은(衆人), 보통 사람이다(凡民). 치치는(蚩蚩), 지혜가 없는 모습이다(無知之貌). 물욕은(物欲), 모든 소리, 색, 냄새, 맛의 욕구를 말한다(謂凡聲色臭味之欲也). 교는(交), 서로이고(互也), 폐는(蔽), 가림이고(遮也), 포는(暴), 해침이다(害也). 이것은(此) 보통사람이(衆人), 기품이 어둡고 어리석어서(氣稟昏愚), 물욕이 번갈아 가린다는(物欲交蔽) 말이다(言). 이 때문에(是以) 그 인의예지의 벼리를 무너뜨리고 떨어뜨려(頹墜其仁義禮智之綱, 而) 자포자기를 편안하게 여긴다(安於自暴自棄也).

 

* 昏愚(혼우):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석음.

 

[集說] 此一節, 言衆人之汨(骨)其性也.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보통사람이(衆人之) 그 본성을 어지럽히는 것을 말했다(汨(骨)其性也).

 

惟聖斯惻, 建學立師, 以培其根, 以達其支.(유성사측 건학립사 이배기근 이달기지)

오직(惟) 성인이 애처롭게 여겨(聖斯惻), 학교를 세우고(建學) 스승을 세워(立師, 以) 그 뿌리를 북돋우고(培其根, 以) 그 가지를 뻗게 했다(達其支).

 

[集解] 饒氏曰斯, 語辭. 此言聖人, 憫人安於暴棄. 故爲建學立師以敎之, 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 如培壅木之根本,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如發達木之支條也.

[集解]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사는(斯), 어조사다(語辭). 이것은(此) 성인이(聖人), 사람들이 자포자기를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안쓰럽게 여겼다는(憫人安於暴棄) 말이다(言). 그러므로(故) 학교를 세우고(爲建學) 스승을 세워(立師以) 그들을 가르쳐서(敎之), 그들로 하여금(使之) 인의예지의 본성을 기르도록 해주고(養其仁義禮智之性), 나무뿌리를 북돋아 주듯이 하고(如培壅木之根本), 그 측은, 수오, 사양, 시비의 단서와(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 친애, 경형, 충군, 제장의 도리를 채워(充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나무 가지를 자라나게 하는 것처럼 해주었다(如發達木之支條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興學設敎之意.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성인이 학교를 일으키고 가르침을 베푼 뜻을 말했다(言聖人興學設敎之意).

 

小學之方, 灑掃應對, 入孝出恭, 動罔或悖(佩), 行有餘力, 誦詩讀書, 詠歌舞蹈, 思罔或逾.(소학지방 쇄소응대 입효출공 동망혹패 행유여력 송시독서 영가무도 사망혹투)

소학의 방법은(小學之方), 물 뿌리고 쓸며(灑掃) 응대하고(應對), 들어가서 효도하고(入孝) 나가서 공손하고(出恭), 행동에(動) 혹 어긋남이 없도록 하고(罔或悖(佩)), 행하고(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시를 외고 책을 읽고(誦詩讀書), 노래하고 춤추며(詠歌舞蹈), 생각에(思) 혹 벗어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罔或逾).

 

[集解] 罔, 無也. 悖, 戾也. 餘力, 猶言暇日. 手曰舞, 足曰蹈. 詠歌舞蹈, 皆學樂之事也. 逾, 越也. [增註] 方, 法也. 饒氏曰此言小學之方, 必使學者, 謹夫灑掃應對之節, 入則愛其親, 出則敬其長, 凡所動作, 無或悖戾乎此也. 行此數者, 而有餘力, 則誦詩讀書, 詠歌以習樂之聲, 舞蹈以習樂之容, 凡所思慮無或逾越乎此也.

[集解] 망은(罔), 무다(無也). 패는(悖), 어긋남이다(戾也). 여력은(餘力), 한가한 날을 말한 것과 같다(猶言暇日). 손을(手) 무라 하고(曰舞), 발을(足) 도라 한다(曰蹈). 영가무도는(詠歌舞蹈), 모두(皆) 음악을 배우는 일이다(學樂之事也). 유는(逾), 넘음이다(越也).

