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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입교(立敎) 1-1] 태교의 자세 / 열녀전왈 부인임자(列女傳曰 婦人妊子)

by मोक्ष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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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曰, 古者, 婦人妊子, 寢不側, 坐不邊, 立不蹕.(열녀전왈 고자 부인임자 침불측 좌불변 입불필)

열녀전에 말하길(列女傳曰), 옛날에(古者), 부인이 자식을 배면(婦人妊子), 잠잘 때(寢) 옆으로 눕지 않고(不側), 앉을 때 몸이 기울지 않고(坐不邊), 설 때 한 발만 딛지 않는다(立不蹕)고 했다..

 

[集解列女傳漢劉向所編()側其身也偏其身也當作跛謂偏任一足也.

[集解] 열녀전은(列女傳), 한나라 유향이(漢劉向) 편집한 것이다(所編). 임은(妊), 잉태한 것이다(()也). 측은(側), 자기 몸을 옆으로 하는 것이고(側其身也), 변은(邊), 그 몸을 치우치게 하는 것이다(偏其身也). 필은(蹕), 마땅히(當) 파 자가 되어야 하고(作跛), 한 발에 치우치게 의지한 것을 말한다(謂偏任一足也).

 

不食邪味. 割不正不食, 席不正不坐, 目不視邪色, 耳不聽淫聲, 夜則令瞽誦詩, 道正事.(불식사미 할부정불식 석부정부좌 목불시사색 이불청음성 야즉영고송시 도정사)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고(不食邪味), 바르지 않게 잘린 것을(割不正) 먹지 않고(不食),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席不正) 앉지 않고(不坐), 눈으로(目) 부정한 색을 보지 않고(不視邪色), 귀로(耳)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고(不聽淫聲), 밤이면(夜則) 악사에게(令瞽) 시를 외게 하고(誦詩), 바른 일을 말하게 했다(道正事).

 

* 邪味(사미): 몹시 야릇하고, 간사(奸邪)한 맛, 독특(獨特)한 물건(物件)의 맛.

 

[集說] 陳氏曰邪色, 不正之色, 淫聲, 不正之聲. 道, 言也, 正事, 事之合禮者.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사색은(邪色), 부정한 색이고(不正之色), 음성은(淫聲), 부정한 소리다(不正之聲). 도는(道), 말하는 것이고(言也), 정사는(正事), 일이(事之) 예에 알맞은 것이다(合禮者).

 

[集解] 瞽, 無目, 樂師也. 詩, 二南之類, 正事, 如二典之類.

[集解] 고는(瞽), 눈이 없는(無目), 악사다(樂師也). 시는(詩), 이남의 부류이고(二南之類), 정사는(正事), 이전의 부류와 같은 것이다(如二典之類).

 

如此則生子, 形容端正, 才過人矣.(여차즉생자 형용단정 재과인의)

이와 같다면(如此則) 자식은 낳으면(生子), 생김새가 단정하고(形容端正), 재주가 사람을 넘을 것이다(才過人矣).

 

[集解此言姙娠之時當愼所感感於善則善感於惡則惡也李氏曰人之有生以天命之性言之純粹至善本無有異以氣質之性言之則不能無淸濁美惡之殊淸乃智而濁乃愚美乃賢而惡乃不肖姙娠之初感化之際一寢一坐一立一食一視一聽實淸濁美惡之機栝智愚賢不肖之根柢也爲人親者其可忽慢而不敬畏哉.

[集解] 이것은(此) 임신했을 때(姙娠之時), 마땅히(當) 접촉하는 것을 삼가야 하고(愼所感), 좋은 것에 접촉하면 (感於善則) 좋고(善), 나쁜 것에 접촉하면 (感於惡則) 나쁘다는 말이다(惡也). 이씨가 말하길(李氏曰) 사람이(人之) 태어났을 때(有生), 천명의 성으로 말하면(以天命之性言之), 순수하고(純粹) 지극히 좋아서(至善), 본래(本) 다른 것이 있지 않지만(無有異), 기질의 성으로 말하면(以氣質之性言之則) 말고 더럽고 아름답고 추한(淸濁美惡之) 다름이(殊) 없을 수 없으니(不能無), 맑으면 지혜롭고(淸乃智而) 더러우면 어리석고(濁乃愚), 아름다우면 현명하고(美乃賢而) 추하면 못나고 어리석다(惡乃不肖). 임신 초기에(姙娠之初), 접하고 변하는 즈음에(感化之際), 한 번 눕고(一寢) 한 번 앉고(一坐) 한 번 서고(一立) 한 번 먹고(一食) 한 번 보고(一視) 한 번 듣는 것이(一聽), 실제(實) 맑고 더럽고 아름답고 추함의(淸濁美惡之) 기틀이 되고(機栝), 지혜롭고 어리석고(智愚) 현명하고 못난 것의(賢不肖之) 바탕이 된다(根柢也). 부모가 된 사람이(爲人親者) 어찌(其) 소홀히 하고 태만하며(可忽慢而) 두려워하고 경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不敬畏哉).

 

* 根柢(근저): 사물(事物)의 뿌리나 밑바탕이 되는 기초(基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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