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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19 달효장(達孝章)] 효의 근본은 무엇인가?

by मोक्ष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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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武王ㆍ周公, 其達孝矣乎!(무왕주공 기달효의호)

子曰: “무왕과 주공은(武王ㆍ周公), 아마도(其) 모두에게 통하는 효일 것이다(達孝矣乎)!


達, 通也. 承上章而言武王ㆍ周公之孝, 乃天下之人通謂之孝, 猶孟子之言達尊也.

달은(達), 통함이다(通也). 윗장을 이어받아(承上章而) 무왕과 주공의 효를 말했고(言武王ㆍ周公之孝), 이에(乃) 천하사람들이(天下之人) 모두 효성스럽다고 말하니(通謂之孝), 맹자가 말한(孟子之言) 달존과 같다(達尊也).

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부효자 선계인지지 선술인지사자야)

무릇(夫) 효란(孝者), 사람의 뜻을(人之志) 잘 이어받고(善繼), 사람의 일을(人之事) 잘 전술하는 것이다(善述者也).


上章言武王纘大王ㆍ王季ㆍ文王之緖以有天下, 而周公成文ㆍ武之德以追崇其先祖, 此繼志述事之大者也. 下文又以其所制祭祀之禮, 通于上下者言之.

윗장에서(上章) 무왕이(武王) 태왕, 왕계, 문왕의 업을 이어(纘大王ㆍ王季ㆍ文王之緖以) 천하를 가진 것을 말했고(有天下, 而) 주공이(周公) 문왕과 무왕의 덕을 이루어(成文ㆍ武之德以) 그 선조를 추존한 것을 말했으니(追崇其先祖), 이것이(此) 뜻을 잇고(繼志) 일을 전술한(述事之) 큰 것이다(大者也). 아래 글에서(下文) 또(又) 그 제사의 예를 제정한 것이(以其所制祭祀之禮), 상하에 통한다는 것을(通于上下者) 말했다(言之).

春秋修其祖廟, 陳其宗器, 設其裳衣, 薦其時食.(춘추수기조묘 진기종기 설기상의 천기시식)

봄과 가을에(春秋) 그 조상의 묘를 수리하고(修其祖廟), 그 종묘의 그릇을 늘어놓고(陳其宗器), 그 <선조의> 옷을 펼쳐 놓고(設其裳衣), 그 때에 맞는 음식을 올렸다(薦其時食).


祖廟, 天子七, 諸侯五, 大夫三, 適士二, 官師一. 宗器, 先世所藏之重器, 若周之赤刀ㆍ大訓ㆍ天球ㆍ河圖之屬也. 裳衣, 先祖之遺衣服, 祭則設之以授尸也. 時食, 四時之食, 各有其物, 如“春行羔豚, 膳膏香”之類是也.

조묘는(祖廟), 천자가 일곱 묘이고(天子七), 제후가 다섯(諸侯五), 대부가 셋(大夫三), 적사가 둘(適士二), 관리가(官師) 하나다(一). 종기는(宗器), 선대에(先世) 보관하던 중요한 그릇이니(所藏之重器), 마치(若) 주나라의(周之) 적도, 대훈, 천구, 하도 따위다(赤刀ㆍ大訓ㆍ天球ㆍ河圖之屬也). 상의는(裳衣), 선조가 남긴(先祖之遺) 의복이니(衣服), 제사 지낼 때(祭則) 이것을 펼쳐)設之以) 시동에게 준다(授尸也). 시식은(時食), 사철 음식이니(四時之食), 각자(各) 알맞은 것이 있고(有其物), “봄에는(春) 새끼양과 돼지를 쓰고(行羔豚), 쇠기름으로 요리한다(膳膏香)”와 같은(\之) 류가 이것이다(類是也).