[增註] 방은(方), 방법이다(法也).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이것은(此) 소학의 방법이니(言小學之方), 반드시(必)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使學者), 소쇄응대의 예절을 삼가고(謹夫灑掃應對之節), 들어가면(入則) 자기 부모를 사랑하고(愛其親), 나가면(出則) 자기 위사람을 공경해서(敬其長), 모든(凡) 움직이는 것이(所動作), 혹(或) 이것에서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悖戾乎此也). 이 몇 가지를 행하고서(行此數者, 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시를 외고 책을 읽고(誦詩讀書), 노래를 불러(詠歌以) 음악의 소리를 익히고(習樂之聲), 춤을 추어(舞蹈以) 음악의 모습을 익혀(習樂之容), 모든(凡) 생각하는 것에(所思慮) 혹 이것을 넘는 것이 없도록 한다(無或逾越乎此也).

 

[集說] 此一節, 言小學之敎.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소학의 가르침을 말했다(言小學之敎).

窮理修身, 斯學之大, 明命赫然, 罔有內外, 德崇業廣, 乃復(伏)其初, 昔非不足, 今豈有餘?(궁리수신 사학지대 명명혁연 망유내외 덕숭업광 내복기초 석비부족 금기유여)

이치를 연구하고(窮理) 몸을 닦는 것은(修身), 이 배움의 큰 것이고(斯學之大), 명명이 환하고(明命赫然), 내외가 있지 않으면(罔有內外), 덕이 높아지고(德崇) 일이 넓어져서(業廣), 이에(乃) 그 처음으로 돌아가니(復(伏)其初), 옛날에(昔) 부족한 것이 아니었는데(非不足), 지금(今) 어찌(豈) 남음이 있겠는가(有餘)?

 

[集解] 饒氏曰明命, 卽天之所賦於人而人之所得以爲性者也. 赫然, 明盛貌. 德者, 道之得於內者也, 業者, 功之成於外者也. 復, 還也. 初, 謂本然也. 此言格物致知以窮究其理, 誠意正心以修治其身, 此乃大學之道也. 然天之明命, 赫然昭著, 無有內外之間, 學者誠能從事於大學, 使物格知至意誠心正修身, 而德之積於內者極乎崇高, 業之施於外者極乎廣博,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 昔日之安於暴棄也, 此性固非不足, 今日之德崇業廣也, 此性亦非有餘. 但昔爲氣稟物欲之所蔽, 今則復其本然耳.

[集解]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명명은(明命), 곧(卽) 하늘이(天之)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고(所賦於人而) 사람이(人之) 얻어서 성으로 삼은 것이다(所得以爲性者也). 혁연은(赫然), 밝고 성한 모습이다(明盛貌). 덕이란(德者), 안에서 도를 얻은 것이고(道之得於內者也), 덕이란(業者), 공이(功之)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다(成於外者也). 복은(復), 돌아감이다(還也). 초는(初), 본래 그러한 것을 말한다(謂本然也). 이(此) 물에 다가가서 앎을 지극하게 하고(言格物致知以) 그 이치를 연구하며(窮究其理),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해서(誠意正心以) 그 몸을 닦아 다스리는 것은(修治其身), 이것은 곧(此乃) 대학의 도다(大學之道也). 그러나(然) 하늘의 명명이(天之明命), 밝게 드러나서(赫然昭著), 내외의 틈이 있지 않으니(無有內外之間), 학자가(學者) 진실로(誠) 대학에 종사할 수 있고(能從事於大學), 물에 다가가서 앎이 지극해지고 뜻이 성실해지고 마음이 바르게 되고 몸이 닦이고서(使物格知至意誠心正修身, 而) 덕이 안에 쌓인 것이(德之積於內者) 지극해서 높아지고(極乎崇高), 업이 밖에 시행된 것이(業之施於外者) 지극히 넓어진다면(極乎廣博, 則) 그 성의 본연을 회복할 수 있다(有以復其性之本然矣). 예전의(昔日之) 자포자기를 편안하게 여길 때도(安於暴棄也), 이 성이(此性) 진실로(固) 부족한 것이 아니고(非不足), 지금(今日之) 덕이 높아지고 업이 넓어진 때도(德崇業廣也), 이 성이(此性) 또한(亦) 남음이 있지 않다(非有餘). 다만(但) 옛날(昔) 기품이(爲氣稟) 물욕의 가림 때문이고(物欲之所蔽), 지금은(今則) 그 본연을 회복했을 뿐이다(復其本然耳).

 

[集說] 此一節, 言大學之敎.

[集說] 이 한 구절은(此一節), 대학의 가르침을 말했다(言大學之敎).

