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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20 구경장(애공장)(九經章(哀公章)) 3/5] 아홉 가지 원칙과(九經, 구경)과 성(誠)의 관계

by मोक्ष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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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 曰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候也.(왈수신야 존현야 친친야 경대신야 체군신야 자서민야 래백공야 유원인야 회제후야)

무릇(凡)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것에는(爲天下國家) 아홉 가지 원칙이 있으니(九經): 몸을 닦는 것(曰修身也), 어진 사람을 존경하는 것(尊賢也), 친한 사람을 친하게 여기는 것(親親也), 대신을 공경하는 것(敬大臣也), 여러 신하를 몸처럼 여기는 것(體群臣也), 서민을 자식처럼 여기는 것(子庶民也), 백공을 오게 하는 것(來百工也), 멀리 있는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 것(柔遠人也), 제후를 품어주는 것이다(懷諸候也).

 

經, 常也. 體, 謂設以身處其地而察其心也. 子, 如父母之愛其子也. 柔遠人, 所謂無忘賓旅者也, 此列九經之目也.

경은(經), 떳떳함이다(常也). 체는(體), 자신이(以身) 그 자리에 처한 것으로(處其地) 가정하고(而) 그 마음을 살피는 것을(察其心) 말한다(也). 자는(子), 부모가(父母之) 자기 자식을 아끼는 것과(愛其子) 같다(也). 유원인은(柔遠人), 이른바(所謂) 손님과 나그네를 잊지 않는 것이고(無忘賓旅者也), 이것은(此) 구경의 조목을(九經之目) 나열한 것이다(也).

 

呂氏曰: “天下ㆍ國ㆍ家之本在身, 故修身爲九經之本. 然必親師取友, 然後修身之道進, 故尊賢次之. 道之所進, 莫先其家, 故親親次之. 由家以及朝廷, 故敬大臣ㆍ體君臣次之. 由朝廷以及其國, 故子庶民ㆍ來百工次之. 由其國以及天下, 故柔遠人ㆍ懷諸侯次之. 此九經之序也. 視君臣猶吾四體, 視百姓猶吾子. 此視臣ㆍ視民之別也.”

여씨가 말하길(呂氏曰): “천하, 구가의 근본은(天下ㆍ國ㆍ家之本) 자신에게 있고(在身), 그러므로(故) 몸을 닦는 것이(修身) 구경의 근본이다(爲九經之本). 그러나(然) 반드시(必) 스승을 친애하고(親師) 벗을 취하고 나서야(取友, 然後) 수신의 도가 나아가고(修身之道進), 그러므로(故) 존현이 다음이다(尊賢次之). 도가 나아가는 것은(道之所進), 무엇도(莫) 자기 집안보다 먼저일 수 없고(先其家), 그러므로(故) 친친이 다음이다(親親次之). 집으로부터 말미암아(由家以) 조정에 이르고(及朝廷), 그러므로(故) 경대신, 체군신이(敬大臣ㆍ體君臣) 다음이다(次之). 조정으로 말미암아(由朝廷以) 그 나라에 이르고(及其國), 그러므로(故) 자서민, 래백공이 다음이다(子庶民ㆍ來百工次之). 그 국가로 말미암아(由其國以) 천하에 이르고(及天下), 그러므로(故) 유원인, 회제후가 다음이다(柔遠人ㆍ懷諸侯次之). 이것이(此) 구경의 순서다(九經之序也). 군신을 보는 것은(視君臣) 내 사체 보는 것과 같게 여기고(猶吾四體), 백성 보는 것을(視百姓) 내 자식 보는 것과 같게 여긴다(猶吾子). 이것이(此) 신하를 보는 것과(視臣) 백성을 보는 것의(視民之) 구별이다(別也).”라고 했다.

 

修身則道立,(수신즉도립)

몸을 닦으면(修身則) 도가 서고(道立),

 

此言九經之效也. 道立, 謂道成於己而可爲民表, 所謂 “皇建其有極,” 是也.

이것은(此) 구경의 효과를 말한 것이다(言九經之效也). 도가 서는 것은(道立), 이른바(謂) 도가(道) 나에게서 이루어져서(成於己而) 백성의 표상이 될 수 있는 것이고(可爲民表), 이른바(所謂) “황제가(皇) 극을 세운다(建其有極),”는 것이 이것이다(是也).