宗廟之禮, 所以序昭穆也.(종묘지례 소이서소목야) 序爵, 所以辨貴賤也(서작 소이변귀천야); 序事, 所以辨賢也. (서사 소이변현야) 旅酬, 下爲上, 所以逮賤也(여주 하위상 소이체천야); 燕毛, 所以序齒也.(연모 소이서치야)

종묘의 예는(宗廟之禮), 소목을 순서 매기는 것이다(所以序昭穆也). 작의 순서를 매기는 것은(序爵), 귀천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고(所以辨貴賤也); 일을 순서 매기는 것은(序事), 현명함을 구별하는 것이다(所以辨賢也). 여럿이 술 마실 때(旅酬), 아랫사람이(下) 윗사람을 위하는 것은(爲上), 천한 사람에까지 이르게 하려는 것이고(所以逮賤也); 잔치할 때(燕) 머리털 색을 구분하는 것은(毛), 나이로 순서 매기는 것이다(所以序齒也).

 

* 昭穆(소목): 종묘에 신주를 모시는 순서로 시조를 가운데 모시고 왼쪽 줄을 '소 昭', 오른쪽 줄을 '목穆'이라 하고 2, 4, 6세를 소에 3, 5, 7세를 목에 모신다. 방향으로 보면 시조는 종묘의 서쪽 벽에서 동향으로 안치하고 아들은 북쪽 벽에 남향으로, 손자는 남쪽 벽에 북향으로 안치한다. 그 아래로 같은 방법으로 계속한다. 그러므로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줄에 서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항렬자를 붙일 때도 이에 따른다.


宗廟之次: 左爲昭, 右爲穆, 而子孫亦以爲序. 有事於太廟, 則子姓ㆍ兄弟ㆍ羣昭ㆍ群穆咸在, 而不失其倫焉. 爵公ㆍ侯ㆍ卿ㆍ大夫也. 事, 宗祝有司之職事也. 旅, 衆也. 酬, 導飮也. 旅酬之禮, 賓弟子ㆍ兄弟之子, 各擧觶於其長, 而衆相酬. 蓋宗廟之中, 以有事爲榮, 故逮及賤者, 使亦得以申其敬也. 燕毛, 祭畢而燕, 則以毛髮之色別長幼, 爲坐次也. 齒, 年數也.

종묘의 차례는(宗廟之次): 왼쪽이 소가 되고(左爲昭), 오른쪽이 목이 되어(右爲穆, 而) 자손도(子孫) 또한(亦) 이것을 순서로 삼는다(以爲序). 태묘에 일이 있으면(有事於太廟, 則) 자손과 형제, 여러 소와 목이(子姓ㆍ兄弟ㆍ羣昭ㆍ群穆) 함께 있으면서(咸在, 而) 그 순서를 잃지 않는다(不失其倫焉). 작은(爵) 공, 후, 경, 대부이다(公ㆍ侯ㆍ卿ㆍ大夫也). 일이란(事), 종축과(宗祝) 유사가(有司之) 맡은 일이다(職事也). 려는(旅), 무리다(衆也). 수는(酬), 인도하여 마시게 하는 것이다(導飮也). 여수지례는(旅酬之禮), 빈 중에(賓) 어린 사람과 형제의 아들이(弟子ㆍ兄弟之子), 각자(各) 술잔을 그 어른에게 드리고(擧觶於其長, 而) 여럿이 서로 권하는 것이다(衆相酬). 대개(蓋) 종묘 안에(宗廟之中), 일을 맡는 것을(以有事) 영예로 여기고(爲榮), 그러므로(故) 천한 사람에게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고(逮及賤者), 또한 그 공경을 펴도록 하는 것이다(使亦得以申其敬也). 연모는(燕毛), 제사가 끝나고(祭畢而) 연회할 때(燕, 則) 머리 색깔로(以毛髮之色) 어른과 나이 어린 사람을 구별하고(別長幼), 앉는 차례를 정한다(爲坐次也). 치는(齒), 나이다(年數也).

