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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20 구경장(애공장)(九經章(哀公章)) 1/5] 수신과 천명 / 불가이부지천(不可以不知天)

by मोक्ष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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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公問政.(애공문정)

애공이 정치를 물었다(哀公問政).

 

哀公, 魯君, 名蔣.

애공은(哀公), 노나라 군주로(魯君), 이름은 장이다(名蔣).

 

子曰: “文·武之政, 布在方策.(문무지정 포재방책) 其人存則其政擧(기인존즉기정거); 其人亡則其政息.(기인망즉기정식)

子曰: “문왕과 무공의 정치는(文·武之政), 책에 펼쳐져 있습니다(布在方策). 그런 사람이 있으면(其人存則) 그런 정치가 일어나고(其政擧); 그런 사람이 없으면(其人亡則) 그런 정치가 멈춥니다(其政息).

 

* 方策(방책): 방법()과 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목판()이나 대쪽에 쓴 글.

 

方, 版也. 策, 簡也. 息, 猶滅也. 有是君, 有是臣, 則有是政矣.

방은(方), 목판이다(版也). 책은(策), 죽간이다(簡也). 식은(息), 멈춤이다(猶滅也). 이런 임금이 있고(有是君), 이런 신하가 있으면(有是臣, 則) 이런 정치가 있다(有是政矣).

 

人道敏政, 地道敏樹.(인도민정 지도민수) 夫政也者, 蒲盧也.(실정야자 포로야)

인도는(人道) 정치에 민감하고(敏政), 지도는(地道) 심은 것에 민감합니다(敏樹). 무릇 정치란(夫政也者), 창포나 갈대 같습니다(蒲盧也).

 

* 蒲盧(포로): 나나니. 구멍벌과의 곤충(), 호리병박(---).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敏, 速也. 蒲盧, 沈括以爲蒲葦是也. 以人立政, 猶以地種樹, 其成速矣. 而蒲葦又易生之物, 其成尤速也. 言人存政擧, 其易如此.

민은(敏), 빠름이다(速也). 포로는(蒲盧), 심괄이(沈括) 부들풀과 갈대라고 여겼는데(以爲蒲葦) 옳다(是也). 사람으로(以人) 정치를 세우는 것은(立政), 땅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고(猶以地種樹), 그(其) 이룸이 빠르다(成速矣). 그러나(而) 부들과 갈대도(蒲葦) 또한(又) 쉽게 자라는 식물이고(易生之物), 그 이룸이 빠르다(其成尤速也). 사람이(人) 정사를 보존하고 일으키는 것이(存政擧), 아마(其) 이처럼 쉽다는(易如此) 말이다(言).

 

故爲政在人, 取人以身, 修身以道, 修道以仁.(고위정재인 취인이신 수신이도 수도이인)

그러므로(故) 정치는(爲政) 사람에게 달렸고(在人), 몸으로 사람을 취하고(取人以身), 도로 몸을 닦고(修身以道), 인으로 도를 닦습니다(修道以仁).

 

此承上文人道敏政而言也. 爲政在人, 『家語』作“爲政在於得人,” 語意尤備. 人, 謂賢臣. 身, 指君身. 道者, 天下之達道. 仁者天地生物之心, 而人得以生者, 所謂“元者善之長”也. 言人君爲政在於得人, 而取人之則又在修身. 能仁其身, 則有君有臣, 而政無不擧矣.

이것은(此) 윗글을 받아(承上文) 인도가(人道) 정치에 민감하다는 말이다(敏政而言也). 정치가 사람에게 달렸다는 것은(爲政在人), 가어에(『家語』) 정치는 사람을 얻는 것에 달렸다고 했고(作 “爲政在於得人,”) 말의 뜻이(語意) 더욱 갖춰졌다(尤備). 사람은(人), 현명한 신하를 말한다(謂賢臣). 신은(身), 임금의 몸을 가리킨다(指君身). 도란(道者), 천하에 통하는 도다(天下之達道). 인은(仁者) 천지가(天地) 만물을 내는 마음이고(生物之心, 而) 사람이 얻어서(人得以) 태어난 것이고(生者), 이른바(所謂) “원이란(元者) 선의 으뜸이다(善之長)”란 것이다(也). 임금이(人君) 정치하는 것은(爲政) 사람을 얻는 것에 달렸고(在於得人, 而) 사람을 얻으면(取人之則) 또(又) 수신하는 것에 달렸다는(在修身) 말이다(言). 그 몸을 인하게 할 수 있으면(能仁其身, 則) 그런 임금이 있고(有君) 그런 신하가 있어서(有臣, 而) 정사에(政) 거행되지 않는 것이 없다(無不擧矣).