 

尊賢則不惑, 親親則諸父昆弟不怨,(존현즉불혹 친친즉제부곤제불원)

어진 사람을 존중하면(尊賢則) 미혹하지 않고(不惑), 친한 이를 친하게 여기면(親親則) 백숙부와(諸父) 형제들이(昆弟) 원망하지 않고(不怨),

 

不惑, 謂不疑於理.

불혹은(不惑), 이치에 의혹이 없다는 말이다(謂不疑於理).

 

敬大臣則不眩,(경대신즉불현)

대신을 공경하면(敬大臣則) <일에> 미혹하지 않고(不眩),

 

不眩, 謂不迷於事. 敬大臣, 則信任專而小臣不得以間之, 故臨事而不眩也.

불현은(不眩), 일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말이다(謂不迷於事). 대신을 공경하면(敬大臣, 則) 믿음이 전일해서(信任專而) 소신이(小臣) 틈을 만들 수 없고(不得以間之), 그러므로(故) 일에 임해서(臨事而) 미혹하지 않는다(不眩也).

 

體群臣則士之報禮重, 子庶民則百姓勸, 來百工則財用足,(체군신즉사지보례중 자서민즉백성권 래백공즉재용족)

군신을 내 몸처럼 여기면(體群臣則) 선비들이(士之) 예를 보답하는 것이 중하고(報禮重), 백성을 자식처럼 아끼면(子庶民則) 백성이 권면하고(百姓勸), 백공이 오면(來百工則) 재물의 씀씀이가 풍족하고(財用足),

 

來百工, 則通功易事, 農末相資, 故財用足.

백공이 오면(來百工, 則) 기술이 통하고(通功) 일을 쉽게 하며(易事), 농업과 말업(상업)이(農末) 서로 의지하고(相資), 그러므로(故) 씀씀이가 풍족하다(財用足).

 

柔遠人則四方歸之,(유원인즉사방귀지)

멀리 있는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면(柔遠人則) 사방의 사람이 돌아오고(四方歸之),

 

柔遠人, 則天下之旅皆悅, 而願出於其塗, 故四方歸.

먼 곳의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면(柔遠人, 則) 천하의 여행객이(天下之旅) 모두 기뻐하고(皆悅, 而) 그 길에서 떠나기를 원하고(願出於其塗), 그러므로(故) 상방이 귀의한다(四方歸).

 

懷諸侯則天下畏之.(회제후즉천하외지)

제후를 품으면(懷諸侯則) 천하가 두려워한다(天下畏之).

 

懷諸侯, 則德之所施者博, 而威之所制者廣矣. 故曰天下畏之.

제후를 품으면(懷諸侯, 則) 덕이(德之) 시행되는 것이(所施者) 넓어서(博, 而) 위엄이(威之) 통제하는 것이 넓다(所制者廣矣). 그러므로(故) 천하가 두려워한다고 했다(曰天下畏之).

 

齊明盛服, 非禮不動, 所以修身也;(제명성복 비례부동 소이수신야) 去讒遠色, 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거참원색 천화이귀덕 소이권현야)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 所以勸親親也;(존기위 중기록 동기호오 소이권친친야)

재계하고(齊) <마음을> 깨끗이 하고(明) 옷을 갖춰 입으며(盛服), 예가 아니면(非禮) 움직이지 않는 것이(不動), 수신의 방법이고(所以修身也); 험담을 없애고(去讒) 색을 멀리하고(遠色), 재화를 하찮게 여기며(賤貨而)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貴德), 현명한 사람을 격려하는 것이고(所以勸賢也); 그 지위를 높이고(尊其位), 그 녹을 많이 주고(重其祿), 그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같이 하는 것은(同其好惡), 친한 사람을 친하게 지내는 것을 권면하는 것이고(所以勸親親也);

 

此言九經之事也.

이것은(此) 구경의 일을 말한 것이다(言九經之事也).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관성임사 소이권대신야)

관직이 성하고(많고)(官盛) 관리에게 <일을> 맡길 수 있으면(任使), 대신을 권면하는 것이고(所以勸大臣也);

 

官盛任使, 謂官屬衆盛, 足任使令也, 蓋大臣不當親細事, 故所以優之者如此.

관성임사는(官盛任使), 관속이 많아서(官屬衆盛), 명령해서 일을 맡기기에 충분하는(足任使令也) 말이고(謂), 대체로(蓋) 대신이(大臣) 작은 일을 직접 하는 것은(親細事) 맞지 않고(不當), 그러므로(故) 우대하는 것이(所以優之者) 이와 같다(如此).