 

*  旅酬之禮(여수지례): 여럿이 술을 권하는 예


踐其位, 行其禮, 奏其樂, 敬其所尊, 愛其所親, 事死如事生, 事亡如事存, 孝之至也.(천기위 기행례 진기악 경기소존 애기소친 사사여사생 사망여사존 효지지야)

그 자리를 밟으면(踐其位), 그 예를 행하고(行其禮), 그 음악을 연주하고(奏其樂), 그 존중하던 것을 공경하고(敬其所尊), 그 친해하던 것을 사랑하고(愛其所親), 죽은 사람 섬기기를(事死) 산 사람 섬기듯 하고(如事生), 없는 사람 섬기기를(事亡) 있는 사람 섬기듯 하는 것이(如事存), 효의 지극함이다(孝之至也).


踐, 猶履也. 其, 指先王也. 所尊ㆍ所親, 先王之祖考ㆍ子孫ㆍ臣庶也. 始死謂之死, 旣葬則曰反而亡焉, 皆指先王也. 此結上文兩節, 皆繼志ㆍ述事之意也.

천은(踐), 밟는 것과 같다(猶履也). 기는(其), 선왕을 가리킨다(指先王也). 소존과 소친은(所尊ㆍ所親), 선왕의(先王之) 조와 고(祖考), 자와 손(子孫), 신하들이다(臣庶也). 처음 죽었을 때를(始死) 사라 하고(謂之死), 이미 장사 지내고(旣葬則) 돌아오면 망이라 하니(曰反而亡焉), 모두(皆) 선왕을 가리킨다(指先王也). 이것은(此) 윗글 두 구절을 결론짓고(結上文兩節), 모두(皆) 뜻을 계승하고(繼志) 일을 전술한다는 뜻이다(述事之意也).

郊社之禮, 所以事上帝也(교사지례 소이사상제야); 宗廟之禮, 所以祀乎其先也.(종묘지례 소이사호기선야) 明乎郊社之禮ㆍ禘嘗之義, 治國其如示諸掌乎!”(명호교사지례 체상지의 치국기여시저장호)

교사의 예는(郊社之禮), 상제를 섬기는 것이고(所以事上帝也); 종묘의 예는(宗廟之禮), 그 선조를 제사 지내는 것이다(所以祀乎其先也). 교사의 예와 체상의 뜻에 밝으면(明乎郊社之禮ㆍ禘嘗之義),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治國) 아마(其) 손바닥에서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如示諸掌乎)!”라고 했다.


郊, 祭天. 社, 祭地. 不言后土者, 省文也. 禘, 天子宗廟之大祭, 追祭太祖之所自出於太廟, 而以太祖配之也. 嘗, 秋祭也. 四時皆祭, 擧其一耳. 禮必有義, 對擧之, 互文也. 示, 與視同. 視諸掌, 言易見也. 此與『論語』文意大同小異, 記有詳略耳. 右第十九章.

교는(郊),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이다(祭天). 사는(社), 땅에 제사 지내는 것이다(祭地). 후토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后土者), 글자를 생략한 것이다(省文也). 체는(禘), 천자 종묘의 제사이고(天子宗廟之大祭), 태조가(太祖之) 말미암아 나온 분을(所自出) 태묘에서(於太廟) 제사 지내고(追祭, 而) 태조를(以太祖) 배향하는 것이다(配之也). 상은(嘗), 가을 제사다(秋祭也). 사계절에(四時) 모두(皆) 제사를 지내는데(祭), 그 하나를 들었을 뿐이다(擧其一耳). 예에는(禮) 반드시 뜻이 있고(必有義), 댓구로 든 것은(對擧之), 호문이다(互文也). 시는(示), 본다와 같다(與視同). 시저장은(視諸掌), 쉽게 본다는 말이다(言易見也). 이것은(此) 논어와(與『論語』) 글의 뜻이(文意) 크게 같고 조금 다르니(大同小異), 기록에(記) 생략이 있을 뿐이다(有詳略耳). 이상은(右) 제19장이다(第十九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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