 

仁者, 人也, 親親爲大;(인자 인야 친친위대) 義者, 宜也, 尊賢爲大.(의자 의야 존현위대)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친친지살 존현지등 예소생야)

인이란(仁者), 사람이니(人也), 친한 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것이(親親) 중요하고(爲大); 의란(義者), 마땅함이니(宜也), 어진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尊賢) 중요합니다(爲大). 친한 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순서와(親親之殺), 어진 사람을 존중하는 등급은(尊賢之等), 예가(禮) 생겨나는 곳입니다(所生也).

 

* 殺(쇄): 정도가 차차 줄어드는 것을 말하고, 이때 음은 '쇄'가 된다. 

 

人指人身而言. 具此生理, 自然便有惻怛慈愛之意, 深體味之可見. 宜者, 分別事理, 各有所宜也. 禮, 則節文斯二者而已.

인은(人) 사람의 몸을 가리켜서(指人身而) 말했다(言). 이 생리를 갖추고 있고(具此生理), 저절로(自然) 곧(便)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뜻이 있어(有惻怛慈愛之意), 깊이 체득하고(深體) 음미하는 것을(味之) 볼 수 있다(可見). 의란(宜者), 사리를 분별하고(分別事理), 각자에게(各) 마땅한 것이 있는 것이다(有所宜也). 예는(禮, 則) 이 두 가지(인과 의)를 절문할 뿐이다(節文斯二者而已).

 

* 惻怛(측달): 불쌍히 여기고 슬퍼함.

* 慈愛(자애):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자비(慈悲)로운 사랑.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재하위불획호상 민불가득이치의)

아랫 자리에 있으면서(在下位)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不獲乎上), 백성을(民) 다스릴 수 없다(不可得而治矣).

 

鄭氏曰: “此句在下, 誤重在此.”

鄭氏曰: “이 구절은(此句) 아래 있는데(在下), 잘못 중복되어(誤重) 여기에 있다(在此).”

 

故君子不可以不修身;(고군자불가이불수신) 思修身, 不可以不事親;(사수신 불가이불사친) 思事親, 不可以不知人;(사사친 불가이부지인) 思知人, 不可以不知天.(사지인 불가이부지천)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몸을 닦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修身); 몸 닦는 것을 생각하면(思修身),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事親); 어버이 섬길 것을 생각하면(思事親), 사람을 알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知人); 사람 알기를 생각하면(思知人), 하늘을 알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知天).

 

爲政在人, 取人以身, 故不可以不修身. 修身以道, 修道以仁, 故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欲盡親親之仁, 必由尊賢之義, 故又當知人. 親親之殺, 尊賢之等, 皆天理也, 故又當知天.

정치는 사람에 달렸고(爲政在人), 몸으로 사람을 취하고(取人以身), 그러므로(故) 몸을 닦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修身). 도로 몸을 닦고(修身以道), 인으로 도를 닦고(修道以仁), 그러므로(故) 수신을 생각하면(思修身), 어버이를 모시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事親). 친친의 인을 다하려고 하면(欲盡親親之仁), 반드시(必) 현명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에서 말미암고(由尊賢之義), 그러므로(故) 또한(又) 마땅히 사람을 알아야 한다(當知人). 친친지쇄와(親親之殺), 존현지등은(尊賢之等), 모두(皆) 천리이고(天理也), 그러므로(故) 또(又) 마땅히 하늘을 알아야 한다(當知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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