 

* 官屬(관속): 옛날 지방() 관청()의 아전()과 하인().

* 使令(사령): 각 관아()에서 심부름하던 사람, 명령()하여 사역(使)함.

 

忠信重祿, 所以勸士也;(충신중록 소이권사야)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시사박렴 소이권백성야)

충심으로 대하고(忠信) 녹봉을 많이 주는 것은(重祿), 사를 권면하는 것이고(所以勸士也); 때에 맞게 일 시키고(時使) 세금을 가볍게 하는 것은(薄斂), 백성을 권면하는 것이고(所以勸百姓也);

 

忠信重祿, 謂待之誠而養之厚, 蓋以身體之, 而知其所賴乎上者如此也.

충신중록은(忠信重祿), 그들을 대우하는 것이 진실되고(謂待之誠而) 보살피는 것이 두터운 것이고(養之厚), 대개(蓋) 직접(以身) 그 몸으로 여겨서(體之, 而) 윗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其所賴乎上者) 이와 같음을(如此) 아는 것이다(也).

 

日省月試, 旣廩稱事, 所以勸百工也;(일성월시 기품쟁사 소이권백공야)

날마다 살피고(日省) 달마다 시험해서(月試), 녹봉이(旣廩) 일에 걸맞은 것은(稱事), 백공을 권면하는 것이고(所以勸百工也);

 

기는(旣), 독음이 기다(讀曰餼). 길품은(餼稟), 녹봉이다(稍食也). 칭사는(稱事), 주례 고인직에서 말한 것처럼(如『周禮』「藁人職」曰): “그 활과 쇠뇌를 살펴보고(考其弓弩), 상하에 따라(以上下) 그 녹을 준다(其食),”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 稍食(초식): 벼슬아치가 녹봉()으로 받던 쌀.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송왕영래 가선이긍불능 소이유원인야)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계절세 거폐국 치란지위)

가는 것을 전송하고(送往) 오는 것을 맞이하고(迎來), 잘하는 것을 기뻐하고(嘉善而)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矜不能), 먼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고(所以柔遠人也); 끊어진 세대를 이어주고(繼絶世), 없어진 나라를 일으켜주고(擧廢國), 혼란을 다스리고(治亂) 위험을 지탱해 주고(持危),

 

往則爲之授節以送之, 來則豊其委積以迎之.

가면(往則) 그를 위하여(爲之) 부절을 주고서(授節以) 보내고(送之), 오면(來則) 그 위적(물자)을 풍족하게 해서(豊其委積以) 맞이한다(迎之).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조빙이시 후왕이박래 소이회제후)

조회와 빙문은(朝聘) 때에 맞게 하고(以時), 가는 것을 두텁게 하고(厚往而) 오는 것을 가볍게 하는 것은(薄來), 제후를 품는 것이다(所以懷諸侯也).

 

* 朝聘(조빙): 예전에 중국()과 통교()하는 것을 일컫는 말.

 

朝, 謂諸侯見於天子. 聘, 謂諸侯使大夫來獻. 「王制」: “比年一小聘, 三年一大聘, 五年一朝.” 厚往薄來, 謂燕賜厚而納貢薄.

조는(朝), 제후가(諸侯) 천자를 뵙는 것을(見於天子) 말한다(謂). 빙은(聘), 제후가(謂諸侯) 대부를 시켜(使大夫) 와서 바치는 것이다(來獻). 왕제에(「王制」): “비년(1년)에(比年) 한 번(一) 작게 방문하고(小聘), 3년에 한 번(三年一) 크게 방문하고(大聘), 5년에 한 번(五年一) 조회한다(朝).”라고 했다. 후왕박래는(厚往薄來), 잔치와 하사는 두텁게 하고(燕賜厚而) 공물을 바치는 것은 박하게 한다는(納貢薄) 말이다(謂).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所以行之者一也.(범위천하국가유구경 소이행지자일야)

무릇(凡)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것에는(爲天下國家) 구경이 있고(有九經), 행하는 것은(所以行之者) 하나다(一也).

 

一者, 誠也. 一有不誠, 則是九者皆爲虛文矣. 此九經之實也.

일이란(一者), 성이다(誠也). 하나라도(一) 불성이 있으면(有不誠, 則) 이 아홉 가지가(是九者) 모두(皆) 빈말이다(爲虛文矣). 이것이(此) 구경의 실제다(九經之實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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