 

世遠人亡, 經殘敎弛(始), 蒙養弗端, 長益浮靡(米), 鄕無善俗, 世乏良材, 利欲紛挐(女加切), 異言喧豗(灰)

좋은 세상이 멀어지고(世遠) 성인이 없어졌고(人亡), 경전이 없어지고(經殘) 가르침이 느슨해져(敎弛(始)),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蒙養) 바르지 못하고(弗端), 커서는(長) 더욱 경박해져서(益浮靡(米)), 고을에(鄕) 좋은 풍속이 없고(無善俗), 세상에(世) 훌륭한 인재가 모자라니(乏良材), 이욕이 어지러이 끌어당기고(利欲紛挐), 이단의 말이(異言) 떠들썩하다(喧豗(灰)).

 

* 蒙養(몽양): 어린이를 깨우치는 일

* 浮靡(부미): 가볍고 화려한 것.

 

[集解] 饒氏曰人, 謂聖人. 經, 六經也. 端, 正也. 挐, 牽引也, 豗, 相擊也. 此言自前世旣遠, 聖人旣沒, 六經殘缺, 而敎法亦廢弛矣. 小學之敎廢, 則自童蒙之時, 而養之不以其正, 大學之敎廢, 則至年長而所習, 日益輕浮華靡. 是以鄕無淳厚之習俗, 世無粹美之人材, 但見利欲之習, 紛然而相牽引, 異端之言, 喧然而相攻擊也.

[集解]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인은(人), 성인을 말한다(謂聖人). 경은(經), 육경을 말한다(六經也). 단은(端), 바름이다(正也). 나는(挐), 붙잡아 당김이다(牽引也), 회는(豗), 서로 공격함이다(相擊也). 이것은(此) 이전 세상으로부터 이미 멀어져(言自前世旣遠), 성인이 이미 없고(聖人旣沒), 육경이 온전한 모습이 아니고(六經殘缺, 而) 가르치는 방법도(敎法) 또한(亦) 무너졌다(廢弛矣). 소학의 가르침이 없어졌다면(小學之敎廢, 則) 어린 시절부터(自童蒙之時, 而) 기르는 것이(養之) 바른 것으로 하지 못하고(不以其正), 대학의 가르침이 없어졌다면(大學之敎廢, 則) 나이가 많음에 이르러서(至年長而) 익히는 것이(所習), 날로 더욱(日益) 가볍고 화려해진다(輕浮華靡). 이 때문에(是以) 고을에(鄕) 순후한 습속이 없어지고(無淳厚之習俗), 세상에(世)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재가 없고(無粹美之人材), 다만(但) 이욕의 습속이(利欲之習), 어지러이 날리고(紛然而) 서로 끌어당기고(相牽引), 이단의 말이(異端之言), 떠들석해서(喧然而) 서로 공격하는 것을(相攻擊) 보게 된다(也).

 

* 殘缺(잔결): 온전()한 모양()이 아니고 깎이거나 덜림.

 

[集說] 此一節, 言後世敎學不明之害.

 

幸玆秉彛極天罔墜. 爰輯(集)舊聞, 庶覺來裔(以制切), 嗟嗟小子, 敬受此書. 匪我言耄(冒). 惟聖之謨.

다행히(幸) 이(玆) 천성을 지키는 것은(秉彛) 하늘이 다해도(極天) 떨어지지 않았다(罔墜). 이에(爰) 예전에 들은 것을 모으고(輯(集)舊聞), 자녀를 깨우치려고 하니(庶覺來裔), 아(嗟嗟) 소자들아(小子), 이 책을 공손히 받아라(敬受此書). 내 말은 노망한 것이 아니다(匪我言耄(冒)). 오직(惟) 성인의 가르침이다(聖之謨).

 

* 來裔(내예): 자신()의 세대()에서 여러 세대()가 지난 뒤의 자녀()를 통틀어 이르는 말.

 

[集說] 饒氏曰極, 終也, 極天罔墜, 言人之秉彛萬古常存也. 爰, 於也. 裔, 衣襟之末, 來裔, 謂後學也. 嗟嗟, 歎辭. 我, 朱子自謂也. 耄, 老而昏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극은(極), 마침이고(終也), 극천망타는(極天罔墜), 사람의 천성은 만고에 항상 있다는 말이다(言人之秉彛萬古常存也). 원은(爰), 이에다(於也). 래는(裔), 옷섶의 끝이니(衣襟之末), 내예는(來裔), 후학을 말한다(謂後學也). 차차는(嗟嗟), 감탄사다(歎辭). 아는(我), 주자가 자기를 말한 것이다(朱子自謂也). 모는(耄), 늙어서 혼미한 것이다(老而昏也).

 

[集說] 此一節, 言集小學開後學之意.

[集說] 饒氏曰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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